조국사태 와중에 날린 문재인 정부의 멋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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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사태 와중에 날린 문재인 정부의 멋진 선방

sarnia 11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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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사상초유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일대미 외교전에서 모처럼 선방을 날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한국 숨통조이기 합동작전'에 맞서, 지금까지 보여주던 답답하고 소극적이던 자세를 일거에 내던지고 명운을 건 대반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명운을 건 대반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현재 문 정권이 겪고 있는 사상초유의 정치적 위기에 대해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 정치적 위기란 이른바 '조국사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조국이란 '조국찬가'할 때 그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 조국 씨를 말한다. 

 

조직적인 내부정보유출로부터 시작한 것으로도 의심되는 이른바 '조국사태'는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이 나라 진보진영 전체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심각한 사건이다. 그 내부정보유출을 기획하고 주도한 집단이 어느 정파 소속인지는 아직 드러난 바 없다.  

 

일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개인과 가족 과거사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조성해 놓은 불리한 정세가 진보진영 전체의 종말적 위기처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대통령 주변에 포진해 있는 일부 섹트가 방어가 지극히 어려워진 전선에서 고군분투를 방불케 하는 '버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의뢰인 또는 의뢰인 집단은 고도로 훈련된 사냥 전문가들을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냥 전문가들로부터 기본자료들을 넘겨받은 의뢰인들은 그 자료들을 국회 인사청문회가 요구되는 조국 씨 정치장정의 길목 적재적소에 정확하게 살포했다. 

(보수 기레기들만의 힘으로 밑도끝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취재해서 건져 올릴 수 있는 자료들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래 지금까지 비명횡사한 내부인자들이 주로 NL 출신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희생자가 비NL계열 출신 조국이라는 점이 조금 특이하기는 하다. 

민병두 역시 비NL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는 이 공격으로부터 심각한 내상을 입은 건 아니므로 예외로 한다. 

 

한국인 보편적 정서의 특성상 그들의 심기를 가장 자극한 사건은 아마도 딸의 고려대 및 부산대 의료전문대학원 입학 및 수학과정과 관련한 부정개입 의혹인 것처럼 보인다. 


날고기는 사냥 전문가들도의혹에 학맥카르텔이 작동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 증거란 조국과 담당교수들간에 실체적으로 주고 받은 문자 및 통신자료를 말한다.


대부분의 피플이 '딸과 관련된 문제'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사냥 전문가들이 실체적 증거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광분하고 있는 분야는 따로 있다. 


조국 씨 선친과 동생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편법적 부채회피와 재산안전도피를 목적으로 벌인 위장소송 의혹에 조국이 관여했다는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진보진영 천체를 당혹스럽게 만든 사실상의 진짜 위기국면은 지난 23 일 금요일 시작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엉뚱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해 버린 것이다.  


이 날 조국 씨는 딸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부분에 대해서만 헌납 운운했는데 그 내용이 답답할만큼 요령부득이었다. 

 

 

마치 자신이 웅동학원의 초월적 인사권자라도 되는 것 처럼 이사장이 사퇴할 것이라느니, 웅동학원이 항일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느니 하는 뚱딴지같은 소리들을 늘어놓았다. 

 

자신에게 처분 권한이 없는 부인과 성년자녀들 명의의 사모펀드 투자금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등, 

전혀 설득력도 없고 비법적인데다가 가부장적이고 전근대적이기까지한 의식의 잔재가 저변에 깔려있는 말들을 늘어놓음으로서, 그동안 그의 보이스카웃 같이 '단정한' 언행을 지켜보아 온 사람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드는 이율배반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동생의 이혼한 전처가 압도적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웅동학원을 그 법인의 아무 직책도 가지지 않은 조국 씨가 무슨 법적 근거로 공익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었다.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되는대로 써서 갈긴 글이 아니라면 이런 엉뚱한 입장문은 나올 수 없다.

가족이 관련된 사건이라도 자기가 관련이 없으면 이런 소리는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사태의 본질은 진영 또는 특정조직이나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진보 보수를 망라해서 한국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사고의 정체와 문화적 후진성'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부조리가 외력에 의해 폭로된 것이라고 보면 무방할 것 같다. 

 

인맥 카르텔 안의 견고한 패거리 정서가 이성과 법치를 압도하고, 보스의 한마디가 매뉴얼보다 우선시 되며, 유교적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계급서열과 차별의식이 온 나라 구석구석에 만연된 '동아시아적 후진성'의 전형적 특성은 진보진영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발각된 사건일 뿐이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후진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문화권마다 각각 특화되어 뛰어나게 발달한 후진성이 다 따로 있다는 이야기니 오해는 하지말기 바란다)

 

따라서 내 눈에는 이런 사건이 진보진영에서 발생했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한국은 1987 년 정치제도가 어느정도 민주화 되었고 1998 년 이후 시스템이 어느 정도 투명해 지기는 했지만, 

의식수준과 조직문화는 일부 글로벌 섹터를 제외하면 여전히 후진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중 이라는 것은 쉬쉬할 것도 없는 일이다. 

이런 후진성이 사고의 정체와 연루되어, 보수는 부패와 권위주의로 그 모습이 항상 드러나왔던데 비해, 진보는 위선적 행태가 가끔씩만 발각되곤 했다는 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조국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것 같지만, 

조국에 의해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었다는 어느 변호사가 조국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권유하며 이런 말을 남긴 것이 기억난다.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면 잘 보이지 않지만, 기득권과 비기득권으로 나누면 희한하게 잘 보인다는 말이 그것이다. 

난무하는 개소리 아우성 잔치 와중에 한국 사회의 문제를 가장 잘 정리해서 지적한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다만 싸르니아는 저 변호사와는 달리 조국씨가 자진사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국 씨가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연루의혹사건들' 과  그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별개의 문제라고 간주하는 것이 맞다


(한국에는 '국민의 눈높이'니 '국민의 정서'니 하는 뜬구름잡는 소리들이 마치 선악을 판단해 주는 전가의 보도처럼 돌아다니고 있는데, 국민의 눈높이나 국민의 정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 개인의 눈높이와 개인의 정서가 존재할 뿐이다. 어떤 사건을 조명하는 그 개인의 눈높이나 개인의 정서조차, 실체적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그저 개인의 감정상태에 머물뿐,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재단하는 실효적 기준이 될 수 없다)  

 

어쨌든 

 

이런 국내의 혼란스런 정치적 대위기국면 안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당황하지 않고 반드시 해야 할 일 두 가지를 슬기롭게 잘 수행해냈다. 


(사실 오늘은 문재인 정부의 이 두 가지 훌륭한 일처리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려고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첫째, GSOMIA(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종료 선언을 함으로써 미국에게 (일본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처음으로 정면도전하는 파격적 메시지를 날렸다. 


일부 보수세력은 문재인 정부가 조국사태를 덮기 위해 GSOMIA 종료선언을 했다는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협약 종료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미국에서조차 그런 식의 분석은 한마디도 나온 적이 없다. 판단력을 상실한듯한 멍충이같은 소리는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터져 나오는 한국 보수세력의 전매특허처럼 보인다.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NSC 확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해가 있었다'고 한 말에 대해 '한국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길길이 뛴 적은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거짓말을 했다기보다는 한국 대통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조롱을 되갚아 준 것이라고 해석하면 가장 정확하다.  


둘째, 동해영토수호훈련을 감행함으로써 일본 우파정치세력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 훈련에는 이지스함과 해상초계기는 물론 공격용 헬기와 F-15K가 동원됐다. 특전사 병력도 독도해상에 전개되었다.

 

한국군 병력이 독도해상에 전개된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1965 년 한일기본조약의 부속밀약으로, 일본정부의 밀사로 서울에 파견된 우노 소스께 당시 자민당 의원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밀사로 우노를 상대한 정일권 당시 국무총리 사이에 맺어진 이른바 독도밀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일본을 물론 독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미국의 스탠스까지 일거에 무너뜨리는 쾌거이기 때문에 그렇다.   


박정희가 일본에 팔아먹은 독도밀약의 핵심내용은 '독도수역을 울릉도를 기준으로 한 EEZ (배타적 경제수역) 이 아닌 한일공동관리수역으로 설정하되 한국정부가 임시로 관리하도록 일본이 양해하는 것과, 독도의 관리를 영토수호 개념인 군대가 아닌 해양경찰이 담당한다는 게 핵심골자다.   


주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동해영토수호훈련은, 

미국과 일본의 밀약에 의해 영유권 미정지로 취급받고 있는 애매한 상황을 뒤집어 엎고, 비록 타의에 의한 것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등기 전매' 형식으로 일본에 몰래 팔아먹은 독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재확정하고 이를 선포하기 위한 과감한 군사조치라고 보면 된다.  



2019. 8.25 1600 (sarnia)




 

11 Comments
2019.08.27 02:12  
대한민국의 외교가 부활했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백년이 넘도록 이땅에는 외교란 게 없었습니다. 외교란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인데 우리는 자국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의 이익을 쫓다 1945년 이후에는 지금껏 미국의 이익만을 쫓아 왔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이 충돌할 때 우리는 어김없이 미국의 이익을 우선해 왔습니다.

지소미아는 절대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복무하는 협정이었습니다. 오바마가 박근혜의 팔을 비틀어 억지로 싸인하게 만든 불평등 협정이었고 일본의 한국 군사 진출의 토대가 되는 협정이었습니다. 이것을 파기(종료)했습니다. 파기할 것이라는 단 한번의 시그날도 주지않고 일본에게 머리 숙여가며 대화를 요청한 문재인의 외교술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외교는 전쟁과도 같은 것이라 뒤통수를 때리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정말 제대로 때렸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문재인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쉽게 예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쉽게 말해 이제 전처럼 함부로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문재인을 지지할 명분이 생겼습니다. 정말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대북 문제도 이렇게 자주적으로 민족의 이익에 입각해 풀어나가길 빌어봅니다.
sarnia 2019.08.27 08:27  
국내정치파동에 관심이 매몰되다시피한 대다수 한국 국민들 중 지소미아 종료선언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하면서 칭찬보다는 비판을 더 많이 해 온 사람이지만, 이번에 단행한 두 가지 쾌거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가뜩이나 주한미국군 주둔 문제나 한미합동전쟁연습 문제를 놓고 의견이 상이하게 충돌하고 있는 트럼프와 연방정부가 한국측이 단행한 지소미아 서프라이즈 공습 이후 더욱 엇박자를 내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은 접입가경입니다.

G7 에 참석하러 프랑스에 간 트럼프는 의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조선 이야기를 꺼내며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이 말을 들은 팬타곤과 국무부는 할 말을 잃어버렸을 것 입니다. 

사실 지소미아 종료선언 다음 날 조선이 성공적으로 발사한 대구경 방사포는 인류의 재래식 무기발전사에 금자탑으로 기록될만큼 대단한 것이었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일본이 가장 당혹했으리라고 봅니다)

미사일도 아닌 다연장로켓포(조선의 용어로는 방사포)가 97 km 고도까지 상승하고 그 포물선 밑변의 길이가 380 km 에 달했다는 것은 세계가 놀랄만한 사건이었지요. 엉터리 군사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비행거리가 380 km 라고 말하는데, 고각발사를 한 경우 비행거리가 아니라 포물선 밑변의 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트럼프가 오늘 경탄을 금치 못한 것 처럼, 조선에는 기초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똑똑한 이웃나라와 적대관계를 하루빨리 청산하고, 서로 문화는 다르지만 같은 언어를 공유하니만큼 교류도 확대해 나가면서 나중에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화이브아이즈’ 수준의 긴밀한 군사적 협조체재도 만들어 주변 강대국들이 가하는 안보위협에도 공동대응해 나가면 남들보기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필리핀 2019.08.27 12:03  
최근 김현종이 맹활약을 하는 거 같은데...
사니아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sarnia 2019.08.27 21:39  
인물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스럽지만, 김현종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미 FTA 당시 드러난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얼굴 관상’ 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요.
문재인 정부의 대미관계에서 핵심적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김현종이 아닐까 합니다.
직급은 안보실 2 차장으로 차관급이지만, 이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영어소통능력과 컬럼비아 인맥이 자연스럽게 그런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이 사람 지난 7 월 미국 갔다 왔을 때 허풍을 떤 일로 제 눈 밖에 난 적이 있었고 그다지 신뢰가 가는 인상은 여전히 아니지만,  한국에서 미국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사람이 지소미아 종료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밀어부치는 대미정책결졍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뒤치닥거리를 잘 하는 실무적 역할분담만을 맡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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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한국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군요. 고발접수한 형사부가 아닌 특수부에서 수사하겠다……
필리핀 2019.08.29 07:46  
국제사회의 외교라는 게
눈치싸움과 파워게임과
행간에 숨은 의미가 난무하는 장이죠.
더구나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 낀 대한민국에게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이면에 숨겨져 있는 내용이
훨씬 많을 겁니다.
그런 기본도 인지하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속단하면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될 뿐이죠.
문통은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아주 잘하고 있어요.
지난번 대선에서 한번 떨어진 게
오히려 득이 된 거 같아요.
노통 때부터 말썽이었던
386(지금은 586이죠?)들이 문제죠...
meiyu 2019.08.27 15:08  
'일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법무부 장관이 그렇게 존재가 없는 자리일까요?
sarnia 2019.08.27 21:40  
글쎄요. 그 한국 역대정권의 전통적 권력구조에서 일반 국무위원급 각료들의 위상과 청와대 참모 및 국정원,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장의 실질적 영향력을 비교하면서 설명드릴 것은 없을 것 같고,,

그냥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떨까 합니다. 가져오신 “일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라는 그 단락은 법무부 장관이나 조국 씨의 존재감을 격하하는 의미는 아니고, 다음과 같은 전체문장의 의미를 뒷받침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개인과 가족 과거사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조성해 놓은 불리한 정세가 진보진영 전체의 종말적 위기처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대통령 주변에 포진해 있는 일부 섹트가 방어가 지극히 어려워진 전선에서 고군분투를 방불케 하는 '버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sarnia 2019.08.28 08:28  
오늘 아침 한국으로부터 날아온 놀라운 뉴스를 접하고 느끼는 짤막한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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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한국정치의 내밀한 부분에 대해 추론이나 의견을 내는 것을 극도로 삼가해 왔습니다.
이 글에 조국사태를 언급한 이유는 한국 정치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외교처세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그 나라 국내사정 배경설명을 하기 위해서였고요.

제가 한국 국내 정치 이야기를 삼가하는 이유는 휴민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인맥이 이제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한국으로 부터 날아 온 이 놀라운 뉴스를 보고 직감적으로 느끼는 바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놀랐다는 것은 우선 20 여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상급기관인 법무부는 물론 청와대 민정라인에도 보고하지 않고 단행했다는 것이고, 둘째 수사주체가 고발이 접수된 형사부에서 인지사건을 다루는 특수부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두가지 특이한 점을 접하면서 이 사건의 배경을 추론하는데는 음모론과 순진함이 동시에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추론하는 사건의 성격은 ‘짜고치는 고스톱’같은 쇼는 물론 아닐뿐 아니라 ‘윤석렬의 강직함 또는 그의 독자적인 정치적 야망” 에서 비롯된 헤프닝도 아닐 것이라는 점 입니다.

전자가 음모론이라면 후자는 순진함이지요.

한국을 아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나라 권력 3 대주체는 재벌 언론 검찰 입니다. 이 중 재벌과 검찰은 그 자체로 막강한 조직과 권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권력집단입니다.

검찰권력은, 조직개혁과 공수처라는 권력해체를 눈앞에 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조국사태'라는 매우 유효한 공격수단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직전에 나온 중앙일보 여론조사는 이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주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 임기가 반 이상 남았지만, 대미대일관계의 복잡성 때문에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해 볼만한 싸움이지요.

제가 트럼프는 아닙니다만,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좀 더 두고 볼까요?
필리핀 2019.08.29 07:36  
조국이 문제라면
확실하게 털고 가는  게 좋아요.
선례를 남기는 차원에서도...
근데 핵심은 문통이에요.
문통은 노통과는 달라요.
노통이 외강내유한 사람이라면
문통은 외유내강한 사람이에요.
게다가 노통 때의 경험도 있는지라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예요.
그점이 든든해요~^-^
시절이 어수선하다보니
어디서 주워들은 알량한 식견으로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이게 다 가짜뉴스 때문이에요.
독일에서는 가짜뉴스 유포하면
벌금 수백억원 때린다는데...
Drifter 2019.08.28 23:38  
Sarnia님의 견해에 공감합니다.
두루아빠 2019.09.04 14:44  
사르니아님, 공감은 하는데 문장구조가 이해하기 어려워요. 쉽게 쓰셔도 쉬운 사람으로 보지 않을테니 편안하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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