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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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sarnia 10 293
 
오는 12 월 말, 
제 7 기 5 차 전원회의 결정을 심사숙고해서 신중하게 내리라는 의미로 특별히 올려주는 음악 

==========

요즘 민간인 매니아들의 항적전자정보수집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공군 1 호기 (대통령전용기)의 항로까지 추적하여 인터넷에 공개하는 정도다. 

 

세계 곳곳이 내전 또는 전쟁을 향해 폭주하는 2019 년 12 월, 

항적전자정보수집가들의 시선은 코리아반도에도 집중되어 있다.

미국의 전략정찰기들이 한(조선)반도 주변에 집중파견되어 위협적인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이 정찰기들이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첩보정찰기들이 아니라, 

상대의 병력 및 무기전개상황을 관측한 후 그 전개방향을 수학적으로 판단하여 반격을 자동명령하는 전략정찰기들이라는 것이다.    

 

항공정보수집가들에게 비행경로가 추적된 사례 중 대표적인 기종은 Airborne Early Warning and Control System 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정찰기다. 

영어이름 자체가 정찰기가 아니라 아예 'Control System-지휘체계'라고 붙여져 있다.  

미국이 두 대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RC135U 전자정찰기도 조선과 가까운 한국북부영공을 제멋대로 종횡무진 날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2017 년 11 월 29 일 조선은 획기적인 대미군사억지력을 확보했다. 

 

황당해 진 미국은 할 수 없이 그 해 12 월 조선을 향해 휴전과 대화를 제안했다. 

 

트럼프 선수의 휴전과 대화요청에 조선이 화답한 것이 2018 년 연두 발표한 김정은 선수의 신년사다. 

조선과 미국의 두 특사가 극비리에 만났다.

 

당시 조선측 특사는 김영철 조선로동당 부위원장이었고 미국측 특사는 앤드루 김 CIA 부국장 겸 KMC 책임자였다.   

 

그 후 약 2 년 동안 미국과 조선은 상호탐색을 겸한 평화무드에 들어갔었다.  

 

2 년간의 조미대화평화무드가 무너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5 일, 최선희 외무성 제 1 부상은 미국에 최후통첩을 하고 사실상의 대화국면 종료 예비선언을 했다. 

이 최후통첩에는 지금까지 직접 비난을 삼가왔던 트럼프 선수에 대한 욕설이 다시 등장했다. 

대화국면 종료 예비선언은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과 조선인민군총참모장 담화에 이어 불과 이틀만에 전광석화처럼 단행되었다.  

대화국면종료를 의미하는 트럼프 선수의 작전암호는 rocket man 이고, 김정은 선수의 작전암호는 dotard 다.   


1 라운드 종료와 대화무드의 2 라운드를 선택한 것이 미국이었다면,

새 격돌의 3 라운드를 알리는 정세변화의 공식결정을 선포하는 시기는 조선이 임의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으로는 조선로동당 제 7 기 5 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12 월 말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지도자나 군이 아닌 당이 결정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조선의 노선변화를 파악하고 전례없는 대규모 군사력을 조선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는 중이다. 

두 배로 확대편성된 상륙전단과 기존의 태평양 제 7 함대에 배속되어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 외에, 

동급(니미츠급) 항모전단을 추가로 파견한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도 전해진다.

일본열도와 서태평양 군사기지들에 포진해 있는 전략자산들을 공격대형으로 전개하고, 항모전단과 전략정찰자산들을 합동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미국의 무력 위협에 아랑곳없이, 정세변화를 결정한 조선의 지도부는 그 변화의 동력을 이끌 행동을 곧 실천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는 보따리의 내용은 무엇일까에 대해 추측이 분분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물은 역시 실거리 준실탄 사격이다. 

실거리 준실탄 사격이란 핵탄두대신 같은 중량의 모형탄두를 탑재한 ICBM 이나 SLBM 발사를 말한다. 

고고도 사격이 아닌 실거리 사격으로 미리 설정한 해상 좌표 안의 탄착점에 명중시키는 완성된 형태의 퍼포먼스가 될 것 같다.   


실거리 사격으로 미국의 태평양 기지들은 물론 본토를 위협했을때, 

미국은 조선 본토에 대해 자그마한 물리적(군사적) 타격을 가하는 보복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조선본토공격에 대한 그동안의 상상훈련, 

미국은 과연 실전에서 써 먹을 수 있을까?   


없다.  


 

10 Comments
비육지탄 2019.12.07 21:26  
새해엔 벽두부터 환율이 요동치며 올라갈 것 같습니다.
내년은 아주그냥 스펙타클한 한 해가 될것 같아요.
이럴땐 내야 관중석말고 이베리아반도 구석탱이 외야쯤에서 관전하고 싶은데ㅋ
sarnia 2019.12.08 04:13  
조선의 발사기지에서 출발한 탄도미사일이 25 분이면 워싱턴DC 상공에 도달하는 세상이니 내야와 외야가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줄곧 조선을 칭찬해 온 이유는 그들이 천신만고 끝에 제 앞가림을 할 정도의 처지는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그들을 저주하고 욕할지언정 우습게 보거나 함부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들보다 GDP 가 25 배에서 40 배가 높다는 한국이 주변국 거의 전부로부터 하찮은 변수 취급을 받고, 그 대통령이 양쪽으로부터 놀림감이 되고, 주변국의 외무장관이나 심지어 서울에 주재하는 대사같은 작자로부터 훈수나 꾸중을 당하고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뭇소리 못하는, 이런 모욕적인 세월을 견뎌야 하는 게 그 나라 국민으로서, 또는 그 나라를 모국으로 두고 있는 동포로서 할 짓인지, 비참한 심정으로 생각해 보는 연말입니다.

참, 그리고 저는 문정인 특보가 '중국 미사일 방어망'에 대한 질문을 무슨 생각으로 한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저 미국을 향해 속 시원히 한 방 쏘는 의미가 아니라면 그 생각의 흐름을 갈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육지탄 2019.12.08 13:22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비참하고 쪽팔린 상황이 어제오늘 한두번 있는일도 아니고
또 우리같은, 특히 저같은 부류가 나서서 할수있는 일들이란 전혀 없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열심히 안한 결과 대한민국 인구를 1 올리는 역할 빼고는
도대체 어디 갖다 사용해야 할지도 모를 잉여인거죠ㅠ
비겁했던 이희부터, 변절자 이완용부터,대통령직을 무슨 동문회장직 정도로 여겼던
이승만부터 잘못꿰어온 단추인데 이제와서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앞날은 현재 열심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위정자들에 맡기고
그저 관전할 뿐이지요.
sarnia 2019.12.09 00:32  
요즘 그 빈도가 너무 잦고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특히 주한미국대사가 대통령을 이렇게 모욕하고 겁박한 경우는 1987 년 6 월 19 일 사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인듯 합니다.
(1987 년 사건이란 6 월 항쟁 당시 부산시위에 겁을 먹은 전두환 정권이 위수령을 선포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레이건의 특명을 받은 당시 주한미국대사 릴리가 존 스타인 CIA 서울 지부장과 리처드 김 부지부장을 청와대로 보내 전두환을 본관 집무실에 거의 감금하다시피하고 직선제를 수용하라고 압박한 사건을 말합니다. 결국 전두환은 직선제를 비롯한 몇 가지를 수용했고 열흘 뒤 노태우의 입을 통해 발표하게 되지요)

말씀하신대로, 이 위중한 시기에 울산시장 선거공작 따위같은 것에 정신이 팔려있는 정치인과 언론이 태반인 나라가, 전략무기 무장 문제를 제기하면 화들짝 놀라기나 하는 피플이 국민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온전히 생존해 나갈지 정말 암담해 보입니다.
비육지탄 2019.12.11 00:55  
미국의 동아시아에 대한 빅픽쳐는,
유사시 더이상 아시아 대륙에 대한 상륙작전에 미련을 버리고
고분고분한 섬나라에 아시아 패권을 쥐게 해주려고
반도의 우방을 섬에 굴복시키려 했다는게 이미 최근의 행보로
짐작케 했지만 오늘 뉴스로 많은게 밝혀졌네요.
한국내 미국인 소개령을 이미 2년전 망설였다면...
똥자존심 하나로 여지껏 버텨와서 이젠 협상은 아예 모르는
조선은 내년쯤 대단히 위험할수도 있겠습니다.
더불어 우리도 이거 YS이후 최대 위기가 오겠어요.
왕이가 다녀가고 문통과 아베가 급거 방중하는걸 보면 미국이 뭔가 결심한듯도 합니다
sarnia 2019.12.11 09:29  
지금은 여러모로 1994 년 6 월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당시에는 조선에 전략무기가 없었다는 것이고 지금은 핵과 탄도미사일체계가 미국에게 위협적인 수준으로 존재한다는 것 이지요.

YS 는 틈만나면 1 차 북핵위기당시 자기가 클린턴을 제압해 북폭을 막았다고 주장했는데 택도 없는 헛소리고요. 1 차 북핵위기에서 코리아반도가 전쟁을 가까스로 모면한 경위에 대해서는 제가 8 년 전 여기에 올린 글에서 짧게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1668&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9

트럼프는 다음 주에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것 같은데, 위험할 정도로 분열적이고 혼란스런 미국의 정세를 고려한다면 트럼프가 조선의 전면적 반격을 초래할 무모한 행동을 벌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정세를 보고 위기여부를 판단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정적인 신호를 보고 위기를 예측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분쟁지역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서울과 도쿄에 집결하는가.
둘째는 한국과 조선 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철수/출국명령이 시행되는가.

2017 년 가을에는 종군기자들은 입국했지만 외국인들에 대한 소개명령은 없었죠.

조선은 아마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 특히 약 30 만 명에 달하는 미국시민권자들에 대한 소개명령을 사실상의 선전포고 또는 전쟁발발신호탄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압도적입니다. 과거에 그런 언급을 한 적도 있구요.
Pole™ 2019.12.14 02:06  
미국놈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인들 소개령을 내리는 헛다리를 짚는 순간 조선이 일본에게 선제 공격을 해서 항복을 받아내면 좋겠지요
그때 우리는 조선과 일본 둘중 어느 편에 서야 할까요? 당연히 조선이겠죠?
미국의 전직 고위직 관료가 한 말인데 마지막 한줄이 인상깊네요
https://news.v.daum.net/v/20191213115041610
비육지탄 2019.12.14 10:28  
일본이 북에 항복하는 일이 만약에라도 있을까요?
제가 알기론 일본의 군사력 엄청난걸로 압니다.
특히 섬나라답게 해군력은 세계1위고,
유사시 맘만 먹으면 48시간 안에 자체 핵무장도 가능한걸로 압니다.
그리고 북과 일본이 싸우는데 우리가 어느쪽에 설지 고민할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요? ^^
Pole™ 2019.12.14 22:39  
실제 전쟁이 나기전에 일본이 평화협정을 추진하도록 만드는게 목적이겠죠 평화협정의 반대 세력이 방산업체와 그 배후에 있는 일본이니까요
sarnia 2019.12.15 01:45  
만의 하나,

미국의 조선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국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내의 모든 공항과 항만을 봉쇄한 후 전쟁도발국인 미국 여권소지자들에 대한 출국을 일시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실시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 비상조치권 범위를 규정하는 항목들을 일부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인은 주한미국군 가족과 미국기관 파견 공무원, 기업 주재원도 있지만 태반이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 국내 지배계급과 그 가족들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상당수는 한국정부가 이중국적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중국적자들이구요.

한국정부는 미국의 선제도발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적용대상이 아님을 미국정부에 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한국영토안에 있는 어떠한 미국군 자산도 이 전쟁수행을 위해 한국영토 안에서 직접 발진할 수 없다는 점도 확실하게 미국에 경고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만일의 경우를 상정한다면 그렇다는 말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 헤픈 주둥이를 방정맞게 놀려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고 연말을 조용히 넘길 수 있도록 자중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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