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 참 오랜만이군.. 하도 한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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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 참 오랜만이군.. 하도 한심해서

sarnia 24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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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증평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산하 제 13 공수특전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이 부대 주둔지에서  코리아반도 유사시 조선의 전쟁지도부를 습격하여 요인들을 암살하거나 납치하는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부대가 창설되었다.

 

1 천 여 명규모의 이 특임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나서 약 6 개월이 지난 2017 11 월 말에 조직되었다. 이 부대는 원래 전임 박근혜 정권집권말기인 2016 년 기획되어 2019 년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2017 년 후반기에 조미간 전쟁발발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의 재촉을 받은 문재인 정부가 예정보다 일찍 출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특수임무부대의 비공식명칭은 북한(조선)전쟁지도부 제거 특수임무여단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적 전쟁지도부의 동선과 위치를 추적파악하여 은밀하게 침투한 후 전략무기체계 가동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국무위원장,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지휘계통에 있는 핵심요인들을 사살하거나 납치하고 핵심무력시설을 마비시키는 것이 이 부대의 임무다. 이른바 참수부대가 바로 이 여단을 지칭하는 은어이며 최종제거목표는 조선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이다.

 

2018 년 벽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해빙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세 차례에 걸친 남북 및 조미 정상들간의 만남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이 부대를 해체하거나 비활성화 하지 않았다. 해체하거나 비활성화하기는 커녕 해빙평화기간 내내 한미합동군사연습을 통해 훈련모드로 가동시킴으로써 조선을 계속 격분케 만들었다.

 

2019 년 연말 이 특임부대가 미국군 특수부대와 합동으로 조선의 최고지도부를 타격하고 요인들을 체포하는 연습을 다시 벌이자 조선의 인내심은 마침내 한계에 달했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 벌이는 이 공격적 침투연습자체가 4.27 판문점 선언에 정면배치되는 행동인다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기도 했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재개, 남북철도사업은 한국측이 먼저 제안해 놓고도 지난 2 년 간 하나도 지킨 것이 없는데, 그보다 이행이 훨씬 수월한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 그 중에서도 조선으로서는 가장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특임대 참수연습마저 중단하지 않자 마침내 문재인 정부에게 남북화해에 대한 진정성이 전무하다고 최종결론을 내리고 한국에 대한 대적정책으로의 회귀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약속을 하려면 분명히 할 수 있는 약속을 해야하고, 미국의 반대든 뭐든 무슨 이유로든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되었으면 상대(조선)와 국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미국 눈치 보지말고 밀어부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엉거주춤 있으면서 그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이른바 최고존엄을 인신공격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선전삐라살포까지 묵인하고 특임대의 참수연습은 그것대로 계속하고 있으니 상대가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이해할만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렴 내가 웬만하면 한국편을 들지 조선편을 들겠는가?

 

하지만,, 

 

조선이 지난 해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능동적으로 실행하지않고 무능한 대미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여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결국 이런 파국적 사태가 도래하고야 말 것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예측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도 모르고 조선도 모르는 무능한 참모들을 전원 퇴출시키고, 미국, 조선 둘 다는 몰라도 두 나라 중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참모들을 새로 기용해서 조선의 손을 들어주든 미국 뒤에 줄을 서든 양단간의 결단을 내려 민망한 조롱대상으로부터 벗어나기 바란다.

 

무능한 참모들 범위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차장들과 국가정보원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된다. 통일부 장관은 제발로 나간다고 하니 더 거론 안 하겠다. 외교부 장관은 그 정도의 영어소통능력이 있는 사람을 먼저 구해놓고나서 내보내야 할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 지금 이 상황은 마치 김정은 위원장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대신해 김여정 제 1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며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듯한 한심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24 Comments
sarnia 2020.06.19 08:52  
이 글은 지난 주에 올리려고 했으나 필자 개인사정으로 약간의 가필만하여 일주일 늦게 올립니다.
비육지탄 2020.06.19 10:03  
아직도 우리는 매일 언론에 호도당하고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만 대는 근시안적인 머저리로 살고 있군요..
syshin 2020.06.19 10:38  
아직도 반도에서 뭔가 되어져 가길 바라네요??ㅋㅋ...그 인내에 경의를... 아랫도리나 윗도리나 그놈이 그놈이고 지랄은 염병을 하고...결국엔 그모양 그꼴로 쪼그라들 팔자임을 아직도 그 민족은 자각을 못하니..저지난 30여년간의 피눈물땀은 20여년동안에 헛것으로 돌려놓고 마빡에 허황된 타이틀만 만세라 떠드는 몽매한 개돼지의 우둔함이여....
부산곰돌이 2020.06.19 10:40  
북한을 조선이라하시고 대한민국을 대통령정권으로 칭하는 당신은 누구? 고간?
방배동3828 2020.06.19 11:51  
귀하가 말하는데로 그런 특수 부대가 유사시 북괴의 요인 암살 훈련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 북괴의 김정은이나 김여정이 누구를 두둔하기위해 그런 사실을 까발리지 않고 엉뚱하게 삐라나 추궁하고 문대통령에게는 직설적인 패악을 부리다가 종내에는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인지가 설명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귀하의 어투는 거의 북조선 어투인데?
sarnia 2020.06.19 21:40  
좋은 아침 

실패의 핵심원인은 한국정부의 비자주적인 대미굴종자체가 아니라 첫째, 상대와 정보공유를 성실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 상대의 의중을 그 기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정보부재에 있습니다. 현재 외교안보라인의 전면교체가 당연시되는 이유입니다. 이들의 교체요구를 내부권력투쟁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류가 있는데 so what? 그렇더라도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현재의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의 정보체계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는 이전 주초 발생한 특사파견비밀제안에 대한 북측의 즉각적인 공개반응만 보아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북측이 그동안 '남조선 당국자' 라고만 에둘러 표현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공격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남측 매체는 이런 변화의 의미조차 눈치채지 못했는지 여기에 대해서도 아직 아무런 논평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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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남측의 특사파견비밀제안에 대한 북측의 공개성명 전문


15일 남조선당국이 특사파견을 간청하는 서푼짜리 광대극을 연출하였다.

우리의 초강력대적보복공세에 당황망조한 남측은 문재인《대통령》이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 특사를 보내고자 하며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한다고 하면서 방문시기는 가장 빠른 일자로 하며 우리측이 희망하는 일자를 존중할것이라고 간청해왔다.

남측이 앞뒤를 가리지 못하며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해온데 대해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립장을 알리였다.

우리가 전례없는 국가비상방역조치를 시행하고 공화국경내에 대한 그 어떤 출입도 허용하지 않는 상태임을 뻔히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미련으로 되거나말거나 공념불하면서 특사를 보내겠다는 남측의 불경스러운 태도를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다.

남측이 현 상황을 어느 정도로 인식하고있고 그 후과를 어떤 정도로 예상하고있는가는 대충 짐작이 되지만 이렇듯 참망한 판단과 저돌적인 제안을 해온데 대해 우리는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

남조선집권자가 《위기극복용》특사파견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밀고있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것이다.

남조선당국의 무능력과 무책임성으로 인하여 초래된 이번 북남위기는 그 무엇으로써도 해결이 불가능하며 해당한 값만큼 계산이 똑똑히 되여야 종결될수 있다.

김여정제1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특사파견과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집어들고 뭔가 노력하고있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옳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며 험악하게 번져지고있는 지금의 정세도 분간하지 못하고 타는 불에 기름끼얹는 격으로 우리를 계속 자극하는 어리석은자들의 언동을 엄격히 통제관리하면서 자중하는것이 유익할것이라고 경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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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보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정보판단에 필요한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 당파의 논리와 위계에 압도되어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대로된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부재하다는 것 입니다.

과거에도 있어왔던 고국특유의 고질병이긴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비록 개인들이 똑똑해도 집단이나 그 집단에 속한 개인은 바보가 되어 안팍(미국-조선 양국)으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비육지탄 2020.06.20 08:17  
Exactly right!
sarnia 2020.06.20 08:36  
통일부 장관을 대미강경라인쪽에서 찾고 있는 것 같은데, 미국과 맞짱뜨기위해 가장 적당한 자리는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일 겁니다. 그냥 개인의견..
부산곰돌이 2020.06.20 09:01  
애써 북측의 만행을 합리화 하시려고 3자 관점에서 말씀하시는데, 우리나라가 왜 이런 몰상식한 집단의 눈치를 봐야되는지 그리고 인내해야 되는지...
그런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언젠가 이유불문하고 대한민국에 포탄을 퍼부을 현실적인 주적 집단을 막을 방법은 대화가 안통할때에는 몽둥이가 답인듯. 물론 우리나라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게 최대의 걸림돌이지만...
저도 그냥 개인의견.
sarnia 2020.06.20 23:44  
국가란 원래 몰상식한 겁니다. 인격이 있는 개인하고는 다릅니다.
그래도 조선은 implosive 내파공범으로 안전하고 깔끔하게 건물을 해체함으로써 상대가 불필요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배려하기는 했습니다.

세계적인 항공우주분야와 열소재분야의 첨단기술보유국이니만큼 금융경제제재가 풀리고 형편이 나아지고 기분도 풀리면 더 멋지고 이쁜 건물 새로지어 올려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Pole™ 2020.06.20 20:36  
서훈을 국가안보실장으로 보내려 하는것 같습니다만..
sarnia 2020.06.20 21:47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은 대미굴종주의자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는 게 좋습니다. 하마평 운운하며 부채질하면서 바람잡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서훈은 이번 사태에 두 번 째로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관료출신들은 뒤로 물러나있는 게 좋고, 주주들이 직접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주미대사를 모두 접수하고 돌격대장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임 외교부 장관은 누가 될 지 모르겠지만 부임하는 즉시 해리 해리스 대사부터 청사로 초치해 '앞으로 더 이상 까불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Pole™ 2020.07.03 15:07  
결국 서훈이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되었네요
미국과 맞짱뜨기 좋은 인물이죠?
Pole™ 2020.06.20 22:45  
볼턴이 아주 큰일을 했네요
미국 군산복합체가 방해했다고 자백을 했네요 ㅋㅋ
오늘 추가보도에 의하면 일본의 방해공작도 있었다고 실토했군요

그동안 미국에 찍소리 못한건 아마도 대통령 안위를 가지고 협박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13공수부대가 사실은 쿠데타 협박용이었지도 모르고요
sarnia 2020.06.21 04:46  
하노이회담 당일 트럼프가 회담도중 다음에 보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유가 협상을 하기엔 그가 그 날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었을 거라는 추론이 사실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볼튼이 회고록에서 하노이회담 전 날 밤 코언청문회를 보느라고 날밤을 세웠다고 증언을 했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 다음 날 써 올린 글에서 이 날 협상이 파기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 한 적이 있습니다.

“27 일 밤과 28 일 새벽 하노이 호텔방에서 팍스뉴스를 시청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심각하고도 갑작스런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심경의 변화란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졸라 피곤하고 짜증나니까 비행기로 가서 자려고 빨리 나갔다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트럼프의 대북관계 의사결정이 미국정부 정책의 산물이 아니라 저 무지하고 즉흥적인 트럼프의 사소한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서 내려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들이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누구 표현대로 모두가 서푼짜리 광대놀음에 장단을 맞춘 꼴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국제정치학이 코미디로 전락하고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혼란이 초래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볼튼 회고록과 앞으로 쏟아져나올 트럼프에 의해 잘려나간 관료들의 증언은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무소불위의 신뢰도를 갖춘 hard information 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syshin 2020.06.20 22:53  
참 볼만하네요..ㅋㅋ  진보 나아가 한국민 전체가 버려야할 것 하나는 " 통일" 이라는 신주단지가 아닐까요...누구를 위해 왜 해야하는지?  아는사람 있나요?  ' 하나의 민족은 하나의 나라로 ' 누가 정의한걸까요?
앞으로 10년 20년...언제까지 되지도않는 망상속에 살려고 하는지...이제는 확실히 갈라설때가 됐지싶네요... 탈북민이네 뭐네 받지도 말고, 휴전선을 고정된 국경으로 선포하고 가능하면 콘크리트 장벽 두툼하게 세우고, 굶어죽든 홍수나 죽든 인도적 지원은 개뿔 아예 무상관으로 일관하고, 국경침탈시에는 전시에 준하는 반격을 불사하는 넘의나라 라는 관계를 확실히 할 때라고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우리끼리만 잘먹고 잘사는 나라되기...만~세
그나저나 저치들 하는 꼴로 봐선 트럼프 재선은 물건너 가는거로 보이네요...ㅋㅋ
sarnia 2020.06.20 23:35  
같은 언어나 문화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고 해서 통일국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운운은 한마디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헛소리구요. 다만 외세에 의한 쓸데없는 대결구도와 자원낭비를 과감하게 없애고 다른 분야에서 각각 매리트가 있는 이웃나라니까 영어권 화이브아이즈처럼 이익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게 좋겠죠.

정치적 통일을 이루려면 같은 제도를 가져야하는데, 현재 두 나라의 문화차이로 보아 다단계 연방이고 뭐고 가까운 미래에는 어려운 일 일 겁니다. 한국은 지금과 같은 자유주의체제로 가는 게 맞고 조선은 온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백두혈통을 존경해마지않는다고 하니 계속 백두혈통체제로 가든지 입헌군주제로 가든지 그런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구요.

두 나라의 20 대가 2 년 10 년 씩 인생의 황금기를 보상도 제대로 못받으면서 쌩낭비하고, 뻑하면 총알이 날아다니고, 가뜩이나 좁은 나라 1000 평방킬로미터 면적의 국토를 비무장지대로 내팽개쳐두고, 남좋은 일이나 시키는 이런 바보짓 당장 그만두어야지요.
화니텐 2020.06.21 08:37  
우문에 현답을 하시니, 참으로 내공이 깊으십니다. 미국에 거주하시는거 같은데,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sarnia 2020.06.22 03:02  
내공은요..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그냥 생각하는대로 이야기할 뿐 입니다.

제가 한국과 관련해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사대주의나 부패가 아니라 이른바 “빠’현상, 다시말해 전체주의적 경향성입니다. 극우빠는 불륜이고 진보빠는 로멘스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택도 없는 소리구요, 둘 다 심각한 바이러스이긴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 아침, (아 어제네요) 한국 내부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방송 몇 개를 보았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지금은 아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죠?) 등등,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진단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도올 김용옥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는데, 유사이래 가장 약세에 몰려있는 미국을 제대로 상대해서 제압하지 못하고 시기를 놓쳐버린 문재인 정부를 준열하게 질타하는 내용이었지요.

아마도 한국의 진보진영내부에서는 이런 정도의 비판(문재인 정부에 대한)조차 용기를 내야하는, 그야말로 한심한 풍조가 팽배해 있는데 그나마 몇몇 분들이 욕을 먹을 것을 각오하고 할 말하는 것을 보고 약간의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말하는데 주변 눈치를 봐야 한다는 거 자체가 한국사회가 정상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아직도 ‘국민의 눈높이’ 니 ‘국민의 뜻’이니 하는 따위의 전체주의적이고 아전인수적인 단어를 좋은 말인 줄 착각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스테레오처럼 나불거리고 있는 철학이 빈곤한 사람들이 정관계에 넘쳐나고 있다는 것도 문제고요.
화니텐 2020.06.22 22:09  
이렇게 장문의 의견을 또 주시네요. 좋은 견해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감정이나 진영논리에 치우쳐서 정치를 보는 사람으로서 배울 것이 많은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Pole™ 2020.06.22 15:13  
작년에 타미플루 보내려고 했다가 유엔사에서 트럭은 DMZ로 못 들어간다고 막았고 올해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내려고 했는데 또 유엔사가 막아서고 결국 북에서는 사사건건 미국의 승인을 받을 바에는 그냥 안 받겠다고 했죠 남북철도 연결 사업도 트럭이 가야 하는데 해리스대사가 한미워킹그룹에서 허락을 받아야한다고해서 또 막았구요
이런 상황인데 맞짱뜬다고 해결이 되나요?
앞으로는 볼튼과 폼페이오가 더이상 방해를 못하게 됐으니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
sarnia 2020.06.22 21:48  
미국을 위해서는 바이든이 당선되는 게 당연히 낫고, 아마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한국을 위해서는 트럼프가 재선되는 게 그나마 나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볼튼 회고록과 관련해 항의성명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안 봤습니다. 그 강도와 기류를 살펴보면 앞으로 과연 맞짱뜰 수 있는지 아닌지 느낌이 오겠지요.
Pole™ 2020.06.25 18:37  
sarnia 2020.06.26 00:37  
"통일을 말하기 전에 먼저 사이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말 이예요.
저는 20 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사람들이 '당신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군요' 라고 말하더군요.
통일을 어떻게 이루어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이 없으면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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