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생 김수미 씨는 몇 년 형을 받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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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생 김수미 씨는 몇 년 형을 받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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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가 김수미(미국명 수미테리)씨에 대한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지검 기소장 전문을 폭로한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들의 매체가 한국정부의 대미로비에 직격으로 이용당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위싱턴 포스트 2023 년 3 월 7 일자에는 ‘South Korea takes a brave step toward reconciliation with Japan’ 이라는 김수미 씨의 기명칼럼이 실렸다. 이 칼럼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배상문제를 제삼자 변제방식으로 풀도록 한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매국외교를 고무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었다. 


김수미씨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국장 출신으로 전형적인 반북보수성향의 외교정보분야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미국정부 고위직에서 은퇴한 후에는 공공외교 로비스트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는데, 한국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22 년 6 월 경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연구 프로젝트 기금 명목으로 미화 3 만 7 천 여 달러 가량을 지원 받았다. 3 만 7 천 여 달러라는 특정 액수는 별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한화 5,000 만 원에 맞추다 보니까 나온 금액일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김수미씨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대북전문가들이 함께한 비공개모임에서 나눈 대화기록을 한국정보기관에 유출했다. 이 기록문건은 주미한국대사관 공사실 소속 참사관 차량 안에서 전달했는데, 그때 차 안에서 촬영된 문건 사진이 기소장에 올라와 큰 충격을 안겼다. 


일국의 정보기관(주미한국대사관 공사실 소속 참사관은 국가정보원 파견요원이다) 소속 차 안에서 전달된 문건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촬영되어 미국첩보기관을 통해 FBI 와 뉴욕남부지검까지 넘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건으로 미국 첩보기관이 대통령실이든 국가정보원이든 한국의 모든 주요 공공기관을 샅샅이 감시하고 있다는 정황이 새삼 폭로된 것이다. 


이번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가장 어이가 없었던 해프닝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한국 대통령실의 바보스럽기 짝이없는 해명이었다. 도대체 이 자들은 기소장을 제대로 읽어본 것인지, 아니면 ‘한국국민들은 대체로 다 멍청하니까 그들만 속이면 된다’고 믿고 있는 것인지, 이 사건이 전임 정부의 잘못때문에 일어났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촌극을 벌인 것이다. 


뉴욕남부지검과 국무부는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기소된 김수미 씨의 혐의내용 중에는 윤석열 정부시절 벌인 불법거래활동의 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20 개 항목) 가장 중대하기까지 하다. 전임 정부시절에 벌인 거래활동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시절을 합쳐 20 개이며 거래행위의 규모도 윤석열 정부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미미하다.  


현재 워싱턴 포스트 2023 년 3 월 7 일자 김수미 씨 기명칼럼 앞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문이 대문짝만하게 게재되어 있다. 


         

Editor’s note, July 18, 2024: On July 16, a federal indictment was made public alleging that Sue Mi Terry had acted as an unregistered agent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beginning in 2013. The indictment alleged that Terry co-authored this column at the request of a South Korean official. If true, this is information that would have been pertinent for The Post’s publication decision. Ms. Terry has denied these charges and has asserted through counsel that the allegations in the indictment are unfounded.



그건 그렇고 


본문에서 다룬 김수미 씨는 1972 년 생으로 1980 년대 초반 홀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CIA, CSIS, 국가정보위원회(NIC),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우드로윌슨센터 등에서 활동했거나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동아시아 국제정치 전문가다. 미국이름은 수미테리(Sue Mi Terry), 

한국 MBC 장수드라마였던 ‘전원일기’ 에 나온 일용엄니 김수미 씨와는 동명이인일 뿐 전혀 상관없는 다른 사람이니 혼동하면 안된다. 


1 Comments
sarnia 07.21 05:53  
미국이 세계 각국의 대미첩보 및 로비활동에 대한 경고의 시범케이스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찾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첫째, 그들이 현재 한국정부의 치명적 약점(김건희 국정농단 및 대통령의 성격파탄 및 알코홀 중독으로 인한 임무수행 불능상태)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둘째, 이런 타격을 가하더라도 한국정부가 미국에 대해 공식 비공식을 막론하고 어떤 형태의 항의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사실 미국으로서는 한국정부가 침묵을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했을 것인데, 어처구니없게도 전임정권 탓을 하며 ‘내부총질’을 하는 천하의 바보짓을 보고 한편으론 박장대소하며 또다른 한편으론 ‘저 나라 저러다 진짜 망할지도 모르겠는데’ 하는 걱정을 해 줘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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