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ffy Bike 입문..
대학 1학년때 잠깐 타본 바이크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타고 싶어졌습니다
아마도 지난 푸켓 여행 때 자유롭게 바람을 맞고 달리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였나 봅니다
크지도 않은 섬을 한가하게 쭉 달려보니 그 기분은 어떤 것과도 다른 "자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이 나이에 위험하다고 말리는 분들도 많고, 국내 교통 사정상 많은 것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않해 본 것은 아닙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안하면 언제할 수있을까?'라는....
예전 컨버터블이 저에게 오픈 에어링에서 느끼는 해방감을 주었다면 바이크는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로는 즐길 수 없는 그 무엇...
인간은 항상 "그 무엇이 있기에 혹시나하고 사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Life is One Punch"라는 말은 아니구요 ^^
별로 새로울것도 재미있을 것도 없는 일상이 견딜 수 없었나 봅니다.
면허를 준비하면서 또한번 잊고 살아왔던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10번만에 합격한 지라 내세울만큼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합격률이 평균 5%대인 것을 감안하면 무척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택배 아저씨들도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다시 하라면 차라리 학원에가서 쉽게 따는 길을 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회에 걸쳐 떨어지고 접수하기를 반복 하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반문과 "나도 늙은건가?"하는 자괴감, 울렁증등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하였고 이는 나름 과정을 즐길만한 신선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우여곡절 속에 오늘 주문한 BIKE와 대면을 하게됐습니다
암담 합니다
수입한지 얼마 안돼서 번호판 달고 인수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그보다 앞서는 생각은 "이놈을 어찌 끌고 다니지?"입니다
조금 낮설군요 하지만 저에겐 이또한 하나에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간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에 끌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