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2박3일 바이크 여행.....1st - 2/1

홈 > 소모임 > 낀아라이
낀아라이

미친 2박3일 바이크 여행.....1st - 2/1

다피 7 821

  일요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맘 먹었지만
비관적인 일기예보에 아침부터 하늘만 바라보면서
엉덩이에 해가 걸릴 때까지 뒹굴뒹굴
하늘 "간보기"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오빠 날씨도 안좋다는데 걍 차로 가믄 어떨까???
와이프가 약간 걱정이 되나 봅니다

뭐 비 맞는 것두 추억일거야....
더 늙으믄 못하니 걍가자......

라고 꼬드기고는

두려움 반 상기된 마음 반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항상 현실은 이렇습니다
2049477384_f4a99915_3.JPG


도시는 항상 뿜어내는 매연과 꽉막힌 도로들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 짜증스러.....

그러나 바이크는 이런 정체속에서 조금은 자유롭습니다

물론 에어컨도 없고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고생스럽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바람을 몸으로 느낄수 있고
답답한 가슴도 후련해 집니다
2049477384_f424b565_6.JPG


이젠 와이프도 바이크 여행을 좋아라 합니다

절대 차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엇....
저와 같은 느낌이겠죠?

사진찍기 놀이가 아주 재미난 모양 입니다
2049477384_fd0a477c_7.JPG


빠른 것만 좋아해서 모두들 고속도로만 다녀서 인지
국도는 놀랄만큼 한가할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들을 달리다 보면
인생같기도 하고....
2049477384_c9bd0c10_8.JPG


가끔씩 만나는 소도시는 세월이 멈춰진 듯
평화롭게만 보입니다

로울러 스케이트라.....
언제적 물건이랴???
2049477384_bc65eecd_13.JPG


언냐들이 한가롭게 사이클을 탑니다

고즈넉한 느낌.....
아 내가 정말 여행중인듯 합니다
2049477384_ea5d0ad2_14.JPG


바이크는 오래타면 다리가 저려 옵니다 
또한 자동차 보다 기름도 자주 넣어줘야해서

주유소나 휴게소에 들리게 됩니다
약 170Km에 한번은 주유를 하니까 차보다는 귀찮죠

하지만 이런것 때문에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목적지에 쫒기듯 빨리 가는 일
좋은 경치도 사진한번 못찍고 지나치는 일

힘은 들지만 적어도 이런 일들로부턴 자유롭습니다
2049477384_90845d60_16.JPG


이렇게 갑자기 만나는 무슨 무슨 축제들...

기대는 안했지만 출출하기도해서
간보러 들어 갔습니다
2049477384_f4bdc008_17.JPG

어릴적 냇가에서 물놀이하던 생각이 나네요

혹시나 갔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한때 CT사업을 기획했었던 저로선 안타 깝습니다

H/W는 있으나 Contents는 없는...
2049477384_12962bd7_18.JPG


차안에서 에어컨바람과
멋진 음악을 들으며 이런 길을 스쳐지나가는 것과

탱자탱자 뽈뽈뽈 지나가는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2049477384_2fae7b09_19.JPG


가끔 이런 해괴한 풍경도 보입니다

사진 속 굴뚝이 2D 간판처럼 보이시죠?
실제로 보면 더욱더 진짜 간판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도를 달리해서 보아도 실제 굴뚝 입니다
2049477384_5af293e5_20.JPG


시골마을을 지나다 보면 이런데쯤 하는 곳에
맛집들이 숨어 있습니다

예전엔 맛집을 찾아다녔지만
요즘은 그냥 감으로 때려 잡습니다

딱봐도 감이 오시죠?
2049477384_3cd2ee74_23.JPG


더울땐 냉면이나 묵밥이 최곤거 같습니다

우와조밥이다....
2049477384_53eed500_21.JPG


여긴 다 셀프입니다
할머니쯤 되시는 분 혼자서 운영하시는 듯한데 

멋쟁이시고
음식맛은 진짜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요즘사람들은 뭘먹어도 담백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삼겹살을 먹으면서도...

나름에 담백은
조미료가 없는 깔끔한 맛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밥한톨 안남기고 싹싹...
2049477384_89e69da6_22.JPG

내륙을 질러질러 여기까지 왔군요
2049477384_69fd372b_24.JPG


인공적이지만 천편일률적인 다리들 보다 낫군요
2049477384_eda4b4f4_25.JPG


오빠달려.....
2049477384_8dd1c7aa_27.JPG



장마맞어?
구라청이 또 구라질이구만
비는 뭔비 덥기만 덥구만,,,,
2049477384_4de29394_28.JPG


진짜 비가 안올까요?
즐겁기만한 여행이될까요?

역시나 인생 한치앞도 모르는 겁니다.

7 Comments
타완 2009.07.01 13:32  
태어나서 첨으로... 파타야 가서 바이크를 타보았답니다. 첨엔 그 뒷자리가 무섭기만 하더니...
나중엔...손도 안잡고.... 양팔벌리고 타게 되더군요.
전 속도를 너무 즐기는지라... 바이크 운전은 안하려구여...
뒤에만 타야지...
암튼 여유와...멋이 느껴집니다... 즐감했습니다.
다피 2009.07.01 16:45  
속도를 즐기시면 그에 따른 안전장비를 갖추셔야 합니다

저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위험한 상황도 있었는데 차건 바이크건 마찬가집니다
기계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는...

태국 섬등에서 바이크 여행은 정말 즐겁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핼멧과 긴바지를 입는정도는 지켜주시고
뒷좌석 탑승시 운전자에 허리나 벨트를 잡으세요
자니썬 2009.07.01 19:52  
6번쨰사진 여자경륜선수인가????

        다-피님에 사진을 보니 질주 본능이 느껴지네요....
                                                                      {근덴 저는 겁이많아서...ㅋ,,}


 아무튼 멋찌게 ㅡ사시는것 같아요...또 한번 부러~워요...

                                                구경 잘 했읍니다... ㅡ 다ㅡ피님.. ㅡ 감 사..*^.^* ~~
하니4 2009.07.01 20:45  
경기도광주- 충북음성- 경북구미....

인간사는냄새
물씬 풍기는 사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본적이 충북 청원이라
어렸을때부터 먹어본 올갱이국을 좋아하는데
올갱이축제간판 사진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국도로..
그것도 바이크여행으로..
그렇게 먼거리를 계획하셨나요?
다피님은
흉내못낼 에너자이저 이십니다.

힘든 여정이었을텐데..

편하게 우린 사진으로 볼수 있어 고맙네요.
다피 2009.07.02 11:24  
하니4님은 왜 하디가 하필 하니4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죠 ^^

충북 청원이 고향이시라는데
충북 어느 마을인가를 지나칠 때 너무 마을이 예뻐서 이런 곳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하기도 했습니다

자니님
겁이 많아도 여행은 할 수 있으니까
각자에 방법으로 즐기면 되는거죠 뭐
다양하게...
태백이 2009.07.02 13:32  
하니4님 아이디가 하니4인 이유 지난번에 글을 봤는데요....ㅎㅎㅎ
제가 알기로는 하니4님 직업이 한의사시라 그렇게 하셨다고 알고있어요~~ㅎㅎㅎ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곳이 곧 나올것 같아 기대 많이 됩니다~~~~
앨리즈맘 2009.07.02 12:41  
전 속도를 무서워하면서도 시우너한 바람은 좋아라해서요. 파리서 오토바이뒤에타고 오빠 달려 이게 짱인데.세느강을 따라 쭈욱~. 이번엔 못햇내여 비가 넘와서,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