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진항 물회 먹기 24hr Bike Tour ]]]
마나님 생일 이벤트에 하나로 가진항 물회먹고 오기 플랜을 세웠습니다
소시적 강원도를 너무 좋아해서 한달에 두번쯤은 다녔던것 같은데 그때 마누라랑 맛나게 먹었던 음식중 하나가 물회입니다
우리가 자주 들렀던 물회집은 속초에서 간성을 거의 다 간 지점에 가진항이란 곳입니다
물회나 먹으러 갈까? 라고 꼬드겨
( 이때까지 홍대앞 막회집인줄로만 알았답니다 )
출발한 시각이 오후 4시경 입니다
청계천을 가로질러 가는데 동대문에 이딴게 세워져 있군요
하나도 작품같지 않은데다 어우러짐은 신경도 안쓴듯.......
게다가 LED는 잠배꽁초 투기 3만원이란 문구가지 띄워서 울트라 캡 센스를 보여줍니다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리는 도심을 벗어나 탁트인 양평대교위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횡풍이 심해서 80-100Km정도로 달려야했지만 그래도 체감 스피드는.....허걱이군요
도심에서 시달리다보니 허기가 일찍 옵니다
이럴땐 냉면이 최고지요
어라? 옥천이네....ㅎㅎㅎ
고생 바가지를 벗어놓고 가진항 물회 먹기 플랜을 얘기해줬습니다
마누라도 좋아라하는군요
냉면 두개, 완자 반개 주삼 !!!
역시 냉면은 물냉면이 최고입니다
마누라는 맵게 먹는다며 겨자를 치지만......
저는 맛난 냉면에 겨자질, 식초질등은 냉면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 생각 합니다
물론 저도 냉면 그레이드에 따라 겨자질을하기는 합니다만
물냉면 육수는 주방장이 만든데로 먹어주는게 예의라 생각 합니다
개별판매도 안한다는 그 콧대 높은 다꽝 김치를 스윽 집어들고
반쪽으로 잘라 입에 넣으면?????????????????????
천국 문이 열립니다
너무나 맛있어서 꽃잎 위로 열반까지할 수 있다는.......ㅋㅋㅋ
어느쪽으로갈까 생각하다 구룡령을 넘기로 했습니다
흑흑.....
이 순간에 선택 때문에 고생 직살나게 했습니다
구룔령 근처에 다다르자 평화롭고 한적했던 시골길 정취는 끝나고 날은 어두워진데다가 정상부근엔 안개가 가득......
엎친데 덮친다고 비까지 내려 온몸은 와들와들 시계는 Zero
내가 이길을 수십번은 왔건만....아차 이건차가 아니구나...
7시즈음에야 낙산사에 숙소를 정하고 따뜻한 물에 몸을 녹힐 수 있었습니다
아 군발이 겨울시즌에 느꼈던 느낌이 느껴집니다
아 출출하니 또 다시 어슬렁 거려볼까?
평일 비수기라 물치항엔 사람도 없고 영업도 막장이군요
3만원짜리 회를 권하는데 푸짐하군요
왜 여자들은 오징어회를 좋아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뭘 사줘도 오징어회는 꼭 있어야 합니다....
메인회인 참돔이 나왔습니다
아까다이 아까다이하는.....
참돔이 동해에서 잡힐리 없지만 저는 우럭이나 광어를 싫어 합니다
차라리 놀래미, 농어등은 좋아하지만....
암튼 요샌 일본 양식이 많다고해서 걍 도미를 먹죠
흐 가운데 세꼬시도 있군요
세꼬시는 좋아 합니다
회는 모릅지기 서너 조각씩 집어서 막장에 툭찍어 먹어야 제맛아닌가요?
아줌마가 그랬습니다
남기면 벌금이라고
우리가 말했습니다
없어서 못먹지.....
아줌마가 놀랐습니다
뱃사람도 그만큼은 못먹는다고....
전망 좋은 곳을 특별히 잡았기에 아침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억지를 부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자 아침이 밝았으니 모두 저작운동에 매진해야겠죠?
이곳이 제가 좋아하는 가진항 물회집 입니다
진짜 맛있는 곳이죠
아침 9:30에 갔더니 30분후에 오랍니다
언덕을 내려오면 바로 가진항이 왼쪽에 있습니다
이 횟집들은 다른곳보다 조금 비싸지만 100% 자연산만 팝니다
한적하고 오붓해서 가족끼리 오기 좋은 곳이죠
우리 나이대가 등대에 끌리는 이유는
모회사 초컬릿 선전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방파제 부근엔 어린 치어들이 가을 햇살 속에 튼실하게 크고 있습니다
학꽁치, 머시기, 머시기.......
낚시를하며 시간을 죽이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
아무리 봐도 아기자기한건 한국 못따라 옵니다
디테일이 못받쳐줘서 그렇지......
요따우 구멍난 센쓰나 차라리 그냥 만들지하는 디테일 같은 생각이 아닌........
뭔가 나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두려움?
그런 생각이었나 봅니다
아 !!!!
그것은 허기였군요 ..............^^
보이는 저 도다리 100%자연산이라 맛이 흐.............................
죽을 맛입니다
중독되면 이 것만 물회라고 하게되고, 가끔씩 침이 고이는 거시.....
면사리도 함께 넣으면
그 어우러짐이란..................크
하지만 젓가락을 놓지 못하죠
시작을 했다면 모두 아작을 내야만 끝이 납니다
어느덧 12시가 다됐군요
이번엔 한계령을 따라 상경해 보려 합니다
태국도 좋고 해변도 좋지만 강원도도 구석구석 멋진 곳이 많습니다
이젠 터널이 뚫려서 한계령도 싱겁게 휙 패스해갈 수 있지만
옛길을 택하야 꼬불탕 꼬불탕 길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가 거의 없습니다
정산에 그 유명했던 한계령 휴계소가 보입니다
휴계소는 완전 파장 분위기가 됐군요
스피커에선 3080가요가 운치있게 흘러 나옵니다
하늘이 진짜 파랗군요
어제 비가 내려서 오늘은 더욱 맑은 날씨가 됐군요
한번도 이리 쾌청한 전망을 이 곳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어제 비를 맞고 추위에 떨며 (덤엔 더머 아스펜 스키장 가는 장면과 100%일치 했음) 온 보람이 있군요
어제보다는 횡풍이 덜하군요
한적하고 시계가 좋아서 평균 120정도로 온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와이프와의 옛생각도 할 수 있었고, 색다른 느낌도 받을 수 있엇습니다
유류비는 티코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재미는 페라리정도 였구요
와이프도 이젠 바이크를 좋아하는군요
하갸 얼마지나면 추워서 봉인해 둬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