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녹는다는 게 이런 맛! '스테이크빌리' (디씨펌)
스테이크빌리(www.steakbil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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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화 |
02) 466 - 7003 |
위 치 |
2호선 건대입구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나와서 직진. 엠마베이커리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50~100m 도보. |
가 격 |
식사 기본 5,000원~9,000원 |
영업 시간 |
오후 12시 ~ 오후 11시 |
주 차 |
없음 |
쉬임 없이 불빛을 발하며 연신 깜박거리는 네온사인으로 정신없는 젊음의 거리 화양리. 그 번화가 안쪽으로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그곳에도 북적한 주택가와 시장 골목이 있다. 그리고 그 시장 골목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하나. 아기자기한 유럽풍 인테리어로 외형을 꾸며놓아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한번쯤은 잡아끄는 바로 이집이 <스테이크빌리>이다. 시장골목에 왠 스테이크? ‘쌩뚱맞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냥 돈까스 집도 아닌 스테이크 전문점이 우아한 유럽풍의 분위기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 볼까?’라는 생각으로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온갖 아기자기한 장식들로 꾸며져 있는 실내 인테리어가 또 한번 손님을 반긴다. 눈에 보이는 작은 컵과 촛대, 인형 장식 등은 수백개가 거뜬히 넘을 듯하다. 이는 모두 사모님의 솜씨. 가게가 생길 때부터 모든 장식들을 구입해 손수 인테리어를 했다고. 또한 조리사들과 직원들의 의상도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 깔끔하고 정성스럽다. 입구부터 안쪽까지, 그리고 주방 앞의 바까지 신비한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하노라면 어느새 음식이 내 눈 앞에 마련되어 있다.
한번 맛을 볼까? 이게 웬걸! 한번 이 곳 스테이크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이끌릴 수밖에 없는 강렬함이 숨어 있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는 빌리돈까스와 바비큐스테이크. 각각 5,000원과 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돼지고기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심어 준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알맞게 조리된 바비큐스테이크는
레드와인과 17가지의 신선한 야채, 과일을 저민 생고기를 3일간 숙성시켜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33가지
재료를 24시간 동안 숙성하여 만든 스테이크 소스는 바로 이 곳의 맛의 비결. 이는 <스테이크빌리>의 유동규 사장님이 20년 요리사
경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연구 개발한 것이다. 전원 카페 등에서 양식을 전문으로 20년 동안 요리를 해왔다는 사장님은 “매번 24시간씩
숙성하여 이렇게 어렵게 소스를 만드는 것을 월급 받고 해 줄 사람이 없다”며 본인이 직접 소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소스 조리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바비큐스테이크와 빌리돈가스 / 각각 6,000원, 5,000원>
사장님의 또 다른 특별 추천 메뉴는 바로 참치 스테이크. 참치스테이크는 횟감으로 쓰일 정도의 고급 부위만을 엄선하여 <스테이크빌리>만의 화이트소스와 함께 나온다. 특히 육식을 안 하는 고객이나 생선을 좋아하는 고객이 반길만한 메뉴로, 양질에 비해 저렴한 8,900원에 제공된다.
<참치스테이크(좌)와 연어스테이크(우) / 각각 8,900원 8,000원>
스테이크와 함께 신선한 과일 샐러드를 맛보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키위, 메론, 바나나, 파인애플 등 다양하고 푸짐한 계절과일에 상큼한 아몬드 소스가 뿌려져 나온다. 여기서도 역시 포인트는 소스! 한번도 맛 볼 수 없었던 상큼하고 신선한 샐러드 소스는 다양한 과일과 야채가 숙성되어 만들어진 것. 과일 샐러드를 주문하지 않더라도 스테이크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야채샐러드에서도 이 소스를 맛 볼 수 있다. 간단한 야채샐러드 하나에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빌리스테이크>는
번화가를 눈앞에 두고 골목 안쪽에 자리를 잡았지만, 저녁 식사 시간에는 항상 자리가 없다. 알고 보니 그 비결은 다 사장님의 치밀한 전략과
계획에서 나온 것. 1차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외부 인테리어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일단 들어오면 2차로 맛으로 확신을 줘야 한다.
그리고 나갈 때까지 친절한 서비스로 다시 오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3차! 전략이라는 것이 알고 보면 간단하지만 실천은 어려운 법. 세심한
인테리어는 물론 요리사와 직원들 의상까지 신경 안 쓴 곳이 없다. 게다가 추운 겨울 실내에 들어오면 안경에 김이 끼는 손님을 위해 카운터 앞에 곱게 접혀있는 안경 수건을
곧바로 건네주는 섬세함까지...
유동규 사장님의 계획 하에는 6개월 안에 언론사가 찾아올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는데, 6개월 만에 2군데의 언론사가 다녀갔다고. 첫 번째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요리 전문 잡지, 두 번째는 디시뉴스였단다 ^^;
최근 목 좋은
곳에서도 장사가 안 되기 일쑤인데 별로 좋지 않은 장소에서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는 <스테이크빌리>. 무조건 싼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지출에 비해 많은 것을 얻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실속형 소비 심리’를 잘 파악한 게 아닐까? 물론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마치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듯 갑자기 시장골목이 나타나지만, 50미터 안에 머지않아 휘황한 젊은이의 거리가 있다.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스테이크 식사 후에 여흥을 즐길만한 곳도 주변에 얼마든지 있으니 잠시 들러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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