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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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아라이

28년전 이야기...

김우영 211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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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등학교땐 다들 이랬었지............


그땐 국민학교...
태극기 그리는게 어찌나 힘들던지...
항상 내 맘대로 창작을 해서 그리곤 했다.
그때마다..짝궁이랑..일본은 좋겠다고..
단순무식 박야 같은 부러움을 했고....

국민학교 시절 쓰던 깍두기 공책이랑.
바른생활. 바른생활 길잡이. 관찰. 관찰 일기..
쓰기시간에 쓰구 또 잘쓴앤 나가서 읽기도하고..
그러기시러서라도 좀 못쓴척하고..
생각난다.... ..

3교시가 되면 언제나 나오던 간식!
우유
바로 우유를 나눠 줬지..
그놈의 우유 먹기 싫어서..책상서랍에 넣어놨다가..
일주일뒤에 두부가 되어서 발견 됐다..ㅡㅡ

종종 그때쯤 맞춰 아침운동이라며
단체로 일어서서 국민체조같은것도 티비보고 따라하고..

아침마다 학교 신문받아서는
한자 오리고 문제 오리고..
공책에 붙이고 쓰고 난리를 쳤지..

그때 신문광고에 첨 나왔던 매직아이 기억나는가...?
흑백이고 티비화면 치히~~~할때 화면같은걸 보면
별이 떠로르던...!!
첨엔 안보이는데도 보인다고 뻥치시네! 잘도 쳤었지...


내 이단 필통이 생각난다..
일단쓰는 새끼들이 부러워서 한번만 한번만 하면서 만져 봤지..
그랬다가 갑부 친구놈이 야구 게임되는 필통 가져와서 태클 걸었다.

그 갑부 아들은 샤프도 모나미가 아닌..
mit5000을 썼었다...생각난다..그 금빛의 샤프...

국민학교땐...선생님이 샤프는 못쓰게 해서.
언제나 모나미 연필이나..문화 연필 곱게 하이 샤파라는
연필 깎이에 밤새 갈아서.키순서대로 놨었다..

어렸을때 너무나도 감사했던 책이 있다 ㅠ0ㅠ;;
표준전과...
동아전과...
고맙다.. 정말 아름답도록 고마웠다.

이달학습..다달학습...완전정복....x발이다... ㅡㅡ+


시험을 보면 언제나 책상 가운데에 가방을 세웠다..
그 당쉬 최고의 유행 조다쉬...깍두기 가방..
한번 세우면 넘어지지 않는....그 가방...



d.jpg



우리들의 영원한 쉬는시간 게임이였던...
지우개 싸움~~~~유치 했지..
모나미 잠자리...코스모스...
선생님 지우개도 유행 했쥐...
한번 크게 잃고는 맘 크게먹고
담날 지우개 열댓개를 산적도 있다ㅡㅡ;;;

색연필도 생각난다...
지구과학 색연필...뒷꼭지 돌려주면..나오던..
겉표지가..파란 지구에...영희랑 철수랑 색연필 타고 날라오던 그림...
지금도 동네 문방구 가면 있더라...

학교 정문 앞에 일자로 놓여 있던 문방구도 생각난다..
한때..부모님이 문방구 하는게 소원이였다..
문방구엔 없는게 없쥐...
물체 주머니...본드풍선..탬버린세트(리듬악기) ...공기....
생각난다..생각나~~~~

일찍 끝나면 교실 왁스 청소가 있었다..
반장은 대빵만한 왁스통 들고 댕기면서..주걱으로 나눠주고..
깍쟁이 여자애들은 구두통크기의 왁스에 셋트로 붙어 있는 얍시런 주걱
으로 살살 긁어서..지혼자 쓰곤 했쥐....걸레도 있고..

동네에선 그야말로 참 많은걸 하고 동네 친구들이랑 놀아다녔다..
그중에서도 별미!!
동네 숨바꼭질이다 ㅡ0ㅡ 아님 그 다방~구,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무왔씀다!! 하고 놀래킬때도.. ㅡㅡ;;;
못~찾~겠~따~꾀~꼬~리~
깽~깽이~발~로~나~와~라~ 죽였다~ ㅡㅡv
가끔 너무 잘 숨어서 오랜시간을 기다려본 뻘춤함도 있었다.
술래가 찾는 소리도 들리지도 않고 ㅜㅡ;;;;;


겨울이 되면..불조심 포스터 그리고..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불도 다시보자!
여름이 되면..여름방학때...물놀이 간거 그리고...
여름방학 과제물이였던...탐구생활...일기쓰기. 독후감. 그리기.견학..
쓰파.. 일기는 한꺼번에 밀려쓰느라 날씨 생각하기에 바빴고,,
어쩔땐 키우지도 않던 강아지를 일기에 만들어낸적도있다 ㅡㅡ;
글고 또 그 견학가는건 안가면 죽는줄 알고...
엄마 아빠 형 동원해서 난리 떨었다..


아 그리고...
짝궁이랑 같이 쓰던 그 책상...
언제나 38선은 기본이였고...
여자애들은 시간표도 그려서 모퉁이에 붙여놓고..
싸이코 같은 애들은 6교시 내내 지우개똥 쓰레기 통도 만들어 놨지..
남녀끼리 짝되면 어색할땐 한없이 어색해지고
친해지면 죽마고우 시작처럼 친해지다 애들한테 오해도 산다.

겨울이 되면...하나같이 약속한듯이 털실내화를 신었다..
곰발..토기 모양...사자발...난리났다..
그때 내가 스머프 발모양 신고 갔다가..
우리 학교 히트친기역도 난다...ㅋㅋㅋㅋ
남자애들은 그대로 신느라 추워죽어났었지..

그때마다 학교에선 백혈병 돕는다며
매년 사던 그 유명한 씰
그거 하나 원세트로 살려고 별 난리를 다 떨었었쥐...-_-;

아침에 학교 갈땐..정문에 6학년 언니 오빠들이 주번뺏지를 달고
겁나 무섭게 서있어서..남달리 혼자 쫄았다...

여자애들 겉멋 이빠이 들어서...앞머리 동그랗게 말고 댕기다가
6학년 누나들한테 찍힌다는 놀이 아닌 놀이도 있었고...

정작 6학년이 되니깐 주번이란 파워에 취해버려서
주번담당이 아닌 주에도 문방구에서 뺏지 사다가 사기칠라그런적도있다.

언제부터였던가....
홍콩 할매귀신...공포의 마스크가 생겼다..
존재도 없던...그 무시무시..한것...
화장실 맨끝칸에 숨어있다는 그 요상시런것들...
참으로 웃겼지...... 그땐 얼마나 믿었는데...

여름방학이 끝나서 오면..애들 손가락엔 언제나 봉숭아 물이 있었다..
몇몇 남자애마저도 여자애들처럼...새끼 손톱만 하고 오는 개짓도 하고...

국민학교땐..왜그렇게 안경이 쓰고 싶던지...
안경 쓸라고 온갖 쌩쑈 다 해서..지금은 후회 막심한다...

점심시간에 먹던...보온 밥통 생각난다...
깜빡하고..학교에 놓고 온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 따신밥...정말 먹고 싶다.....

해가 쨍쨍한 여름엔...물체주머니에 들어있던...돋보기랑..깜지 꺼내서
창가에서...깜지 태우는 놀이도 했다....

그때 그리고..
반사라는 놀이도 정말 드럽게 많이 했다...
가슴앞에다 팔로 엑스를 그리며 절대적으로 반사를 외치던...
자동반사며 반사무한대며... ㅡㅡ;;;
왜그러고 살았을까.....ㅋㅋㅋㅋ

체육시간도 생각난다...
여자는 피구..남자는 축구...
같이 할땐...발야구..... ㅡㅡ; 항상 똑같다.

매 가을 운동회도 있었지...
일가친척 가족들 바리바리 다 싸와서 쉬는시간 먹고..
사람들 앞에서 재롱도 부리며....

학교 앞엔 언제나 병아리 아줌마 와서...
골난 병아리 한번 샀다가...
그다음날 죽은 얄리같은 병아리 보고...
울구 불구...십자가 만들어 무덤까지 파주고...
일기도 쓰고 난리였다...생명의 소중함까지 알게됐다...

솜사탕 아저씨도 있었다...

뽑기 할아버지도 있었지...
오오... 뽑기 직여준다 정말...
그노메 뽑기 어찌나 맛나던지...
무늬 고대로 뽑아서 얻는 그 설탕덩어리는...
복권담청에나 비유할수있는 행복이다..
그러다가 집에서 소다 사가지구 용감히 도전하다가...
국자 태워먹고.... 손도 디구... ㅡㅡ;

그때...지폐를 보면서..
민지의 비밀도 있었다...
돈에 민지라는 아이의 비밀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찾아보곤 하지.....

학교 옥상에서 밤 12시에 달걀귀신이랑 몽달귀신이 싸워서
달걀귀신이 죽어잇고 유관순 누나가 만세운동 한다고 --;;

학교 복도에선 언제나 좌측통행을 했고....
선생님 만나면...정확히 90도로 인사하고.
애들이랑...몰려서..화장실도 가고....
쉬는시간에 얼음땡 간을 보고 점심떄 할애들 예약해노코...

겨울이 되면...크리스마스 카드도 만들었다..
문방구엔 크리스마스 카드 만드는 세트도 팔았고..
반짝이 풀도 팔았고...드라이기로 드라이 하면..부풀어 오르는..
부플어 마카도 있었다....
부풀어 마카 직여줬다.... ㅜ0ㅜ;;
211 Comments
잠신 2008.06.24 14:58  
  아~~~~ 댓글이 200을 돌파하다니........ 진정 놀랍구나^^
201빠~~~~~^^[01]
김우영 2008.06.24 15:01  
  이젠.. 다들 빠 놀이하시네... 202빠~~~[01]
앨리즈맘 2008.06.24 16:22  
  어젠 레종이하고 디피님하고 특전사 애기에 바브시더니 오늘은 월야 고아랑님하고 김우영님하고 학교 애기에.. 놀라운 낀아라이.. 월야 광랑님 오심 삼청동 벙개가 되지 않을까여?[06]
김우영 2008.06.24 16:52  
  나중에 우리 월야광랑선배님 한국에 오시면.. 추억의 삼청동 모시고 가셔서...
1차. 삼청동 손수제비
2차. 부영도가니탕
3차. 다락정 만두전골
4차. 중앙중학교앞 떡볶이 ( 대동상고 입구 미용실 건너편 / 아마 아실겁니다.. 무지 맛있었던집이였는데.. )[01]
김우영 2008.06.24 16:53  
  아.. 레종형님과 다피형님 두분이 특전사 나오셨대요??
저도 특전조리 나왔는데...[01]
잠신 2008.06.24 18:12  
  레종님은 5공수여단 중사님!!
다피님은 1공수여단 병장님!!!
ㅋㅋㅋㅋㅋ 난 1공수여단 중위!!!
ㅋㅋㅋㅋㅋ 다들 집합!!!! 특히 다피님은 부동자세 ^^
음하하하하~~~~~[01]
월야광랑 2008.06.24 19:30  
  하하하... 다음에 한국 가면, 삼청동 학교 앞에서... ^^ 올라 가는 길에 있던 분식점들... ^^ 잠신 형님, 그러시다가 술 드시다가 의식 잃으시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쑤실지도 모릅니다. ^^ 항상 채찍에는 당근도 같이 따라줘야... ^>^[01]
월야광랑 2008.06.25 02:04  
  학교 웹사이트 들어가 보니, 학년마다 5개반 - 3개반 남자, 2개반 여자 - 으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 아! 남녀공학 - 이라고 쓰고 남녀병학이라고 이해한다 - 이 대세인가?  ^^ [01]
김우영 2008.06.25 16:45  
  헉..진짜 월야광랑선배님 말씀처럼.. 남녀공학이네요???

언제 우리학교가 남녀공학이 된거지???

그리고 분명 한학년당 8반까지 있었는데..

지금보니. 남자반3개, 여자반2개네요.. 허.. 희안하네....[03]
월야광랑 2008.06.26 06:02  
  아! 지금이라도 교사자격증 따서 모교로 가 볼까나? 뭐 TESOL 자격증 따면, 영어 교사로 써 줄려나? ^^[01]
김우영 2008.06.26 09:21  
  헉.. 월야광랑선배님... 갑자기 왠 교사를??? ㅡ,.ㅡ;;[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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