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돔보기!!!!!

홈 > 소모임 > 낀아라이
낀아라이

{태국} 야돔보기!!!!!

김우영 2 741


설마.. 야동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지는 않겠죠???


이글거리는 더위속에서도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도 가만히 살펴보면 뭔가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야돔"이라고 하는 코안에 대고 호흡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일종의 각성제이다.
아마 태국인들에게는 필수품이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거의 하나씩은 갖고 있다.

모양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휴대하기 쉬운 작은 사이즈인데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딱풀모양으로 된 것도 있고, 작은병안에 하얀 액이 들어있는 것도 있고, 동그란 모양의 연고용크림제처럼 되어있어 검지손가락으로 찍어 코밑에 바르는 크림형등 다양하다.

버스안에서의 조용히 앉아있는 사람들도 ,물건을 파는 아줌마들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공중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손안에 야돔을 쥐고 부지런히 킁킁대며 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쏫츠은"(기분전환)한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중에도 내 앞에 앉아있는 여학생은 야돔을 코에 대며 킁킁대고 있으면 그옆에 앉은 남학생이 손을 내밀어 야돔을 받아 몇번 코에 킁킁 대곤 다시 여학생에게 돌려준다. 분명 그남학생 가방안에도 야돔이 있을것이다. 다른것도 아니고 코에 대고 킁킁대는 약을 남여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모습이 너무 특이해 보였다. 조금 꺼림칙해 보였지만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습하여 정신이 몽롱해지고 호흡곤란이 있을 때는 야돔이 필수적이라며 , 한번은 버스안에서 너무 더운 공기로 인해 쓰러졌던 어느 여자를 보면서 버스안의 사람들이 외치는 단어는 "야돔!...야돔!..."이었다는 나에게 태국어를 지도하던 언어선생님의 경험담도 있듯이 야돔을 모르면 태국에서는 아마 간첩일껄??

태국인들의 얼굴에서 유난히 커보이는 콧구멍도 아마 야돔의 영향이 클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콧구멍에 들어가기 딱 알맞는 사이즈로 만든 야돔을 코에 대고 킁킁대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이다.
어떤 사람은 아예 콧구멍에 야돔을 박아놓고 손을 떼고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꼭 한번 보긴 했지만 어떤 남자는 야돔두개를 콧구멍에 쑤셔놓고 나무그늘밑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을 보곤 난 오히려 내가 숨이 막혀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그의 모습이 너무 우습기도 하고 황당스럽기도 하고 눈이 마주칠까봐 오히려 난 어쩔줄 몰라하는데 그의 모습을 보고 지나치는 사람중에 그를 보고 웃는 사람이 없는 것이 더욱 가관이었다.

태국인들에게는 야돔선심이 가장 큰 것처럼 보인다.
다른 어떤것을 그렇게 서로 나눠먹거나 나눠사용하거나 관심을 가지며 배려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운데 유난히 야돔은 서로 번갈아가며 킁킁대며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쏫츠은"(기분전환)하는 야돔이 주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인지 자주 코에 대면서도 굳어져 있는 그들의 얼굴을 보면 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딱 한 번 사용후 그이후론 사용해보지 않았다. 더우기 나에게는 한번 사용하면 떼기 어려운 일종의 마약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TV에서는 오늘도 부지런히 광고를 해댄다.
"야돔은 ㅇ ㅇ 야돔이 최고!!"....
시내버스 전면광고판에도 야돔광고를 하는 스티커가 온 버스전체를 감싸고 있다.
단순히 기분전환을 하는 야돔사용이 마치 온국민의 약이 되어버린 듯한 것같다.


-- 출처 ---

000선교사 카페..

2 Comments
세박자 2008.07.16 16:29  
  야돔인심 이라니... 이건 담배도 아니고...ㅋㅋㅋ
[01]
유영 2008.07.16 17:43  
  주 원료는 유칼립투스 오일과 맨톨이네요...
물파스같은거라 보시면 될듯....
저도 한개 소지중.. ㅋ[01]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