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일지도 몰라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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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일지도 몰라요... ㅜ.ㅡ

♡러블리야옹♡ 17 1140
지난 여름.. 2달간 감기를 심하게 앓았었지요 ..

기침을 폐병환자 처럼해대고.. 약을 먹어도 듣지 않고..

처음엔 병원에서도 신종플루를 의심할 정도 였으니 .. 얼마나 심하게 앓았는지 짐작이 될까요..?

엑스레이를 찍어보아도 폐렴이나 결핵은 아니라고 했는데..

다행히 감기는 나았으나 ..




문제는 그후부터 미각을 상실했다는 겁니다..

그냥 입맛이 없는게 아니라 어느날부터 양치질을 할때 ..

사탕을 먹을때 콜라를 마실때.. 너무나 독한 화공약품 냄새가 나더라구요 .

이렇게 시작된 증상이.. 지금은 더 심해져 버렸어요



그리고 나름 미각이 예민한 편이었는데 ..
 
이젠 음식을 먹어도 전에 느끼던 그 깊은 맛을 못느끼네요 .

전같지 않아도 고기나 야채는그래도 먹을만 한데 ..

합성감미료나 제 2의 뭔가가 섞인건 공업용 기름을 마시는것 마냥 냄새가 독해서 입에도 못댈 정도에요 .

그런거 안먹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겠지만...

그런 음식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네요



병원에 갔더니.. 크게 아팠냐고 물어봅니다 ..

미각에 문제가 아니라 후각신경이 잘못된것 같다고 ..

그리고 약을 3일치를 받았는데 .. 이약을 먹고도 별 효과가 없으면

평생 이대로 살아야 한데요  ;;;

차라리 맛을 못느끼면 그러려니 할텐데 .. 먹는것 마다 자꾸 이상한 약품냄새만 나니까 .

하루종일 굶어도 배고픈 생각도 안나고.. 먹어도 쏠리기만 하고 ;;

그렇다고 죽는 병도 아닌데 그냥 기분이 꿀꿀하네요 .

뭔가 내가 병에 걸리긴 한거구나 ..

아니 무언가를 하나 잃었구나 싶어서 말이지요 ..



나름 음식에 일가견이 있었고 .. 미식가였고.. 그래서 낀아라이에서 함께하길 바랬고..

그랬는데 ..

이거참.. 이상한 불치병에 걸렸네요 .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ㅎㅎㅎ

식욕이 제1의 본능인 만큼...

짐승들도 자기가 즐겨먹는 주식이 있는데..

난 이제 그것도 안되는 건가요 ...? ㅜ.ㅡ


장금이처럼... 봉침을 맞으면 효과가 있을까요..

요즘 하루에 한끼 겨우 먹고 있어요..

오늘도 사람들이 하도 맛있다길래..사과를 샀는데 ..

단맛만 아주 조금 느껴지고 사과향은 전혀 안느껴 지네요 ..

사과도 .. 복숭아도.. 아무것도요 ..ㅜ.ㅡ


17 Comments
파타야불나방 2009.09.15 22:17  
참외를 한번 드셔보세요
자니썬 2009.09.15 23:48  
단맛만 아주 조금 느껴지고 사과향은 전혀 안느껴 지네요 ..

사과도 .. 복숭아도.. 아무것도요 ..ㅜ.ㅡ

        ㅡ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세요....
                                  너무 신경 쓰시지 마시고ㅜㅜ..
                                        곧 돌아 오겠죠...
    {그래도 단맛을 조금 느껴쓰니... 괜찬을것 같은데요....}

사과향은 마음으로 한번 느껴보세요...
                                        {이건 아닌가^.^???}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요.....ㅡ 러블리 야옹님...{뭐 제가 아는게 없어서 ㅠㅠ,,,}

          사실 저도 뭘 먹어도 이게 맛있는건지 맛 없는건지 못 느껴요...
                                            그냥 ...속상 하네요 ㅠㅠㅠ...
쩡이^^ 2009.09.16 08:12  
야옹냥~
그 병은 어케하면 걸리는지 비법 전수 좀 해줘..ㅋ
언니는 식욕이 너무 돌아서 죽을 지경인데..휴..
하루종일 안 먹어도 배가 안고파??ㅠ
난 한끼만 안먹어도 어지럽고 식은땀 나는데..ㅠ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잘 챙겨 먹어봐~~
분명 괜찮아질거야!
타완 2009.09.16 09:52  
그게요..향수 병일지도 몰라요~~~
얼른 비행기표 끊어서... 고향으로 고고씽...
카우싼의 옌타포 드심 나을겁니다.  어서 가시죠?
은별이 2009.09.16 10:44  
일단 약 잘 드시고 미각이 돌아올거란 믿음이 첫번째로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야옹님 넘넘 걱정마시고, 식사 잘 챙기고 잠 잘 주무시고 약 잘 드시면 제 생각엔 하나하나 미각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넘흐 걱정마세요..... 그리고 정말 정 안되시면 저도 타완님 말씀처럼 태국에 가시면 어떨까 싶네요. 가서 강한 태국음식들 드셔보시면.....
♡러블리야옹♡ 2009.09.16 10:51  
역시 태국 게시판 최고의 결론은 언제나 방타이~~ 군용~ ㅎㅎㅎ 미챠
그냥 입맛 없는거랑 먹는 음식중에 대부분이 역겹게 느껴지는 거랑은 진짜 천치차이에요 ㅠㅠ..

은별님 말대로.. 강한걸 함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
쏨땀도 생각나지만  평소에 먹지도 않던 똠얌꿍이랑 커리팍팍들어간 그 자극적인 음식들이 생각나네요 요몇일 ㅜ.ㅡ

그리고 뭔늠에 약이 이렇게 독한지 아우..
겨울 3일치 가지고 어떻게 단정짓나 했더니 3일도 못가서 내 위장 다 썪을듯 ㅡㅡ;;

어쨌든.. 노력은 해봐야지용.
만약 안된다 하더라도 죽는병은 아니니..
저보다 더 많이 아픈사람들 생각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 할렵니다.. 흑 ㅠㅠ
농총각 2009.09.16 11:14  
접때도 말씀 드렸지만..
마분콩 한 됫박 삶아 드시면... 많이 호전되실겁니다.
♡러블리야옹♡ 2009.09.16 11:23  
카오산(山) 에서 등산을 하고.. 시암(巖)이라는  바위에다가 물떠넣고 기도를 해야겠어요 ..
농총각님 말대로 마분콩도 삶아먹고.. 귀여운 푸켓(cat)을 데리고 놀면서 요양하면  나을지도.. ㅎㅎㅎ
heyjazz 2009.09.16 15:36  
음.... 켓님께서 이런 일을 당하셨구나.......
일단은 아무도 없는 곳에 가시구요....
아.. 물론 뭐 모모님은 상관없군요....
심부름시키면 되니....
스트레스만 없으시면 조만간 정상으로 돌아 갑니다.
태백이 2009.09.16 18:05  
하니4님이 많이 바뿌신지요......
우리의 러블리야옹님을 위해~
명의이신 하니4님의 조언이 필요해용~~~

ㅋㅋㅋ전 글보고 장금이 처럼 봉침!! 생각했었는데.....
글끝머리에 있네요~ㅋㅋㅋ

푹쉬시고~~스트레스 받지않도록 하세요~~~
아무래도 허약한 몸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억지로라도 맛난거? 아니 입에 조금이라도 맞으면 많이 드시고~
원기를 회복한후(일정몸무게 이상으로 불려야 합니다~ㅋㅋ)~
그러면 자연히 입맛이 돌아올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시고~~~ 독한약도 드시니 일단 억지로라도 많이 드세요~
♡러블리야옹♡ 2009.09.16 19:51  
아까 콩비지찌게 먹다가.. 그냥 짠맛하고 씹는 느낌만 나서 반도못먹고 숟가락 놔버렸는데..
혹시나 해서 지금 데미소다, 콜라 ,매실음료 놓고 .. 한모금씩 마셔보고 있어요 ..
여전히 사과향도 콜라향도 매실향도 안느껴지네요 .. 역한 화공약품냄새만 올라오고.
그원래 군것질 거리를 그다지 좋아 하지않았는데..
꼭 이럴땐 안먹던것까지 먹고 싶어지네요 .
약이 넘 독해서 약먹기도 겁나고 아 이런 댄장.. 눈물나네 ㅠㅠ
해피힐 2009.09.16 20:07  
전 양약를 선호하는 편인데...
가끔 양약에서 못하는걸 한약이나 한의원에서 고치고 오는 사람봤는데요..
한의원을 가보시는건?어떠실런지요.
먹는 즐거움이 빨리 돌아오시길 빌어요~~
하니4 2009.09.16 23:51  
오늘 클릭안했으면 못 볼뻔 했군요.

러블리야옹님..미각을 잃으셨다구요.
걱정 많으셨겠어요.

우선
이해하기쉽게 설명 해드릴게요.

앞에서 언급 하신대로
감기 이후의 변화라면 
미각이상은 후각이상 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런경우 진단은
우선 원인이 근본(1차)적인지 2차적인지를 가려야 하거든요.

첫째,
(1차적)근본적인 문제는
혀나 코 를 담당하는
신경손상 자체에서 올수 있다는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맛을 느낀다고 하는것은
혀의 미각세포,
즉 오톨도톨한 돌기에 있는 미뢰를 통해 먼저 맛을 감지하고
이후
뇌의 미각신경을 통해 맛을 인지하는것입니다

후각 또한 미각과 함께
화학물질의 농도변화를 감지하는 신경이 분포합니다.

실례로,

감기후 코막히는증상으로 인해
냄새가 후각신경세포에 다다르지 못할경우
화학약품냄새가 나는것같은 느낌의 반응이
후각신경 이상으로도 나타날수 있기때문입니다.

미각 과 후각 은 이런경우 상관관계를 갖게 되지요.

이럴땐 먼저  신경손상인지..., 단순이상인지....,
아니면 신경전달체계의 문제인지...가
규명되어야하는데
진단및 치료 또한 난해한것이 현실입니다.

둘째, 이차적인 원인이죠.
이는 비교적 치료예후가 좋아요.

혀는 피의 공급이 많이 필요 되는곳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먼저 민감해지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미각은
기력부족,면역약화 가 하나의 원인이되고
혈관관계 및 호르몬이상,
신경성 스트레스 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몇몇 약물(혈압약,해열진통제 등등...) 복용후 부작용으로 
입맛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라면
신경 의 근본적인 손상문제가 아니라
2차적 원인이 있으므로 
원인만 해결되면 점차적으로 회복되는것입니다.

참고로 한방치료시
혀를 테스트하는 설진법이 있습니다,

혀끝(심)은 쓴맛,
혀뿌리(신)는 짠맛,
혀옆(간)은 신맛,떫은맛,
혀중앙(비)은 단맛,
혀끝과 중앙 사이는 (폐)매운맛이 관여 해요.

맛 과 부위 별로 이상유무를 찾고
오행상의 장기문제로 보아 변증론치를 이용해
진단및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혀 옆..정지방면(스트레스)은 소간해울제(간담)..,
혀 중앙..소화문제는 이기소식제(비위)등등...

증상에 맞는 약물들이 본방에 가미 되는 형식이지요.

침으로는
혀밑 금진,옥액 穴의 방사 나
혀위의 체침을 놓기도 하는데
이 또한 면역증강과 혈류량증가,신경을 풀어주는 작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봉침은 주된 치료법이 아닙니다.

먼저, 집에선
위에 말씀드린
혀 부위별로
강하고 약한 여러 맛의 음식들을 노출시켜
반복자극시키는 방법을 택해보세요
함께
마음의 불안감,스트레스를 먼저 없애도록 노력하시고요

"칠정/ 喜怒憂思悲恐驚 (희노우사비공경)"
기쁘고 화나고 우울하고 생각많고 슬프고 두려워하며 놀래는

7가지 가  내인성 원인 인 만큼
안정이 필요합니다.


근본적(1차적)원인이라도 점점더 악화되는것은 아니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2차적원인은
점차 회복이 되면서 미각과 후각을 되찾아가는 경우이니깐
괴롭고 힘들더라도 너무 조급해 하지마시고
기다려 보세요

2-3개월이 지나도
차도가 없다면
그때나 되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악화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낙심말고 힘내세요
Lovely 야옹님.....화이팅 
알죠 !!
♡러블리야옹♡ 2009.09.17 09:18  
하니4님
정말 감사합니다 .
안그래도 오늘 침맞으러 가볼 생각이 었는데 ..
하니님 글을보니 희망이 생기네요 . 어제 새벽까지 만해도 정말 너무 우울했는데..
한국이 아닌 그먼 이국땅에서 신경써주시니..
이거 완전 특진이네요 ^^..;

처음엔 그냥 단순히 음식맛만 안나는것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냄새를 제대로 못 맡으면 나중에 제가 하는 일에도 지장이 크겠더라구요 ..
그생각하니 어찌나 막막하던지 괜히 서럽기만하고 ..ㅡ.ㅜ
병원에서도 주변에서도 인터넷검색에서도 모두 고치기 힘들다는 말뿐이니 말이에요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방은 의학적인 원리뿐아니라.. 때론 생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양방에서 포기했던걸 한방으로 고치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었 거든요..
할수 있는건 뭐든 해볼랍니다 ..
꽃냄새 만이라도 제대로 맡을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을것 같아요 .

모두들 좋은쪽으로 이야기 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할께요 . 그리고 언젠가 보답하겠습니다 ..
다시 한번 감사 ㅠㅠ..
JASON` 2009.09.19 15:50  
명의에게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을 시...
후유증이 심하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500불 정도는 송금하셔야 할 듯...
음~~~
블루파라다이스 2009.09.21 02:37  
태국에 몇일 다녀오시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에코.. 음식을 못 드시니 걱정이시네요..

장금이 처럼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러블리야옹♡ 2009.09.21 19:11  
안그래도 오늘 병원에서 약을 다르게 처방해줬는데.. 이눔에 약이 보통 독해야 말이지요...;;
밥먹는 중간에 먹지 않으면 속이 다 긁어지는거 같아서 그게좀 고생입니다 ㅋ
일단 침도 맞아봐야하고..  상황봐서.. 정말 의학적으로 안된다면 단식이라도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 어디 공기맑고 물 맑은 동네 없으려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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