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자장고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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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자장고 번개 후기...

필리핀 5 458

안녕하세요...

7월 27일 오후 5시...
한강 서강대교 북단에서...
자장고 번개 첫 모임이 열렸습니다...

모임짱 다퓌님을 중심으로...
새로이 자장고를 마련하신 서봤자님...
남보다 3배는 밟아야 하는 미니벨로의 금갔어님...
미니벨로 2 줄리아님...
그리고 음주운전의 대가 필로폰님...

이렇게 5명이 행주대교 북단...
궁극의 막국수집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길은... 고생길이었습니다...

때는 일요일... 모처럼만의 맑게 개인날...
한강변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고...
우리가 가야 할 행주대교 북단은...
폭우로 인해 도로가 유실된 상태였습니다...

아... 이 일을 어쩌나...

할 수 없이 일행은 자장고를 이고지고...
흙탕길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마치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듯...
오직 막국수를 향한 집념으로...
그 험한 길을... 헤쳐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했던가요...

막국수는... 저희들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토종 국내산 돼지수육에... 메밀전과 막국수...
그리고 전주의 명물 맑은 막걸리까지...

구슬땀을 한참이나 쏟은 뒤인데...
그 어떤 음식이 입에 달지 않으리요...

한 잔 술과... 한 점 음식이 어우러지고...
세상의 끝을 붙태우는 노을과...
한강변에 무성한 잡초들의 날냄새...
그 풀숲에 숨어사는 벌레들이 연주하는...
자연과 생명의 전 우주적 교향곡!!!

아... 그렇게 우리들의 한 시절을...
행주대교 북단 그 언저리에...
수줍은 노을 한 자락과 함께...
살포시 묻어두고 왔답니다...

다음에는 우리... 그 노을 캐러...
함께 가보입시더~~~

5 Comments
차꽃 2008.07.28 01:22  
  아~~유 고생하셧네요. 그리구 드신 토종돼지수육에 막국수'메밀전에
막걸리는....부럽 ^^;;;;  아'''''배고푸다~~[02]
자니썬 2008.07.28 02:14  
  차-꽃님....말씀핫신게 얼굴하고 안 어울려요...{속-상해}[01]
다피 2008.07.28 07:28  
  사람의 내면은 정말 다양하고도 풍부하다고 생각 합니다
무섭게 보이지만 정말 섬세한 사람
온화한듯 하지만 극단적인 사람
수천 수만가지에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 딱 내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확률로 따지면 정말 사막에서 모래알 찾는 정도일텐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기 기준이나 방식이 굳어져가는 우리들에게 친구란 단어는 이런 이유로 멀어져 가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붉게 물든 노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행복을 느껴본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좋은 사람이 있어서 좋았고, 좋은 대화가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관계를 더욱 소중히 지켜가고 싶습니다
~~~~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 [01]
JASON` 2008.07.28 08:55  
  무박(?) 사일의 전투로 인해
보고잡던 님들을
뵙지 못했네요.
필리핀님의 글 만큼이나
평안한 시간이었겠네요.[01]
세박자 2008.07.28 13:17  
  궁뎅이 쑤셔 죽갔습니다... ㅡ,,ㅡ;;[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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