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여행자가... 낯선 도시에서...
그 도시의 분위기에 대해...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감을 잡는 방법은...
무작정 거리를 걸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걸으면서...
오만가지 풍경과 만나고...
그 풍경에 홀려...
골목길을... 헤매기도 하고...
그러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길을 찾기 위해...
낯선 이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갖은 고생 끝에... 다시 길을 찾고…
그런 과정을 겪다보면서...
어느새... 그 도시와... 한결 친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 태국에 갔을 때...
훨람퐁 역에서... 수쿰빗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그때... 나와 마주쳤던... 방콕의 모습은...
얼마나 색달랐던가...
그 시절의 나는... 또 얼마나 푸르렀던가...
이번에 태국 가면...
그때처럼... 카오산을 출발하여...
차이나타운을 거쳐... 수쿰빗까지...
무작정... 걸어보고 싶다...
그렇게...
먼 옛날의...
어느 시절처럼...
방콕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다 보면...
어떤... 후미진 골목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을...
내 청춘의 한 장면과...
조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