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경발원 깐풍기!!! 최고 ㅋㅋ
내공있는 중국집들의 몇 가지 특징이 있죠.
배달은 안 하고, 친절하지 않고, 영업시간은 마음대로이고, 오래 되고, 인테리어에 신경 안 쓰고...등등
명제가 참이라고 해도 역은 거짓일 수 있죠. 그러면 망하는 것이고...
암튼, 탕수육에 '명화원'이 있다면 깐풍기에는 '경발원'이 있습니다.
20년 이상 되었고, 앞서 말씀드린 내공있는 중국집들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_ㅡ;
일요일에는 안하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5시부터 저녁 시작.
밖에서 보면 영업을 안하는 것 같은...
그래서 그냥 돌아가시는 분이 많다죠. ㅎㅎ
허름한 것이 소개팅이나 데이트 장소로 딱입니다. ㅋㅋ
메뉴판
지금의 '경발원'이 있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메뉴가 바로 '깐풍기'입니다.
주문을 하면 주인 할아버지께서 그 때부터 생닭을 손질하기 시작
주문 후 20분 기다리니 깐풍기가 나왔습니다.
시간 맞춰서 간 보람이 있네요. 어떤 분들은 한 시간 정도 기다리기도 한다고...
(주방을 할아버지 혼자 맡고 계십니다.)
사실 닭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만큼 닭요리는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는데,
깐풍기는 어디서 먹어도 그닥 정이 안 갔어요.
맛은 양념치킨이랑 비슷한데, 가격은 훨씬 비싸고...
그런데 경발원 깐풍기는 모양새부터 여타 깐풍기와 다르죠.
부추와 고추, 마늘이 잔뜩 올려져 있고,
보통 먹는 깐풍기보다 훨씬 매콤합니다.
불닭도 매콤한 닭이긴 하지만 차원이 다르죠. ㅎㅎ
저는 매운 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손이 저절로 가더군요.
술 생각이 나서 고생을... -_-;
비쥬얼이 조금 독특하죠?
맛도 평소에 먹는 짬뽕과 다릅니다.
매콤하지 않고, 약간은 된장 라멘처럼 구수한...
저는 배추가 많이 들어 있어서 좋네요.
짬뽕을 먹기 위해 찾아가기는 좀 그렇지만, 깐풍기의 서브 메뉴로는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경발원은 이런 분들께 추천을....
경희대 근처에 갈 일이 있는 분, 깐풍기 매니아분, 매운 거 잘 드시는 분
명화원 취향이신 분, 도전 정신이 강하신 분.
혹시 경희대 근처에 갈 일이 없으면 갈 일을 만들면 되죠.
바로 한 정거장 위 '외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헌책방 '신고서점'이 있습니다.
많이 과장하자면 거의 외대만하죠. ㅎㅎ
찾아가는 길
회기역 2번 출구로 나와 그 길 따라서 100m 직진 왼편, 일요일은 휴무.
오후 2시 ~ 5시는 준비 시간으로 영업하지 않습니다. 02-244-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