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근데요 새해부터 불고기집 사장님과 다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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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근데요 새해부터 불고기집 사장님과 다투었답니다

후니니 4 1116

집사람과 부산을 다녀오는길에 저녁밥을 먹을 때라 

마침 언양이 지척이어서 언양불고기를 먹기로 하고

언양시내로 갔습니다

 

딱히 아는곳이 없는지라 한곳을 들어갔습니다

집사람은 화장실을 가고 나만 방으로 들어서니

여자사장님(나중에 알았지만)이 주문을 받았습니다

 

전통석쇠불고기를 시켰습니다

몇명인지 물어 2명이라 하니 3인분을 시켜야한다는군요

이유를 물으니 나오는 양이 적다는군요(150g에16,000원)

 

그렇다면 술안주가 아닌 밥반찬으로 먹을 거니

먹어보고 모자라면 더시키겠다했더니

 

사장님 왈

1인분추가는 연탄값이 나오질않아 추가를 할 수가 없다는군요

그러니 한번에 굽게 3인분을 시켜야 된다는 논리더군요

(손님의 음식양을 미리 예측하시는 주인의 맘 씀씀이가 감동이였습니다)

 

그래서 3인분주문을 받아야겠다는군요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저녁한끼 먹자고 

공기밥값별도 2,000원까지 하면 50,000원이라니

 

사전에 가격을 알고 오지 못한 내가 잘못이지만

그냥 대답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방에 들어 올때부터 주문을 받아 둘다 서있는 상황이였지요)

 

한순간 침묵이 흘렀습니다 정말 대략난감이었습니다 

다시 나갈까하다 그놈의 체면 때문에

재차 2인분을 부탁아닌 부탁을 하니 마지 못해 주문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때부터 괜히 심기가 꼬이는게 내손바닥만한 불고기가 들어 왔는데

입안이 까칠해졌으니 맛이 있을리 만무고

이것 저것이 모두 트집꺼리로만 보이더라구요

 

집사람은 괜히 장사하는 사람 기분나쁘게 시비 걸지말고

빨리 먹고 나가자네요

 

계산하면서 드디어 성질머리가 발동했습니다

사장님 좀 보자했습니다

아까 주문받으신 여자분이더라구요

 

가격표에 붙은150g/16,000원이 1인분이면

최소3인분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붙여놓으시던지

1인분이 아닌 0.7인분으로 16,000원을 써놓으시면 이런일이 없을  것 아니냐고 했더니

우리가게 규칙이 그런건데 너만 모르냐는거예요 거참

 

그리고 친절하시게도 한마디 더하시는 소리에 거품물었습니다

다른데는 1인분에 18,000원이라 2인분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싸게 받으니까

3인분을 주문 받아야한답니다......... 아이고

 

저도 질세라 막가파로 나갔습니다

3인분 안먹은게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른다구요

그음식 3인분 먹었으면 본전생각에 구토할뻔했다고 했습니다

 

다시 그 사장님 역공입니다

그렇게 억울하면 당신이 이장사 한번해서 2인분씩 팔으라네요

집사람 얼굴이 하얗게 변합니다  겁을 먹었더군요

 

구제역이다 뭐다 해서 장사하시는분 여러가지로 죽을 맛일 겁니다

그렇지만 힘들다고 손님에게 힘든걸 전가해서는 더욱 꼬이지 않을까요

 

먹는장사가 사람들은 제일 만만하다고 하지만

대기업에서 짤려 보쌈고기 장사한(지금은 복직을 했지만) 

동생이 하는 소릴 들어 보면 세상에서 젤 어려운게 음식 장사랍니다

 

별에 별놈이 다 시비를 건다네요...저도 그중한 사람이 였는진 모르지만

이번 일은 식당 사장님이 자기 식대로 장사하셔서 분란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4 Comments
후니니 2011.02.08 17:33  
절대미각을 가지신 우리 회원님들은
이런 일이 없으시겠지요

항상 빈수레가 요란하고
연예인사진으로 도배한곳은
아니다고 생각하며 음식점을 고르는데

그날은 아무 생각없이 요란한 간판에
혹해서 불쑥 들어 간게 화근이 였지요
마늘이 2011.02.08 17:57  
저도 1월에 언양가서 불고기 먹었는데 3인분이 기본이라는 말에 살짝 기분이 상했었죠.
저는 소심해서 그냥 먹었지만 다시는 언양불고기 먹으러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인분 기본으로 먹을만큼 그렇게 맛있는지도 모르겠어서요...ㅡㅡ)
정초부터 안좋은일 있으셔서 속상하셨겠네요~액땜했다 생각하세요~~
하니4 2011.02.09 06:09  
어찌 이런일이 있을수 있죠~~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을 겪으셨군요

연탄값1개 600원이 나오지않는 장사를 하다니...
그 불고기집 실비식당인줄 알았습니다.

타당하지도 않는
주인변명이 더 기가 막히는군요

그들에겐 1인분의 의미가 도대체 뭘까요??

기본적 商道 를 어기므로
잃는 손님만이 아니라 지역의 신용도 깎아내리는것을 모르는 
그 식당주인은 참 어리석고 한심할따름입니다..
꺼이리 2011.02.09 16:49  
언양불고기 절대 가지마세요
모든 집이 그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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