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근데요 새해부터 불고기집 사장님과 다투었답니다
집사람과 부산을 다녀오는길에 저녁밥을 먹을 때라
마침 언양이 지척이어서 언양불고기를 먹기로 하고
언양시내로 갔습니다
딱히 아는곳이 없는지라 한곳을 들어갔습니다
집사람은 화장실을 가고 나만 방으로 들어서니
여자사장님(나중에 알았지만)이 주문을 받았습니다
전통석쇠불고기를 시켰습니다
몇명인지 물어 2명이라 하니 3인분을 시켜야한다는군요
이유를 물으니 나오는 양이 적다는군요(150g에16,000원)
그렇다면 술안주가 아닌 밥반찬으로 먹을 거니
먹어보고 모자라면 더시키겠다했더니
사장님 왈
1인분추가는 연탄값이 나오질않아 추가를 할 수가 없다는군요
그러니 한번에 굽게 3인분을 시켜야 된다는 논리더군요
(손님의 음식양을 미리 예측하시는 주인의 맘 씀씀이가 감동이였습니다)
그래서 3인분주문을 받아야겠다는군요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저녁한끼 먹자고
공기밥값별도 2,000원까지 하면 50,000원이라니
사전에 가격을 알고 오지 못한 내가 잘못이지만
그냥 대답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방에 들어 올때부터 주문을 받아 둘다 서있는 상황이였지요)
한순간 침묵이 흘렀습니다 정말 대략난감이었습니다
다시 나갈까하다 그놈의 체면 때문에
재차 2인분을 부탁아닌 부탁을 하니 마지 못해 주문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때부터 괜히 심기가 꼬이는게 내손바닥만한 불고기가 들어 왔는데
입안이 까칠해졌으니 맛이 있을리 만무고
이것 저것이 모두 트집꺼리로만 보이더라구요
집사람은 괜히 장사하는 사람 기분나쁘게 시비 걸지말고
빨리 먹고 나가자네요
계산하면서 드디어 성질머리가 발동했습니다
사장님 좀 보자했습니다
아까 주문받으신 여자분이더라구요
가격표에 붙은150g/16,000원이 1인분이면
최소3인분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붙여놓으시던지
1인분이 아닌 0.7인분으로 16,000원을 써놓으시면 이런일이 없을 것 아니냐고 했더니
우리가게 규칙이 그런건데 너만 모르냐는거예요 거참
그리고 친절하시게도 한마디 더하시는 소리에 거품물었습니다
다른데는 1인분에 18,000원이라 2인분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싸게 받으니까
3인분을 주문 받아야한답니다......... 아이고
저도 질세라 막가파로 나갔습니다
3인분 안먹은게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른다구요
그음식 3인분 먹었으면 본전생각에 구토할뻔했다고 했습니다
다시 그 사장님 역공입니다
그렇게 억울하면 당신이 이장사 한번해서 2인분씩 팔으라네요
집사람 얼굴이 하얗게 변합니다 겁을 먹었더군요
구제역이다 뭐다 해서 장사하시는분 여러가지로 죽을 맛일 겁니다
그렇지만 힘들다고 손님에게 힘든걸 전가해서는 더욱 꼬이지 않을까요
먹는장사가 사람들은 제일 만만하다고 하지만
대기업에서 짤려 보쌈고기 장사한(지금은 복직을 했지만)
동생이 하는 소릴 들어 보면 세상에서 젤 어려운게 음식 장사랍니다
별에 별놈이 다 시비를 건다네요...저도 그중한 사람이 였는진 모르지만
이번 일은 식당 사장님이 자기 식대로 장사하셔서 분란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