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2박3일 바이크 여행.....2nd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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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2박3일 바이크 여행.....2nd - 2/1

다피 8 745
* 심신 허약자 및 비위가 약하신 분은 아래 사진에 충격을 받으실수 이씀.....*


거제 몽돌 해수욕장 도착 후
바다가 보일 것 같은 팬션을 찾아 들어가 하루 쉬어가기로 하였으나
보일 것 같았던 바다는 안보이고 도로만 보이는 군요

어차피 비도 오고 피곤해서
걍 잠이 듭니다
넉 다운....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짜잔...............

창밖엔 비가 내립니다
아니 퍼붓는군요

이런 삼세기...개나리...십장생을 연발하며
이젠 뭘하지??????
하는 근심에 빠져있을 때

마나님이 눈을 뜨셨습니다

마님: 어라 비오네? 우짤껴?
노비: 걍 나가지 뭐.... 비맞고 다니는것도 좋잖아.....
마님: 넌 좋으세요? 난 비에 젖는건 싫어
노비: 넵!!!! 알아서 할께요 그럼
마님: 뭘 알아서해 상의는 그렇다치고 하의는 어쩔건데???
 
뭐 이런 연유로
아침부터 우의를 구하러 다녔습니다

아 생각만해도 눈물이 핑돕니다
폭우 속에서 빤쭈가 다젖도록 한시간을 달려 시내에 나가서 우의를 구해왔습니다

마님께선 폼안나는 우의는 제게 주시고
저는 모심기 버전 우의만을 허락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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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쩔거냐는 둥.....
책임 지라는 둥하는 핀잔을 줍니다

내가 뭐 양수리 MT와서 러브러브 모드 끝낸 대딩도 아니고...
 
암튼 코앞 몽돌 해수욕장에서 아침을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심히 덜떨어져 보이는 내공과
가격문제로 고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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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야 장소는 다시 해금강으로 정하고

그 유명한 요기 그곳에서 증명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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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찡대던 와이프도
우의를 입고 비가 오는 도로를 달리자
눈오는날 강아지처럼 좋아라 합니다

비가오니 더 좋을 수도 있군요 ^^

이런 사진들은 비오는날 아니면 언제 찍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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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우의 입어보고 나이먹어선 기억이 없는데
우산보다 훨 편하고 좋군요

내친김에 산책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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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완존 동양화구나....
느므느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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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에서 이런 표현은 붕산을 사용했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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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아직까지도
배를 타고 외도는 가보지 못했지만
남겨 놓은 것이 있어
조금 더 행복한거라 생각해 봅니다

암튼
빗방울이 너무 굵어졌고
와이프 신발에 물이 들어온다길래

아침 겸 점심을 먹기위해 횟집으로
우와
밑반찬이 나를 감동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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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 처럼 쓸데 없는 밑반찬은 하나도 없고
모두 자연산 개불, 멍개, 돌멍개, 소라등으로 깔아 줍니다

회귀신인 저희는
둘이 회 2.4K정도는 가뿐히 작살 냅니다
좋아하는 아까다이 즉 참돔이
날 잡아 잡숴하길래
저 넘 주세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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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도 순도가 높은거라서 그런지 맛이 엄청 좋습니다
낚시로 잡은거라는데....

장을 안찍어 먹을 만큼 좋더군요
장없이 육질과 맛을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한점 싸먹어보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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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회로 승화하신 도미에게 모욕을 주는 일이더군요

밑반찬에 회에 초죽음 매운탕까지 먹고나니
배가 터질듯 합니다

그런데
어라?
쉽게 그칠 것 같지 않던 비가 잠잠해 졌습니다

다시 바람에 언덕 쪽으로 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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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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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무엇이뇨....
내가 나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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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이대자 낯술하신 와이프가 부끄럽답니다
모냥도 안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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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점점 개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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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갤 듯 합니다

인생 폼생 폼사인데
우의좀 벗자고 마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말씀을 하시면 아랫 것들은 바빠집니다
챙겨드리고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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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이 몰려 듭니다

아쒸.......................
그럼 난 뭐하러
폭우를 뚫고 한시간을 달려 우의를 사왔단 말인가

깝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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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와이프가 있어 행복합니다

8 Comments
자니썬 2009.07.02 22:01  
예전에는 그게 언제지??
                  ..20년전에는 비를 맞으면다니는 여학생이나 여성분들이 많아죠..
                      특히 여학생들은 비를 맞으면서동시에 머리를 쓰다듬은면서 먼 하늘
                        을 바라보곤 했죠...

        그걸 보고 저는  뭔 고민들이 많아서 저렇게 고민을 할까? 하고 걱정 한것 같아요..ㅠㅠ..
                    그당시에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한것 같기도해요..
                          감기걸릴텐데..또는 집에가면 엄마한테 아마 !
                            두들겨 맞을꺼야...ㅋ,,
              {요즘은 그런 모습 보기가 좀 힘든것 같아요..}


모심기 버-젼 우의.. 그런데로 괜찬은데요...

        해금강...북한이 보인다는 그곳,,,,,{아닌가?}

다피님 말씀대로  진짜 동양화 네요..
               
                        와 ..............................!

참돔...  와..........!

다피님 난관에서 바라본 모습,,,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와.....................!

 너무ㅡ 좋은데요....,,,
                          제가 거기 있었으면 한참을 멍 - 만 때리고 있었을것 같아요..

역시 사모님 말씀을 잘 들으시는군요....ㅋ,,


                              너무- 너무.. 잘 봤읍니다....
                                                                    ㅡ 다 -  피님  감 사~~
함두릴라 2009.07.02 22:01  
우와~ 아름다운 곳이 많은 우리나라를 아직 다
둘러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훗날을 위해 아껴둔 걸로 해야지.
다피님~ 고맙습니다.
다피 2009.07.02 22:12  
태국 섬들도 멋지지만
국내 섬들도 의외로 멋진 곳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휴가철만 왕창 몰려서 그렇지
비수기나 주중에 찾으면 여유로움이나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자니 썬님 말씀처럼

한동안 멍~~~~ 때려보는 것도 정신건강상 매우 우익한 일인 것 같네요

근데 해금강에서 북한이 보이시믄 그야말로 천리안이신데... ^^
타완 2009.07.02 23:29  
사진하나하나가 예술입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저번에 통영갔다가 거제도는 그냥 접었는데
담엔 꼭 가봐야겠습니다.
하니4 2009.07.02 23:38  
저도 예전에 헷갈린적이 있었죠.

동해안
관동8경中 으뜸이라는 강원도 고성 해금강이 있고요
이렇게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 거제도 해금강이 있지요.

흐린날씨
다피님은 힘드셨겠지만
촉촉한 배경의 거제도 경치도
또 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JASON` 2009.07.03 08:44  
그래요...
두분이 같이 있어
여행길 모든 것이
즐겁기만 하고
더더욱 멋있게 보였겠네요.

거제도...
첫 바다 낚시를 경험한 곳
5시간 동안 나 혼자 한마리도 못 잡은 곳
경치는 지나치는 모든 곳이 멋있기만 한 곳
......
이 정도의 기억만 있는 곳이지만,
정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지요.
다피 2009.07.03 08:48  
성님 올만이세요 ^^
잘지내시죠

담번엔 좀더 넉넉히 다녀오고 싶어요
바다낚시도 해보고...
태백이 2009.07.03 13:06  
조금은 가까운 거리라....햇빛 쨍쨍한날만 골라서 갔었는데......
비오는날은 가본적이 없어서~ 사진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아... 회 맛있겠다.......아직 점심전이라....... 침이 절로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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