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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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아라이

백수의 일기

깡순이 14 444

아침에 눈을뜨니,
집에 붙어있지 않고,
맨날 놀러 다닌다고 엄마가 막 뭐라그러셨다...
근데  옆에서 아버지 말씀이...'그냥 놔둬라...지금은 백수지만,
지도 좀있으면 장노가 될낀데....얼마나 심심하겄노....
난 감동이었다...
내 편을 들어주시는 아버지.....
역쉬~~~~~아~부~지!!!!!!!(심한 감탄사....)
난 울먹이며.....물었다,,,,,
아빠! 장노가 뭐야?(아주 깜띡하게)
어 백수는 일이 있다 없다 하는기고..
장노는..
장~~~노는 사람.....일하고 싶어도 일이없어서 장 노는 사람...
나중에 얼마나 심심하겄노..
지금 마이 놀아라...
헉!!!!!!!!!!!!!!!!아~~부~~지....(절규하는 깡순이..)
이렇게 저의 하루는 시작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은 백수지만,진짜 아빠 말씀처럼...
장노가 될지도 모를 일 입니다...
오늘도 깡순이의 컴터앞에는
커피잔이 하나둘 싸여갑니다....
과자봉지도 보이고...
근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백수가 적성에 맞지싶습니다.... ^ ^ㅋㅋㅋㅋ

몇달전에 태사랑이라는 카페에 가입을 했었고,
낀아라이라는 소모임을 알게됐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은 안가본데가 없을만큼 많은곳을 여행했습니다..
특히 즐기는 도보여행부터 시작해서..(언젠간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하고싶다는...)참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태사랑이라...
..말그대로,,"태국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 태국을 가본적이 없습니다...그리고 태국을 잘모릅니다...
근데.....요즘은 조금씩....알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20대, 아르틔르 랭보에게 빠져, 베를렌느를 만나고,
그들의 삶에 동참해, 문학에의 열망에 빠지고,
프랑스를 동경하고,그리워했듯,
지금....내 마음이 그렇습니다.....
한번도 동호회에 가입해본적 없었고,
모임이 뭔지도 몰랐던 내가
그저 연극이라는 울타리안에서 그것만이 행복이고,
전부라고 믿었던 내가
요즘 새로운 삶을, 맛?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고,
그 만남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이어가고,
어떤 조건도,이유도 없이,그저 삶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고,받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서로를 봐주고....
이런게 사람사는건데......
마음의 벽하나가  사람과의 만남을 경계하게 만들고,
좁은 소견과 판단으로 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울타리안에서
나오길 꺼려하고,다른사람의 삶을 살아야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노래해야하는 직업을 택하고,살고있는 내가
정작 마음을 닫고 살았던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낀아라이......
두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그저..
어떤 이유를 두지 않아도,어떤 조건을 달지않아도
내 마음이 조금씩 원하고 있었다는걸....
이제는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즐기고,웃고,떠들고,남들이 보면
그저 놀자판이 아니냐 하겠지만,
그 안에서 두터워지는 정을 느낍니다...
오래 알고 싶어지는 인연들입니다...
그리고 더 알아가고 싶은 인연들입니다....
태백이님께 감사드립니다.....이 모임을 알게 해주시고
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시고...
예전에도 그랬었고,지금도 그렇듯.앞으로도 우리의 영원한 보스 태백이님께
충성을 다할것을 굳게 맹세합니다(동해물과~백두산이..마르고..ㅋㅋ)
부산에서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다들 즐거운 시간 되세용 ^ ^

백수의 일기...끝~~~~~~~~~~~~~~~~~



14 Comments
김우영 2009.04.06 11:54  
깡순이님... *^^*
블루파라다이스 2009.04.06 11:59  
멋진 일기네요~!!^^
쩡이^^ 2009.04.06 12:10  
깡수나~~
어제 너때문에 우리가 차에서 얼마나 웃었는지..ㅋㅋㅋ
아놔~~생각만 해도 진짜 배가 아파..ㅋㅋ
어제 집에 오자마자 '네이X'에 너 이름 검색해봤잖아..
우와~~~싸인이라도 받아두는건데..ㅠ
담엔 니가 하는 공연도 보고 싶다...ㅋ
나도 동호회 처음..근데 낀아라이는 정말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거 같다..ㅋ
맞제??
백년만에 77년생 친구들 생겨서 너무 좋다..ㅋ
정숙이한테도 안부 전해줘~~
왕돌이 2009.04.06 12:12  
장노....에서 완전 터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저또한 어색함없이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태사랑에서 필요한 자료들만 봤지 이렇게 좋은 소모임이 있는 줄 몰랐는데,
저 또한 태백이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깡순이 2009.04.06 12:13  
쩡~~~우리 앞으로 보는거다... ^ ^
쌤..쩡이쌤.....ㅋㅋ ^ ^
공경 2009.04.06 12:20  
자유로 귀신님...~~~ 잘도착하셨나 보네요~ㅋㅋㅋ
파리안경 ~ㅋㅋㅋㅋ
재밌었습니다 .ㅋㅋㅋㅋ
다음번에도 ㅋㅋㅋ 유쾌하신 모습 기대하겠습니다~ㅋ
문자 2009.04.06 12:43  
끝장나는 총각들 20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함께온 친구에게 당분간 갈굼을 당할듯..흠.....
친구는 새벽에 깡님 버리고 도망가고...
깡순이 2009.04.06 12:53  
난...총각들 20명 대기하고 있을꺼라 믿었을뿐이고...
가서 깜딱 놀랐을뿐이고....
지금 5분에 한번 갈굼당할뿐이고..
태백이 2009.04.06 13:42  
지금까지 보다는 앞으로가 더중요하니깐.......잘해보자고~~~
금욜 연극보러 갈수 있음 연락할께~~
깡순이 2009.04.06 13:45  
네..제가 싱싱한 놈으로 섭외해놓을께요 ^ ^
마늘이 2009.04.06 14:39  
깡순이~~~이번에 덕분에 아주 즐거웠어...
특히 차안에서 들려준 얘기...대박이었어....ㅋㅋ
자주자주 만나서 친해지자~~~나도 니 공연 보고싶은데....^^
김우영 2009.04.06 19:08  
나두 나두~~!!
자니썬 2009.04.06 21:10  
나두 나두~~!!
                    동 감 2



맨날 놀러 다닌다고 엄마가 막 뭐라그러셨다...

  ㅡ그냥 뭐라고 한것도 아니고,,,
        막 뭐라 하셔군요..,ㅋ,,
              엄마의 잔소리 때로는 듣기 싫고 짜증도 나지만,
                강순이님을 사랑 하니깐 그러는거에요....

        엄마의 마음을 조금만 이라도 이해 해보세요....
              근덴 그게 쉽지는않아요.. 그쵸..?
                      그래서 속상해요...ㅠㅠㅠ...

아빠! 장노가 뭐야?(아주 깜띡하게)
  ㅡ 가만히 있어도 깜찍해요.... 진짜에요 ?

~~~노는 사람.....일하고 싶어도 일이없어서 장 노는 사람...
        ㅡ 음 ,,,,,,,,,
                아버님이 의미있는말을 해주셔네요.....
              음,, 그래여... 강순이님은 청춘이 잖아요?
                  놀땐 확실하게 재미있게 놀아요.....
                    젊음날에 젊음을 모르면 안되 잖아요 ???

      자 ㅡ 이제부터 랄랄이가 되세요.....
                  그러면 되요....

              {랄랄이 ㅡ 놀땐 제되도 확실히 놀고 일할때 일에 파묻혀 일하는..사람}

              {랄랄이 뽕짝 ㅡ놀때도 어설프게 놀고,,일할때도 일을안하고
                                                                                  어설프게노는 사람...}

                    뽕짝은 되지마세요... ㅡ 강순이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백수가 적성에 맞지싶습니다.... ^ ^ㅋㅋㅋㅋ
         
        ㅡ 그러지 마세요...
                  안 어울려요... 강순이님...ㅜㅜ..,,

나의 20대, 아르틔르 랭보에게 빠져, 베를렌느를 만나고,
그들의 삶에 동참해, 문학에의 열망에 빠지고,
프랑스를 동경하고,그리워했듯,
지금....내 마음이 그렇습니다.....
                                          ㅡ 음 ,,, 그렇~ 군요....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고,
그 만남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이어가고,
어떤 조건도,이유도 없이,그저 삶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고,받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서로를 봐주고....
이런게 사람사는건데......

        ㅡ오류동 시로코에서 강순이님을 처음 뵐때,,,
              예사롭지 않게 봤는데,,,,
                예ㅡ인 이였군요...

마음의 벽하나가  사람과의 만남을 경계하게 만들고,
좁은 소견과 판단으로 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울타리안에서
나오길 꺼려하고,다른사람의 삶을 살아야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노래해야하는 직업을 택하고,살고있는 내가
정작 마음을 닫고 살았던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 그렇군요....

              와.............................!
                이건..................................!
                        뭐..................................!
                            진짜...................................!
                                                          {글이 마음에 다가오네...아!}


어떤 이유를 두지 않아도,어떤 조건을 달지않아도
내 마음이 조금씩 원하고 있었다는걸....
이제는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ㅡ 음,,,,
                                            강순이님 한테 제가 많은것을 배우네요..
                                                      고마워요... 강순이님... 강입니다요.강..ㅋ,,


  ~상냥하면서  깜직도하고 예-인이면서 마음이 너무나 따뜻한 강순이님 백수일기~
                                                                   
                백수일기 이상해 ???
                      그러면 백조일기 ^.^???? {아! 몰라ㅠㅠㅠ.. ???}
           
                잘봤어요...감사 해요...ㅡ 강순이님   
                           
                            와 ..................................................!!!
공경 2009.04.06 19:25  
저도요 ㅋㅋㅋ..뒤에 세분 하시는 말씀이 겁내 무서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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