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퐈뤼 원정대 일기------[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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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퐈뤼 원정대 일기------[3일차]

다피 17 530

방콕이 슬슬 지겹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쇼핑도 시들하고, 매일 받는 마사지도 심드렁해지기 시작하고.....

하루를 이틀처럼 아껴쓰는 빨빨거림성에 벌써 일주일은 된듯한 느낌입니다

하루빨리 바닷가로 향하고 싶군요....ㅎ
내 사주엔 불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 부터 물가를 좋아했고, 한겨울에도 이불 없이 잠을 자는 뜨거운 뭄뚱아릴 가진 내가 방콕 매연만 들이키고 있다니....

내일이면 꼬싸무이로 떠나니 오늘까지만 참아 보렵니다

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퍼렁 해골님이 제안을 합니다

국수 투어 갑시다 !!

저는 당근 "오깨이~~~~"
씩씩한 우리에 퍼렁해골 "Fallow me"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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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공기가 그리 시원하진 않지만 후덥지근하진 않아서 제법 청량하군요
어지럽게 늘어진 전기줄과 노후된 간판들, 무질서한 기초질서등......
나는 태국에 이런 모습을 원하는걸까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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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퍼렁해골은 포스가 작살 입니다
일명 작살 간지 포즈 작렬
퍼렁해골은 저 회색 바지를 자주 입었는데 아주 떽띠한 힙라인과 패치워크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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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왠지 오사카 도톰보리에 있는 똥물 질질 흐르는 하천이 생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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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당알노무 전기줄은 유적지나 시내나 어지럽게 널려져서 스카이 라인과 시선을 작살내 놓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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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나와 좌회전 좌회전 쭈욱 그러면 여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퍼렁해골은 매일 햇갈려서 우회전부터 하는군요...
어디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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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잡한 사거리
다시한번 생존을 위해 우측통행을 뇌까립니다
길을 건널때마다 어디부터봐야 하는지 항상 헷갈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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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인들에겐 이른시간 같은데
열심히사는 두 부부가 길을 건너려고 합니다
남편이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컨츄리 뻣다리 스타일을 날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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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이 사이로 무언가를 진열하고 먹고 팔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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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벽사이가 주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어릴적 이불로 만든 포장집처럼 포근하기도 하고, 엉성한 플라스틱 슬레이트 사이로 쏟아지는 은은한 햇빛까지... DSC01154.jpg


셔터소리가나면 은근슬쩍 설정 샷을 유도 합니다
오우 떽띠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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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찍어 올리신다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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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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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국시집입니다
심술이 더덕더덕붙은것 같은 아저씨가 냉커피를 제조하고 있습니다DSC01159.jpg


일단 국수 두개와 마약 냉커피를 시켰습니다

이것은 승리에 브이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한 바디 랭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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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고기두 척허니 올라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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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젓가락 말아 넣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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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설렁탕에 맛난 양념을한듯.....
아 조화로운 맛이도다.

제일 맛났던거 같습니다
첨 먹어서 그랬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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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식사를 하고 동대문으로 향하던 길에 호기심에 바나나구이를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맛은 군 고구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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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분 중에 이길 모르시는 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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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에 뭔가 있는지 또 꽃이 걸려있군요
꽃을 보니 체육인이 말해준 꼬꺼리방 얘기가 생각 납니다
아 조치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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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뚜기를 보면 참 어려 생각이 듭니다
그걸 운전하는 사람들 성향도 생각나구요
환경이 사람을 지배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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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을따라 주욱 들어가서 왼쪽으로 샥 돌면 동대문인데 길 끄트머리에서 길잃은 젊은 것들을 만났습니다
숙소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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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퍼렁해골이 유체 이탈 고통을 호소 합니다
숙소에 가서 오욕중 하나를 해결하고 옷도 갈아 입고 오겠다고해서
카오산 거리에서 헤어졌습니다
땡화센에서 한시간 후에 만나기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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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지만 혹시나 해나를할 수 있을까해서 카오산을 뒤져 봤습니다DSC01171.jpg

먹을 것만 보이고 타투 집은 아직 초저녁 분위기 입니다 DSC01172.jpg


좀 있다 이집을 찾아 뺑글 뺑글 돌았는데
이집 국시가 그 유명한 어묵도 동동 국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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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얼파는지...당췌...
먹어보곤 싶었지만 배가 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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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없어보이는 카오산 메인 거리입니다
다닥다닥, 주렁주렁, 쾌쾌, 시큼시큼, 꼬질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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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무슨 건물을 짖고 있습니다
인부들이 어슬렁 거리는데 딱봐두 대충대충으로 생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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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잡수러 나오신 양퀴가 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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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사가고 싶었지만....
과감한 저도 감당하기 힘든 픽토그램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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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하면 생각하는게 이걸까요?
왠지 카오산 끝자락에 위치한 이 간판이 내 나이 또래 중년 남성들이 생각하는 태국 이미지인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DSC01179.jpg


빙글빙글 돌다 코끼리 동상까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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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부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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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가 좀 공평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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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퍼렁해골님을 만나 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까 지나친 그집인지는 꿈에도 모르고 조금 헤메이다 찾아갔습니다DSC01184.jpg


약간 시큼하니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ㅎㅎㅎ
퍼렁해골님이 웃도리를 거꾸로 입고 있군요...
그렇게 입고 씩싹하게 10여분을 걸어왔던 겁니다

그에게 뭔일이 있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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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박사와 체육인을 오후에 동댐에서 만나기로 하고 럭숄리 마사아쥐를 받으러 쨔오프라야 수상 빠스를 타러 갑니다DSC01190.jpg


수많은 연꽃을 잘도 헤치고 가는군요
아 식상한 새벽사원과 왕궁근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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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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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와이프와 자주 묵었던 오키드 쉐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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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가장자리 전만 좋은 곳에 머물던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DSC01204.jpg


금대가리호텔이군요
뻔때하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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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목적지에 다와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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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 저 호때루에 묵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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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산넘고 물건거 도착한 이곳
헬쓰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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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마사지를 받아보려고 찾아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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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도 요란하게 보이는 치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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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해 보이는 시설과는 달리 내용은 즈질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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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예약을 확인하러 로비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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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샙션 안내도 맘에 안들고 알 수 없는 챠지도 껄쩍지근 합니다
팁도 다른 곳 보다 많이 주었거늘
팁받는 아줌씨들 주딩이가 댓발은 나와 있습니다
기분같아서 도로 뺏고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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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맛집을 찾아 택시를 타고 씨푸드 음식점으로 향했지만 이른시간이라 오픈을 안했네요
그렇게 이리저리 헤메이면서 걸어가다 스콜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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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전철역 위에서 만난 스콜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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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있게 내려주는군요
제법 길게 내린 스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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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 발길이 빨라지고
도시 색과 느낌이 차분하게 바뀌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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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게 습하더니 심히 습한기운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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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도 저 파문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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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저 쪼마난 파문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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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청춘은 여기서 유래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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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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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거세게 몰아치는 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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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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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이 멈춘 듯
바삐 돌아가는 세상이 멈춰 서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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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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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그랬냐는 듯 비가 개이고
털래 털래 걸어서 또 먹으러....
식성과 식탐에 기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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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팡안 쏨땀에는 비할바 아니지만 나름 맛난 쏨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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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놈이 그리 살찌는 음식인지 몰랐습니다
땡모빤이 질릴때쯤이면 한상 먹던 코코넛,,,
흐 하이네켄 먹다 싱하는 써서 못먹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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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튀깁인데 걍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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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진정 일품 요리 입니다
바나나입에 싸아 튀긴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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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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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두 뭐 그냥 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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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시킨건 아니라고 손사례를 칩니다
ㅎ....
고진말...
식료품차가 와서 달려나가보니 그리 원하던 망쿳은 없고 용과만 보이길래 몇개를 샀습니다
진짜 껌값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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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씨암으로와서 낙슥사만 골라 길을 물어 봤습니다
워너샵을 찾겠다고....
없어졌군요 워너샵....
다시 이것 저것 쇼핑을 합니다
바닷가에서 입을 빤쭈랑 티쪼가리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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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댐에서 우동과 쏜군, 남아있을테지님을 만났습니다

간단하게 카오산 바에서 라이브도즐기고 클럽도 갔지만 왠지 겉도는 느낌입니다
내가 늘거서인지 클럽을 오랬만에 가서인지.....

뭐 스테이지위에서 잘만 놀더라고 하지만 음악이 안맞는것 같은 느낌은 내가 노새하셨다는 증거인듯합니다

17 Comments
JASON` 2008.10.02 12:56  
  ㅎ ㅎ ㅎ
여전히 잼난 문구의 여행기...
날래 진행 합세 ~~~[01]
명랑쾌활 2008.10.02 14:02  
  마지막 부분 즈음에서 어떤 단어를 보고 살짝 경기를 일으킨 1人... -_-;;[01]
철수 2008.10.02 14:06  
  ㅋㅋ 꼬꺼리방 ㅋ ㅔ ㅋ ㅔㅋ ㅔ 그리고 다피행님 저건 쏭땀이 아니라 팟붕파이래아니가요.....[01]
월야광랑 2008.10.02 14:29  
  처음의 사진 몇장을 보니, 루프뷰에서 걸어 오신 건가요? ^^[01]
다피 2008.10.02 14:34  
  쏨땀은 아니고 머시긴가 했어요
철쑤님 그건거보네요
루프뷰는 아니고 머시냐 흐.....
격이 안난다는 .....

[01]
다피 2008.10.02 14:37  
  명쾌님
길을 물어보야요
우리가취,,,,,,[01]
후니니 2008.10.02 16:35  
  팍붕파이뗑...음냐리....모닝글로리줄기 된장복음?.....[01]
다피 2008.10.02 16:44  
  마씀니다 팍붕파이뗑
그리구 모닝글로리 필기구 셋트[01]
함두릴라 2008.10.02 17:13  
  금대가리 호텔.......ㅎㅎㅎㅎㅎ
즐거움 만땅 이야기......점심 먹고 와 찬찬히 다시 봐야지....[01]
원조뿜부이 2008.10.02 19:36  
  아마도 루프뷰가아니구 라자따 일골요~~`ㅎㅎㅎ
그리고 다피님 배울만큼 배우신분이 오토케 조골 쏨땅이라구해여~~아놔 이거~~캬캬캬
룰루랄라~~갑이~~갑이 어딧어~~마실가자궁~~[01]
다피 2008.10.02 20:01  
  그래요 너 잘나셨쎄요 엉엉~~~
라차다가 맞구요 쏨땀 아닌거 알았는디 관심있게 보나 안보나 셤한거여유...흥

함두릴라님은 함 뵙고 싶은데 은제 귀국하시는지...^^
궁금합니당.[01]
자니썬 2008.10.02 20:10  
  국수 투-어...ㅋㅋㅋ
 국수ㅜ 진짜 맛잇어 보이네요...
후반부에~
음악이 안맞는 느낌-요즘 와서 느끼는 것데 저는 시대가 변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 했는데 다피님- 말씀대로 내 자신이 노새 했다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the same to you..합니다...^ ^
재미 나게 잘 봤읍니다...    ~~감  사 합니다~~[01]
다피 2008.10.02 20:15  
  ㅎㅎㅎ
그래서 자꾸 듣고 있습니다
태국 유행이 한발 뒤지긴하지만 그래도 유럽에 가까워서 우리네 리듬과 친숙합니다
몇 곡 듣다보니 리듬은 좀 파악되는군요 ^^

[01]
이츠키 2008.10.03 04:01  
  역쉬~~ 닭피님!!
생생한 느낌 그대로 전달 받아서
언넝 뜨고 싶어지네요....!!
다 그리운 풍경들인데 눈 앞에 훤하네용~!![01]
이츠키 2008.10.03 04:02  
  그나저나~~ 세박자님을 마델로 넘 들이 미시는듯..!!
풍경화는 좋았는데 인물화에서 살짝 ~ ㅋㅋㅋ!![01]
세박자 2008.10.03 15:58  
  이척키님... 인물화 감상법을 다시 배우삼... ㅡ,,ㅡ;;

하루에 많이도 다녔네... 그랴...
뱅콕의 해는 길다... 이거쥬... ㅡ,,ㅡ''[01]
이츠키 2008.10.04 01:11  
  인물화는 그냥 보고 느끼면 되지요~ !! ㅋㅋㅋ[01]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