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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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불나방 20 1618
파타야 불나방입니다.

정말 가슴아픈 현실이 있습니다.
기타 여러 나라에서도 마찮가지겠지만

이곳 태국에서의 김치의 위상이 애매모호 합니다.

센탄이나 기타 기업화된 일본식당이 있는 곳이면
김치..이젠 더이상 기므치라고 표시하지 않고 당당하게 김치라고 팔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빔밥, 김치찌개, 제육볶음, 육개장 등등

일본음식으로 이해하시는분들도 제법 있는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그리고 매장 BGM은 한국 노래가 나옵니다.

이걸 자랑스러워 해야하나.....

심각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헴~~~

얼마전 로* 회원님께서 태국에 오시면서 맛있는 김장김치를 포장해 주셔서
정말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에고 그런데 이젠 김치가 뚝 떨어져서... 남은 김치조각과 김치국물을 떨어서 김치찌개를 마지막으로 김치가 거덜 났습니다.

발효된 김치의 신맛과 레몬그라스등의 향채를 넣어서 만든 똠양하고는 근본적으로 틀리기에
김치없이는... 살기 힘들듯 해서

몇일전 김치를 담아 보았습니다.
(물론 귀찮으시면 교민사이트나 까푸등에 가보시면 김치 팝니다)

이곳에서 나는 재료들을 이것저것 사서 만들어 보았는데 시행착오를 몇번 겪어야 할듯 합니다.
다만 고추가루는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빻은걸로 준비 했습니다.

재료

1. 배추.. 제법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아삭한 맛이 없습니다.
다음번엔 치앙마이등에서 생산되는 고냉지 배추나 잎이 녹색인 배추를 이용해봐야 할 듯 합니다.

2.소금.. 굵은 소금이 없습니다. ㅠㅠ;; 펫차분이나 북쪽은 있다고 하던데..
일단 가는소금으로 도전해 보았는데... 할만 합니다.

3.젓갈.. 이건 수많은 남빠 중에서(보통은 민물생선으로 남빠를 만들고 있다던데...??)
탈레 남빠를 찾으려 노력했는데요... 까막눈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병에 오징어 그려져 있길래 구입했습니다.. 성분표를 통해서 알아보았는데.. 모두 생선이름이 똑같습니다.
암튼 현지 액체젓갈.

4.기타식재
홈야이, 끄라티얌, 프릭, 프릭쁜, 똔홈.., 꽉~
양파, 그리고 마늘(이곳에서는 마늘껍질채 사용하더라구요), 매운고추, 고추가루(현지 고추가루는 매운맛이 너무 강하고 고추씨와 같이 있어서 사용불가 상태 입니다, 까푸에서 200정도에 구입했어요), 쪽파를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똔홈이 맞나??
그리고 무우 비슷한 재료 채썰어서 넣었습니다.

5.그리고 크록이라고 쏨땀 만들때 쓰던 절구통하나 구입했습니다. 50밧
아~~ 한국에서 두고온 도깨비 방망이가 무척이나 그립더군요.....ㅠㅠ;;;

하루전날 절여 놓구요,
배추수분이 많은것 같아서 오래 절여 놨는데도 조금 뻣뻣하더군요...ㅎㅎ

비율대충 맞춰서 재료들 버무리면 되구요.
전 찬밥을 조금 넣었는데 금방익어버리는 관계로 안넣어도 될 듯 싶더리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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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머물고 있는쪽이 나끄아 쪽입니다... 석양이 제법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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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지막에 한장더 올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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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쌈싸서 먹으면 맛있습니다만... 수분 함량이 높습니다. 녹색배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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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정도 절여놓은 상태 입니다. 다음번엔 염도를 높여서 시도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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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와 양파, 다진마늘등을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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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크록이라고...ㅎㅎㅎ 예쁜 매반이 도와 주셨습니다.. 아 도깨비 방망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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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와 함께 고추와 찬밥 찧어서 같이 버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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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무리니 제법 색깔이 그럴싸 합니다그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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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야가 현재는 빨래대야 이기는 하지만 깨끗이(?)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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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은 그럴싸 한데.... 맛은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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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500밧 정도 들어갔는데요... 태국에서 1KG에 150밧전후 이고요 종가집김치200G에 7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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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삼겹살50밧어치 사다가.각종야채와 된장, 커피등등을 넣고 50분정도 끓였더니, 제법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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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석양을 바라보며 한입....

오늘 한국은 어린이 날인데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 하세요.

20 Comments
재석아빠 2010.05.05 19:33  
카오산에 다녀 가....

멀지 않은곳에 김장 김치 맛좋은 기치 줄께~~

김치 찌게 하면 더 죽이고......

올래...?
파타야불나방 2010.05.07 01:49  
조만간.....ㅋㅋ
올라가겠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지난번 시껍 했습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6 02:30  
에구... 노총각 궁상도 아니고....

빨리 예쁜처자 구해서 장가를 가세요~!!!!!

왜 맛있는 태국음식 두고 김치에 연연할까?  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쉐프님은 뭐가 달라도 달라~!!!

모양새는 그럴듯 하네~

나는 그닥 김치를 좋아라 하지 않지만...

요즘 한국은 배추값이 비싸서... 금치래~!!^^
파타야불나방 2010.05.07 01:51  
여긴 배추값 겁나게 싼디....ㅎㅎㅎ
근데 한국것 하곤 식감이 틀려서리 그리고 새우젓....흑흑흑
익어갈수록 깊은 맛은 어렵고
다음에 오면 김치찌개 끓여 드릴께.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7 18:53  
김치찌개 기대해볼께~  ㅎㅎㅎ
타완 2010.05.06 08:31  
이런 멋진남자를 왜 여자들은 혼자두는지 몰것네요????
파타야불나방 2010.05.07 01:54  
ㅋㅋ 여기에선 않그런데 ......ㅠㅠ;;;

담엔 좀더 맛깔 스럽게 담아 볼께요.

그럼 좀더 멋져 질려나....ㅎㅎ
푸켓알라뷰 2010.05.06 11:04  
제눈에는 점장님 김치가 더 맞나보이지만..파타야에 장기체류하신분이 그곳에서 김치담그신 리뷰가 있는데
도움될까 알려드릴께요~ 1편과2편으로 나뉘어져있어요^^
http://blog.daum.net/spellbound/62
파타야불나방 2010.05.07 01:56  
담에 공부 더해서요... 좀더 자세히 올릴께요.

조만간 다시 오실거죠.

좋아하시는 헌드러드 파이퍼 준비 해 놓겠습니다.
푸켓알라뷰 2010.05.07 11:27  
저희도 이번엔 태국음식.특히 쏨땀이 질려선지 손이 안가요~ 그래서 점장님을 더더욱 이해할수밖에ㅋ
담엔 밑반찬 만들어갈께요^^
다른건 하나도 안땡기는데..파타야야경이랑 찜쭘이 너무 생각나네요~ 2주밖에 안됐는데ㅡ,.ㅡ
robo 2010.05.06 23:24  
김치 필요하면 전화해....
고추가루 (철원산 태양초), 고냉지 배추(철원산) ,생새우 및 황석어액젖 , 멸치액젖 , 까나리액젖 으로 만든 김장김치 보내줄께..
지금은 딤채에서 잘숙성 되어서 정말로 환상적인 맛이야......
김치 색깔이 정말 예뻐....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 와낙 내가 김치를 좋아해서 ....  김치 냉장고 120리터, 180리터 저장 김치는 이미 다먹고 이제는 220리터 저장 김치만 남았네요...
영춘점장 잘지내고 있지......  항상 몸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파타야불나방 2010.05.07 01:59  
지난번 정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베스킨라빈스 박스에 꼼꼼히 포장해오신게 정말 로보형 답더라구요....깜놀

또 먹고 싶은데.....꼴깍

암튼 형님 고마워, 건강하세요.
김우영 2010.05.07 08:51  
헐...

거... 늙어가나.. 뭐 그리 먹고 싶은게 많으셔..

난..쏨땀이 땡기는데.. ㅋㅋㅋ
파타야불나방 2010.05.08 01:11  
요즘... 망쿳이나.. 두리안 먹을만 합니다요.
부장님 오시면 코무양에 쏨땀, 그리고 찜쭘탈레와 얼음에 비아씽 한잔 말아 드릴께요.
김우영 2010.05.10 09:13  
6월10일에 태국가시는 분을 통해.

떡볶이랑, 소스랑 , 모둠전 보낼께...
파타야불나방 2010.05.11 02:28  
조만간 오시는 분들이 제법 될 듯 한데요....ㅎㅎ
파타야에서 떡볶이 번개라도 한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니썬 2010.05.11 11:54  
우리음식이 일본음식으로...
                                        원?  ..&..세상에나??????????

와...........!

            불나방님...김치...잘 담그시네요....
                                                            &...부럽~~부럽....ㅠㅠ...


음....&...역시  ㅡ 낀~아라이야!!!!!!
                                                  ㅋ,,,
파타야불나방 2010.05.12 00:07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자니썬님....
맛은 그닥이지만 정성으로 ㅋㅋㅋ
모쪼록 건강하시고 담에 뵙겠습니다요.
초이[C] 2010.05.12 10:21  
오랍! 진짜 김치를... 김치가 넘 훌륭한걸...
푸알님 얘기처럼 한국 들어온지 3주가 됐건만 왜케 생각나는 것들이 많은지... ㅡㅡ;;;
파타야불나방 2010.05.13 01:59  
담에 또 오시면 되죠.
그래도 생각나는건 사진 보면서...ㅎㅎ
사진 보냈드렸으니 확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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