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벙개 음식들~ !
지난 금요일 .. 오류동 시로코에서 급벙개를 가졌었답니다.
갑자기 이루어진 벙개라 가까이에 사는 몇몇 횐님들 모시고 가볍게 삼겹살이나 구워먹자고
합의를 봤었더랬죠..
사실은 벙개에 대한 늦바람으로 아쉬워하던 제게.. 방장님이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는 ㅋㅋ
간만에 방문하는 오류동 시로코...
집에 들어서니.. 삽겹살 구이판 만이 쓸쓸이 놓어져 있습니다 .
(저 테이블은 뿜뿌이님께서 손수만드신 거래요~ )
아 오늘은 간단한 삼겹살 파티로구나...라고 생각할 찰나..
방장님과 박꼬장님 윤매반님 그리고 산마로님이 주방으로 집결합니다 .
안주가 더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해장탕을 끓이려 손수 장도 봐갔었는데..
되려 제손이 민망할 정도로 여러 안주재료들을 준비해 놓으셨더군용...-ㅁ-;;
우선 방장님...
미끄러운 양파를 단숨에 채써는것도 신기한데..
알고보니 왼손잡이 시더군요 ..-ㅁ-;;;
오른손으로도 칼질 못하는 난......... 뭔지 .. 잠시 고민해봤습니다 ㅋ
사실 전 칼 공포증이 있어요 ㅋ 진짜라니깐요~ 호호호~~ ㅡ,.ㅡ;;;
두번째로..
여러 재료들을 손질하는 박꼬장님..
테리우스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퇄이군용....
저 스톼일과~ 포스를 보면..
한손엔 맥주캔을 들고 입에선 담배연기를 멋지게 뿜으며 영화처럼 등장해야 하는데..
저날 박꼬장님의 두손엔 힘없는 오징어만이 몸부림을 치고 있었어요~
"나 오징어 껍질 벗기는 남쟈임! "
세번째로 윤매반님..
뭔든 신나는 표정으로 정말 열심히 하세요~
지난번 광명 모임때 빛의 속도로 당근을 써시던 모습에..
" 와..너무 잘하세요.." 라고 했더니..
약간 삐진듯한 표정으로....
" 저 ... 요리사에요 ㅡ,.ㅡ;;" 라고 하셨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레를 볶고 계시는 윤매반님..
카메라에 완전 이상하게 나오는거 아니냐며 걱정하셨는데..
요리하는 남자~ 완전 매력있어요~ 걱정마세요 ㅋㅋ
" 나 요리 잘하는 남자임 ~" 이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아요~ 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마로님..
요리 장인 세분을..열심히 감독하시더니..
나도 이쯤은 할줄 안다면서... 양파를 볶으시고..
후라이팬을 돌려서 양파 날려 뒤집기에 도전합니다.
그후..?
산마로님은 바닥에 널부러진 양파를... 아무 말없이 주우셨어요...........
이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10키로짜리 버터 ...
역시 낀아라이 ㅡ,.ㅡ;;;;
쟈~ 그럼 오늘의 메뉴를 소개합니다 ~
우선 .. 뿜님과 스리랑카 박님을 위해서 만든.. 일제 카레가루를 넣어 만든...
소고기 카레~
그리고 방장님표 수제 짬뽕!!
아.. 짜장만 볶아서 만드는줄 알았는데..
짬뽕도 첨엔 볶다가 육수를 넣는다더군용... 첨알았어요~
매콤하고 시원한 짬뽕 냄새가 느쪄지시나요~~?
푹~ 끓여진 짬뽕에서 보글보글 김이 올라옵니다 ~
저안엔 홍합 , 바지락, 오징어 등등 해물과 야채가 가득이에요~
그리고 오징어 볶음~
미리 볶아 놓으면 맛이 없다고.. 이렇게 양파와 야채를 먼저 살짝 볶아 놓고..
나중에 횐님들 오시면 오징어를 넣고 마무리 하신다고 하네요~
이런 배려심 배워야합니다 ㅋㅋ
오징어 투하~
기름안넣고 볶은 담백한 오징어 볶음이에요~
그리하여 준비된 안주들..
방장님표 수제 해물짬뽕!
짬뽕은 역시.. 쇠주와 ...캬 ~ ㅋㅋ
매콤한 김이 뽈뽈~~
쫄깃한 오징어 볶음~ ㅋㅋ
그리고 삼겹살을 굽기전.. 급하게 무친 파절이..
박꼬장님표 파절이~
곧 맛있게 구워질 오겹살~
고기질이 좋네요~ ^^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기름장과 쌈장을 세팅해주시고~
역시 요리의 달인은 다르십니다~
고기를 구워봅시다~
잘~ 익어갑니다~
오겹살 완전 쫀득하고 맛있었어요~~ ^^
맛있는 술과 안주에.. 곁들여진..
방장님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타이송~
아.. 태국 노래 들으면 확 지르고 떠나고 싶어져요~ ㅜ.ㅡ
이렇게 먹고 마시는 동안...
모횐님이 구룡포 과메기를 가져 오셨답니다 ~
3년전에 한번 먹어보고 반했었더 과메기~*_*
과메기를 재빠르게 손질해서 세팅하시는 윤매반님..
꺋!!! 세팅한것 좀 보세요~
정말 지대루입니다 ㅎㅎ
과메기 맛있게 먹는법...
달달한 배추 알베기에.. 김이나 미역을 올려놓고~
과메기+ 마늘쫑+ 마늘+ 쌈장.. 그리고 매운고추 이렇게 놓고 한입에 .. 츄릅.ㅡㅠㅡ...
(이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힌트 : " 아웅 이렇게 먹으니까 정말 맛있지 뭐야~" 이말투를 "원조" 로 쓰시는 분이에요 ㅋ )
그리고 제가 해장용으로 바지락을 넣고 끓인.. 맑은 순두부탕~
담백하게 끓인 순두부에 청양고추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속풀이로 그만이랍니다..
제가 요즘 미각 이상땜시 간을 잘 못보는지라 .. 어찌제대루 됬엇는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
그래도 맛있게 드셔주신..횐님들 참 감사했어요~ ^^
마지막으로 누군가 예쁘게 담아서 내온 감귤통조림..
누구였을까.. 기억이 가물가물..
이렇게 먹고서.. 나중에 통닭도 시켜 먹었답니다~ ㅋㅋ
제생각엔 낀아라이 회원님들 다 ... 모이면 아마 소한마리는 잡아야 할듯 ;;
요즘은 제가 곰치탕에 도전해 보고 있는데..
정식 명칙은 곰치이나.. 제 고향인 충남 태안에선 물텅범이라고 불렀었지요..
(물메기라고도 한다네요 .)
어릴때 하도 지겹게 먹어서 거의 입에도 안대던 음식인데 미식가분들은 일부러 포항이나 울산까지 찾아가서 드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조만간 다시 모임을 갖게 된다면.. 묵은김치 넣고 푹 ~ 끓인 야옹표 곰치탕으로 모시겠습니다.. ^^
모두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고요~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빠잉~ ^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