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2박3일 바이크 여행.....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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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2박3일 바이크 여행.....3rd

다피 9 659

이번에도 거제는 앞바다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해금강 선착장 앞에서
바다를 바라 보고
다음을 약속하지만

이번 여행은 나름 운치와 낭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더이상 거제에 머물러 있다가는 상행길이 어찌 될줄 몰라서

몇백년쯤되어 보이는 나무 및에서 작전 회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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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위해 구입한 네비인데 꽤나 쓸모가 있습니다

아이리버 제품을 좋아해서 이 회사 네비만 두대인데
이 메이커를 선호하는 이유는 MP3 Player 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놈은 음량이 작군요...


갈림길에 서서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 입니다
특별하게 계획하진 않았지만
여러 변수가 생기고
따라서 부득이하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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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추억을 머릿 속에 남겨두고
다음을 위해 되도록 빨리 떠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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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맘 때쯤 도착 했지만
또 이맘 때 이곳을 떠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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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은 영덕즈음에서 맞이하리라는 생각으로 다시 달립니다

미쳤습니다.
거의 직선행로로 내려와 D자 형태로 행선지를 잡다니....

이유 간단했습니다
걍 7번국도를 달리고 싶어서...


처음 쉬어간 곳이 경주에 있는 황남빵 가게 입니다
오리지널 황남빵이 맛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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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바이크로 달려드는 풀벌레가 장난이 아니라서 
헬멧과 라이트에 이녀석들 사체 제거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물을 뿌리고 닦아내다보면 풀냄새가 나는데
아직도 코끝에서 그 냄새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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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어둡고
5시간쯤 달리니 힘도 들어서
영덕즈음 주유소에서 직원이 강추하는
해맞이 공원이 있는 풍력 발전소 부근 팬션을 찾아갑니다

젠장
가깝게 말해줘서
찾기 시작했는데 완전 개고생이군요
2시간정도를 헤메였나?

누구나 이런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가로등이 드믄 드믄 깜깜한 도로에
인가는 띠엄띠엄 나오고 인가에 불은 거의 꺼져 있는데
가도 가도 대로는 안나오고
왠지 맴돌고 있는 듯한 느낌에
가끔들리는 개소리와 길가를 걷는 고양이 눈알....
흐....

갑자기 와이프가 "오빠 뒤에 어떤 여자가 막 뛰어와"라고 장난을 겁니다

몸이 지쳐 정말 쉬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어 많이 헤메였지만
바다앞 언덕 위에 아주 멋진 곳을 발견해서 잘 쉬었습니다
피곤해서인지 사진한장 안남겼군요...ㅎㅎ

아침 물안개를 보며 다시 출발 이곳에 도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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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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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서울을 출발해서 1,000Km지점 입니다
앞으로도 집까지는 400Km정도가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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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죽변항 물회가 너무 맛있어서
아침을 해결하려고 들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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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거제 횟집 밑반찬에 비하면 부실 하지만
그런데로...

그런데 와이프가 세꼬시 물회를 주문했어야 하는데
걍 노멀을 주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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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군요

인간은 처음 인지하고 인식한 것을 반복하려는 습성 때문에 집착이란걸 만드는지도....

그래서 대게를 두마리 시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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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행 다니면 
하두 게로 바가지들을 많이 씌워서
좀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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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실하니 맛있네요
꽃게, 킹크랩중 역시 대게가 최고...


연아야 참 자랑스럽긴한데
너무 일찍 정상에 자리를 차지해서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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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이상 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태백쪽으로 접어들면
한적하고 예쁜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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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마을이라는데 후져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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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뭐냐 이건...
좀 쉬려는데 빗방을 한두개가 떨어져서
후다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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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가면 정선 카지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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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38번 국도야 ^^

이젠 이길만 따라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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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긴 행로를 만들었던
여행이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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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 와야 하는 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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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헤 봅니다
역시나

집나가면

"개고생"입니다 ^^


9 Comments
타완 2009.07.04 23:13  
하하..집나가면 개고생이라...
고생한만큼 보람도 있지요...
다니시느라 힘드셨을텐데...후기까지..
눈이 많이 즐거웠던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함두릴라 2009.07.04 23:30  
에궁~~개고생하고 싶어라.
즐겁게 잘 봤습니다.
자니썬 2009.07.05 15:13  
좋은구경 시켜 주셔서,,,
                                      감 사 합니다....
JASON` 2009.07.05 20:43  
호산이라는 바닷가 동네...
괜찮은 곳인데...
다음 시간나면 한번 들러보시죠.

저 또한
"개고생" 하고 싶습니다.
다피 2009.07.06 09:01  
허접하고 오타 많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거제는 왠지 제주보다 더 이국적으로 느껴져서 올려 봤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적네요

다음 기회에 한 일주일 여정으로 쫙 훌터 보겠습니다
물론 호산이란 곳도 가보겠습니다
하니4 2009.07.06 22:47  
jason님..삼척호산해수욕장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요..
멋있는곳이죠
근교의 무릉계곡과 호산의 소나무숲이 기억나네요.
다피님이 가신 망양정 밑
망양해수욕장과 불영계곡 같이
호산 해수욕장과 무릉계곡은 조용한 경치가..일품이죠.
Miles 2009.07.06 23:47  
멋있고 정취 있었는데...카지노 전에 앉아서 찍은 사진은,,,
진짜 집 나가면~ 버전 처럼 보여서 혼자 막 웃었어요 ㅋㅋ
초이[C] 2009.07.07 00:41  
첫편을 봤을때 왜이러시나 했는데...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하듯 끝까지 봐야하나봅니다.
완전 멋지다는!!! ^^
다피 2009.07.07 10:41  
해수욕장 얘기하시니까
자꾸 꼬따오가 생각나네요
짠손비취가 그립다....아

초이님은 전에 뵈었을때 마니 마니 이뻐지셨든데
쫌있음 국수먹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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