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춘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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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춘천행

다피 9 492
작년 이맘때즈음 와이프와 춘천을 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던길에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오전에 시원하게 챙겨 입었던 반팔이 춥다고
모냥 빠지게 우위를 껴입고 등짝에 착 달라 붙었던.....

올해도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걍 지난번처럼
충동적으로 춘천을 향했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핸 재킷을 제대로 챙겨 입어서 춥진 않았는데
미숙하고 경험이 적어서
생겨났던 추억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등짝에 착달라 붙어있던 온기가 좋았단거죠

닭갈비는 시내 닭갈비 골목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일번지 집을 들어갔는데
사람도 많고 유독 성업중이더군요

맛은 무난했습니다
맵거나 짜지 않아서 좋네요
특히 고구마와 떡이 일품입니다

춘천하면 소양댐인데
대학2년 때이후로는 안들려본 것 같습니다

소화도 시키고 실키 드라이빙도 즐길겸해서
오랫만에 한번 들려 봤더니....

90%정도는 연세드신 분들이 등산복장으로
댐을 찾으시는 것 같네요

주변 환경이 허연 시멘트 콘크리트 댐이라
운치있을 만한 곳은 아니지만

시내에서 소양호로 가는 길이나
댐을 올라가는 와인딩 로드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오래전 친구녀석과 눈내리던 날 소양호를 바라보았던
추억에도 잠시 잠겨보고...
 
하지만 내려오는 길에
단체 관광버스 주차장 앞에 놓여진 술상들을 보고
우울해 졌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어딜가도 고기를 구워 먹거나
술판을 벌이거나하는데
이렇게 해야만하는 것인지 하는 측은한 생각마저 듭니다

등산후 맥주 한잔이나 막걸리 한사발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로변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휴계소같은 곳에서
술판을 벌이고 지들끼리만 좋다고 왁자지껄하는 모습을 볼때면...

아이들이 볼까 무섭습니다
아......노는건 저런거구나....

이젠 제법 노을이 곱군요



9 Comments
♡러블리야옹♡ 2009.09.24 19:15  
호반의 도시 춘천... 나도 한번쯤은 가봐야 할터인데...ㅜ.ㅡ
김우영 2009.09.25 09:02  
음...  예전에 갔던 춘천 닭갈비가 생각나네요.. 크으...
다피 2009.09.25 12:10  
가을과 춘천은 을씨년스러운게 딱 맞는 분위기 입니다
농총각 2009.09.25 13:56  
한국 수자원 공사 홍보 영상물인듯.. ^^
다피 2009.09.25 14:15  
그런가요?
소양강에 어퍼컷을 날리는 ???
ㅎㅎㅎ
타마미 2009.09.25 18:30  
소양강 유람선있나요.....춘천 이제 서울에서 30분거리라고 그러던데..
휴일날 춘천으로 쏴아 줘야겠네요...ㅎㅎ
요술완자 2009.09.25 21:26  
배타고 청평사에 바람쐬러 갔다오시는것도 좋아요~
닭갈비는 명동쪽보다는 강원대쪽이 낫다고 하네요.
조금 더 달리셔서 홍천쪽도 화로구이라던가 막국수에 막걸리라던가
괜찮은 집이 좀 있어요... 홍천강 끼고 팔봉리쪽으루요...
자니썬 2009.09.25 22:09  
춘천,,,
        평화롭고,,한가롭고,,,
                    막 국수도 먹고 싶고,,닭갈비도 먹고싶고,,,

                            부럽~...네요
블루파라다이스 2009.09.28 01:58  
즐거운 여행 이셨겠네요~!

소양강.. 102보충대에서 배타러 가던 기억이 나서요..ㅎㅎㅎ

가을의 춘천..

낭만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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