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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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쿨째즈 12 510

개인적으로 해지는 일몰시간때의 사진을 좋아합니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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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 .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길 위에 어스름한 땅거미가 깔려, 저만큼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해낼 수 없는 순간.
그때를 프랑스 사람들은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heure entre chien et loup)’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는 밝음도 어두움도 아닌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항상 어스무리 한 앞날과 흐릿한 지난 기억 사이에서 매일을 살아가는게아닌지..
방콕에 한 고속도로에서 난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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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t2.
어둑해진 대지는 빛보다는 어둠에 가깝다.
흔들리는 차의  불빛도 고속도로의 차선도 확실한것은 아무것도없다..
시간이 삶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때...
사물은 더욱 흐릿하고 흔들리게 된다.
시속110km 보이는것보다 지나쳐 버리는것이 많은 빠르기..
그 빠르기 속에서 나는 멈춤이라는  모순된 상황을 찾는다 .
12 Comments
타완 2009.03.10 18:39  
이번엔..시인으로 변신하셨군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우리의 삶이네요..
자니썬 2009.03.10 20:16  
좋은 데요..,,,,,,,,
타마미 2009.03.11 00:42  
참...가슴에 와닿는....우리삶이 그러하네여...
필리핀 2009.03.11 02:16  
멍멍~ 아우 아우~~~
크룽텝사랑 2009.03.11 02:42  
드라마 개늑시에서도 나오는 대사죠...
개늑시 태국로케가 많아서 일부러 여러번 보면서 빠졌었죠

무뎌지자 2009.03.11 09:23  
아...쿨째즈님....개늑시 폐인인 저로서는 모라 할 말이....
    장혜진 주제가 제 18번입니다....
          쿨째즈님과 저는 같은 코드인거 같은데..기분 안나쁘시죠 ?
쿨째즈 2009.03.11 11:13  
아웅 무슨 말씀을 저야 영광입돠~~~
일몰 1시간전부터 일몰까지의 시간을 사진하는 사람들 끼리
매직아워라고 하죠..그만큼 짧지만 아름다운 시간인거 같아용
유쾌한씨 2009.03.11 10:49  
개와 늑대의 시간,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인데...

흐릿했던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려고 하는 요즈음 제게, '아, 산다는게 원래 그런건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사진과 글이네요
JASON` 2009.03.11 10:54  
제목도 까먹고
중간의 가사도 까먹은
노래가 있답니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나그네
 어제 떠나온 고향집을
 그리며 눈물짓네
 .....................
 .....................
 아~~아
 사랑은 외로움
 외로움은 그리움을
 그리움은 눈물을~~~~~~"

이런 노래입니다.
딱이네요.
개와 늑대의 시간에 부르는 것이...

쿨째즈님,
책임지시오~~~
이 허전함을...
쿨째즈 2009.03.11 11:14  
감사합니다 ..
바쁜세상에 제사진보시고 한번 감상에 빠져주시는 쎈스...
저도 요즘 가슴이 허전~~합돠...
김카피 2009.03.11 14:03  
사랑은 외로움, 외로움은 그리움, 그리움은 눈물을...
좋네요...
쿨째즈 2009.03.11 16:06  
그리고 눈물은 다시 사랑을...원래 돌고 도는것이 인생이니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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