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
쿨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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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8:28
개인적으로 해지는 일몰시간때의 사진을 좋아합니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cut 1 .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길 위에 어스름한 땅거미가 깔려, 저만큼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해낼 수 없는 순간.
그때를 프랑스 사람들은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heure entre chien et loup)’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는 밝음도 어두움도 아닌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항상 어스무리 한 앞날과 흐릿한 지난 기억 사이에서 매일을 살아가는게아닌지..
방콕에 한 고속도로에서 난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느낀다...
cut2. 어둑해진 대지는 빛보다는 어둠에 가깝다. 흔들리는 차의 불빛도 고속도로의 차선도 확실한것은 아무것도없다.. 시간이 삶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때... 사물은 더욱 흐릿하고 흔들리게 된다. 시속110km 보이는것보다 지나쳐 버리는것이 많은 빠르기.. 그 빠르기 속에서 나는 멈춤이라는 모순된 상황을 찾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