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홀몸도 아닌 제몸에 뭐가가 땡겨 신맞이 나는 음식을 먹어도

게운치도 안고 달력을 보니 때가 왔어요 팥죽에 새알넣고 후루룩 먹는 고날~ㅋㅋ

요즘 겨울이고 지출좀 아껴보려고 고향집내려가 인생조리를 ㅋㅋ 하는데요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아버지 출근시간 맞쳐 식사준비하시는 어머니 곁에 맴돌다가

마늘까고 파다듬는 저를 보며 외마디 하시더군요 아들 돈~~~~~없다 ㅠㅠㅠㅠ

그것이 아닌데ㅡㅡ;; 식사도중 오~~~매 시원한것 아들 안마 그만하고 밥먹어

느그 먹여살릴려고 오늘도 열심히뛸련다 내년부터 아들도 용돈벌이는 해야쥐!???

고것도 아닌데~~다른집 같은면 팥죽 먹자고 당당히 말하며 먹을텐데 저히집은

불행하기도 팥~팥죽~하물며 찐빵도 안먹어요 안흥가서 찐빵을 사와서 효도 한답시고

드렸더니 집단 설사와 휴유증으로 팥이야기를 하는사람을 증오 한다는

전설이 살아 숨쉬는 곳이죠 ㅠㅠㅠㅠ 효도하고 매맞는 사람 저뿐일 것입니다 ㅠㅠ

무튼 가슴 앓이만 잔뜩 하고 첫차타고 원주 집에 와서 네이버 형님께 의뢰를해서

저는 사먹어야 하지만 혹시나 집안일하시는 회원님께 만드는 방법 올려봅니다

팥죽 드시고 나쁜 잡귀들 싹 물리치세요^^;;


< 팥죽 > 2-3인분


* 주재료 - 붉은 팥 1컵, 불린 쌀 1컵, 물 12컵, 소금 1작은술
* 새알심 - 찹쌀가루 2/3컵, 멥쌀가루 1/3컵, 끓는 물 2큰술

< 팥준비 >
팥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삶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통 콩은 5-6시간 물에 불린 후 삶아야 하나

팥은 껍질이 두꺼워 20시간을 물에 담가도 불어나지 않아요.. 물에 담가 둘 경우, 팥의 눈에 물이 스며들어

삶을 때 자엽이 부풀어 배가 터지며 맛도 떨어지고 영양분이 빠져나와 썩기 쉽답니다.

< 팥 삶기 >
1. 붉은 팥은 씻어 일어서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 다음 부르르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 번 붓고, 다시 한 번 끓으면 그 물을 버린다. 물이 최고로 끓어오르면 찬물을 부어서 섭시 50도 이하로 떨어뜨려야 부드럽게 익어요!
다시 끓어오르면 소쿠리에 쏟아 삶은 물을 버려야합니다. 떫은맛이 나거든요..
2. 1)에 새 물 4컵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으면 중불로 낮추고 팥이 터질 때까지(1시간정도) 푹 삶는다.

삶으면서 물 4컵을 조금씩 부어준다. 팥의 양이 많거나 묵은 팥일 경우에는 2시간 정도 삶으세요!
팥은 중간 불에서 은근히 오랫동안 끓여야 색도 예쁘고 더 구수해요!
3. 2)에 나머지 물 4컵을 부어가며 체에 내려 거르고 껍질은 버린다. 이렇게 만들면 팥 거른 물이 6-7컵 나온답니다.
뜨거울 때 체에 내려야 잘 내려가요! 체는 어느 정도 고운 것을 사용해야 앙금이 부드러워요!
4. 앙금을 가라앉혀 사용한다.
팥에는 간을 따로 하지 않아요! 팥을 삶을 때 소금을 넣으면 팥이 무르지 않거든요..

< 새알심 만들기 >
-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2 : 1로 섞은 후 체에 내려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동전크기(지름 1cm 정도)로 둥글게 빚는다.
* 반죽은 오래 치댈수록 쫀득해요!
* 반죽 안에 잣을 넣어주어도 좋아요!
* 새알을 너무 크게 만들면 오래 익히게 되고, 오래 익으면 풀어져서 좋지 않아요!

< 끓이기 >
1. 팥 윗물을 먼저 솥에 붓고 끓으면 불린 쌀 1컵을 넣어 쌀알이 눋지 않도록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중간 불에서 5-10분)
2.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마지막에 앙금을 넣고 저으면서 다시 끓인다.
3. 끓을 때 새알심을 넣고 끓여 새알심이 떠오르면 불을 끄고 소금 1작은술을 넣어 간을 맞춘다.
* 팥 앙금을 처음부터 넣어 끓이면 바닥에 눌어붙기 쉬워요!
* 단팥죽으로 드시려면 먹기 전에 설탕을 기호대로 섞어 드세요! 미리 설탕을 넣어 끓이면 삭아서 좋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