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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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주웠어요

후니니 10 1854
몇일전 주유소 셀프청소대에서 두꺼운 지갑을 주웠습니다
순간 웬떡....요런맘이 들더라구요 인간의 사악함이란...

사무실에 와서 지갑을 열어보니 각종 신용카드에 현금약 70~80만원
요즘에 이런 많은 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싶은데

현금을 보는 순간 또한번 흔들리는 자신을 보았답니다
와~횡재했다...

순간 몇달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아들놈이 밤늦게 술에 취해 집에 왔는데
아침에 난리가 났답니다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어린놈 지갑안에 뭐가 있겠냐 싶어 뭐가 들어있었냐니깐
현금,현금카드,면허증,등등이있었다는데 

그때 현관벨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여자아이가 아들놈 지갑을 
들고 서있더라구요 지갑안의 면허증주소를 보고 찾아왔노라고..

아파트주차장에서 주웠다면서요 현금도 그대로있고 ...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나싶어 현금사례를 했더니 극구 사양까지..

그래서 
세상사 역지사지라 주운지갑을 뒤졌더니 명함이 나오는데
강남 모중학교 축구코치 더라구요 전화를 했더니 그때까지

지갑분실한걸 모르더라구요  참나 제법두꺼웠는데...
엉덩이부분 감각이 별루였나봐요

몇시간후 그가 허겁지급 사무실로 찾아왔구요 들어오자마자
하시는말 현금은요? 뭥미.....

사례하겠다기에 그냥가시라 했더니
바람처럼 쌩 가더라구요

이건 상상인데요
만약 내가 그자리에서 현금이 가득든 지갑을 잊어버렸는데
연락이 오지않았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생각해보니

카드신고,신분증 면허증 재발급 등등 귀찮은 일들이 생겼을 테고
그리고.....주유소에 이곳 저곳에 설치 해논 cctv를 판독하여 경찰서에 신고...
그사람을 찾으면 그는 범죄자가 되는거겠죠 점유이탈물 횡령죄...

그런데요 주유소는 주유소주인소유의 땅이니깐 주유소사장관리지역내
에서 흘린지갑을 주워 주유소사장에게 주지않으면 절도죄가 성립된다네요

잠시 돈에 눈이 멀어 다른 생각을 한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돌려주고 나니
내가 갑자기 착해진겄갔습니다

여러분 차카게 삽시다
 

10 Comments
김우영 2010.07.27 23:29  
사례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무실에 과일이나 음료수라도

사다드리고 가는게 좋았을것을...

여하간.. 후니니형님.. 좋은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겁니다..

화이팅 ^_________^
후니니 2010.07.29 15:10  
그 사람 정신이 없어서 그랬겠지요....
하니4 2010.07.28 22:51  
견물생심인데 좋은일 하셨네요..

후니니 형님.
만약, 다시한번 지갑을 주웠는데 
지갑속에 현찰이 없다면
절대 직접 전해주시지말고
우편으로 보내주거나 경찰서에 맞기세요.
좋은일하고도 현금을 훔친 범인으로 몰려서
복잡한 일을 겪는 사례도 있잖아요.


현금은요?....라는 첫마디..
좋은일 하시고도 허무하셨겠네요.

자신의 현금이 궁금하더라도..아무리 급했어도...
주워서 돌려준 은인에게 첫마디로 나와야할 말은 아닌데
무례를 범한 그 코치분의 언행이
각박한세상을 대변하는것같아
아쉽게 느껴지네요.
후니니 2010.07.29 15:08  
안녕하세요 하니님. 그러게요 이런경우도 있다네요 나쁜이가 ATM기에 빈지갑을 일부러 두고 나온답니다 그 뒤에 다른이가 그것을 줏어가면 뒤따라가 지갑을 돌려달라하면서 지갑안에 현금이 얼만끔있었다며 도둑취급을 한답니다 다른이가 거부하면 나쁜이가 경찰지구대에 신고한답니다 그럼 ATM기에서 찍힌 다른이 사진으로 범법자를 만든다는군요..무섭
재석아빠 2010.07.29 00:07  
좋은일 하셨어요~~

버릇 없는 사람들 애고 어른이고 점점 많아 지는거 같아서....

기분 푸시고 한번 또 다녀 가시지요~~ㅋㅋㅋ
후니니 2010.07.29 15:00  
지난번 서울에 오셨을때 지방출장이 겹쳐 참석치 못해 못내 아쉬웠습니다. 조만간 호주 딸아이내외를 방콕으로 불러 같이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때 개발하신 콩국수 한번 먹어 봐야겠네요
재석아빠 2010.08.04 10:50  
바지락 칼국수도 준비중 입니다...ㅎㅎㅎ

국물 맛은 이제 되네요....

국수는 안동 국시는 아니고 안돈 사람들이 말하기를 안동 국시랑 비숫 하다네요~~

이번엔 가족이 방콕에서~~
빨리 오세요....
자니썬 2010.07.29 12:26  
음...&..
      역시  후니니님 마음은 정이 넘치시는것 같아여..

메마른 세상..어떻게보면 냉정한세상인덴,,,,

앞으로 후니니님한테 기분좋은일만 생길 꺼에요...


              진 ㅡㅡㅡㅡㅡㅡㅡㅡ짜에요!!!



여하간.. 후니니형님.. 좋은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겁니다..

화이팅 ^_________^
                                  동 감2
후니니 2010.07.29 15:10  
정말로 나 복 받을 수 있나요....그러고 보니 오늘이 중복이네요
♡러블리야옹♡ 2010.07.29 21:50  
4월초에 지갑잃어 버리고.. 그안에 들어있는 돈보다는 여러 사진들과 추억이 묻은 물건 잃어 버린탓에..많이 속상해 했던게 생각나네요 .
정말 돈은 다 가져가도 좋으니 다른 내용물만이라도 돌려줬으면 했는데...
파출소에 신고해놔도 연락조차없고...
고놈에 미련 못버리고 몇일동안 얼마나 애가 타던지..
그거 잊는데 한참 걸렸네요..

그후 다시는 지갑사지 말아야지 하고 걍 다녔는데...
얼마전 친한 언니로부터 채널ㅋㅋㅋ(chanel) 반지갑을 선물 받았네요 .
이번엔 얼마나 갈지 모르겠으나.. 보기엔 꽤 비싸보이는데..
좀 잘 간직해야겠어요 .

(그때 제 지갑 주우신분이 후니니 님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그분 너무 감사해 하실거에요 .그리고 후니니님께  행운이 한번쯤은 꼭 찾아올거라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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