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후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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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후기 작성...

곰가죽 32 614

젊은 열정 불타는 2인조 껌정나시와 곰가죽, 맥모닝으로 피날레...

현재시각 AM 08:30 2007년 젊은열정 송년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ㅜㅜ 크흙!!
29일 19:00부터 시작된 송년회는 장장 13시간 30분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고야 말았습니다.

1차는 숯불갈비.
이름표 착용과 함께 시작된 1차에서는 각종 협찬품을 추첨하여
선물로 드렸고 대장님께서 준비하신 롤링페이퍼! +_+
각자 한권씩의 노트는 젊은열정 회원님들의 따뜻하고 희망찬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로 가득차버렸습니다.

2차는 Cranberry님의 송별회 장소였던 알콜스테이션.
여지없이 2층을 전세내어 테이블을 옮기고 다같이 둘러앉아서
오순도순 놀면서 막간을 이용한 노예팅으로 6만 얼마를 모금하여
3차 노래방비를 벌게 되었습니다.
몸을 팔아 노래방비를 마련해주신 노예들과
평균이하 노예들을 관대하게 받아주시고 거액(?)의 금액을
쾌척해주신 주인님들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3차는 알콜스테이션 옆 노래방.
한마음 한뜻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 채 땀흘리며 열심히 놀았습니다.

4차는 그 근처 풍경 이라는 단어밖에 기억나지 않는 술집.
Lakia 님께서 천진반으로 변신하여 태양권을 쏘아대셨으나
어느 순간 그는 별빛과 함께 사라지고 말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4차에서 거의 모든 롤링페이퍼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5차는 감자탕집.
추위에 벌벌 떨면서 홍대를 배회하며 찾은 이모네 감자탕집.
감자탕 小 2개와 닭볶음탕 小 1개 와 몇개의 공기밥.
그리고 소주와 맥주는 허기졌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꾸와악 채워주었고
이때부터 몇몇 회원님들의 가슴속에 넌지시 '맥모닝'을 향한 불씨가 싹트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오전 5시쯤이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 물갈이(?)가 되면서
마지막 생존자 7인이 남게 되었으나 이곳에서 이들은 체력 한계의 벽에 부딪히면서
모닝커피와 맥모닝 세트를 위해 점점 초인의 영역으로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명단은 샤데이님, Cranberry님, 카오산 껌정나시님, 흐린바다님, 똥그리안님, 멋쟁이님, 그리고 곰가죽님.
내심 우리는 뿌듯해하면서 주변 커피숍을 돌아다녔습니다.
몇몇 가게에서는 추위에 떠는 불쌍한 일곱 전사들을 매몰차게 쫓아내기도 하였지만
결국 최후의 7인은 홍대역 앞 TOM N TOMS 에서 커피를 홀짝이게 되었고,
감격에 겨운 Cranberry님께서 커피값을 모두 일시불로 계산하시는 쾌거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6차. 커피.
이곳에서 드디어 흐린바다님 께서 떡실신하셨습니다.
추위에 떨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오자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정신의 끈을 그저 놓아버리고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만든 무릎담요를 베개삼아 주화입마에 빠지셨습니다.
나머지 6인 중 대장님께서도 밀려오는 잠의 유혹을 못이겨 꾸벅꾸벅 조셨지만
신기하게도 Cranberry님과 껌정나시님의 만담 사이사이에
적절한 추임새를 넣어주시는 무아지경의 경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피곤에 쩔어들은 최후의 7인들은
주화입마에 빠진 흐린바다님에게 약간의 내공을 불어넣어
기운을 차리게 한 후 집에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기로 결정!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홍대역 부근에서
대장님은 홀로 차에서 주무시겠다는 발언으로 어리둥절한 좌중에게 작별을 고하셨습니다.

대장을 잃어버린 남겨진 6인들은 각자 집생각이 간절하여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변으로 가던 도중,,,
흐린바다님께서 주화입마의 부작용인 듯, 마침내 온수를 틀어버리셨고
주위의 다섯 회원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그 와중 마음씨 착한 곰가죽님과 멋쟁이님은 흐린바다님의 등을 두들겨주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해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속을 시원하게 비우신 흐린바다님 포함하여 Cranberry님, 똥그리안님, 멋쟁이님은
끝까지 맥모닝 세트를 정복하고 가겠다는 껌정나시님과 곰가죽을 뒤로한 채
택시와 지하철에 오르셨고 남은 2인은 다시금 불타오르게 되었습니다.

7차(비공식). 맥도날드.
외롭게 남겨진 2인조는 맥도날드까지 가서 사진도 찍고
영화 엔딩에나 나올법한 음악을 들으며 맛있게도 냠냠해주셨습니다.
그들은 감격에 가슴이 북받쳐 오른 채 맥도날드를 나섰고,
그 둘은 각각 차가운 새벽 빛속으로 홀연히 사라져 그 때 그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치 야수와 같은 두명의 남자가 얼척없게도 맥모닝을 먹고 사이좋게 헤어졌다는 이야기가
두고두고 회자되었습니다.

맥모닝 세트를 먹어서 받은 쿠폰에 새겨진 글귀만이
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해주며 미래에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듯 합니다.

"오늘밤도 피날레는 맥도날드"

32 Comments
곰가죽 2007.12.30 09:20  
  아.. 이제 자야지...;ㅁ;
..Jaff.. 2007.12.30 10:44  
  흐린바다.... 떡실신....  ㅋㅎㅎㅎㅎㅎㅎㅎㅎ
유령 2007.12.30 13:43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T.T
평균 런닝타임 12시간
이런 모임 처음 봤어요.
역시나 어제 저 때문에 괴로우셨던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리구요, 많은 분들의 데쓰노트? 가 제 손까지 오지않아 덕담을 못 적어 드렸는데 모두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새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술주정 그만하고 또 자야겠습니다.. ㅋㅋㅋ
유령 2007.12.30 13:53  
  아참, 샤데이님과 추운 날씨에 모임장소 등을 잡느라 동분서주하신 안나수이님. 곰가죽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푸켓알라뷰 2007.12.30 15:34  
  어제는 날씨때문인지 다들 친해져셔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몇분을 제외하곤 술취하지도않고 참 재밌게보낸것같아요.나도 맥모닝먹고싶었는데..담엔 꼭 마지막 멤버로 남으리라~~글고 껌정나시님 우리 800번타고 30분만에 집에왔어요^^택시보다 더 빨라~~
Cranberry 2007.12.30 18:02  
  결국은 맥모닝을 먹었군..ㅋㅋ 대단해~~
바다는 이제 괜찮니?
어제 특히 추운 날씨에서도  자리섭회 하느라
고생한 샤데이/안나수이/검정나시/곰가죽 등등
넘 수고 하셨어요.. ^^*
곰가죽 2007.12.30 18:10  
  젊은열정 대장님 이하 운영진님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똥그리안 2007.12.30 18:45  
  ㅋㅋㅋ나시오빠 가죽이~최고!!!!우유는 몰로 먹었을까?^^ㅋㅋㅋ
마이구미 2007.12.30 18:54  
  와~ 가죽이의 이 섬세한 글솜씨!!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듯하당! 어제는 정말 운영자분들 노력에 감사할뿐입니다.
저도 결국 5차에서 탈락했지만  다음엔 꼭 맥모닝을...
체력을 키워야겠어요!

즐거운 시간! 젊은 열정과 함께 행복했어요! 
카오산껌정나시 2007.12.30 18:58  
  자 사진 정리 들어갑니다.ㅋㅋㅋㅋㅋ
째미 2007.12.30 19:22  
  아~~ 못가서 너무 아쉽당.. 근데 후기 완죤 예술이에요... 읽으면서 웃다가 뒤로 넘어갈뻔했어요... 와우~~~ 쵝오!!
까꽁이 2007.12.30 20:01  
  와우~ 가죽이 글솜씨 대단대단~
커피멤버들도 체력 대단하시고..
맥모닝 세트 멤버는 로보트태권브이? ㅡㅡ;
어제 너무 즐거웠어용 ^^;
푸켓알라뷰 2007.12.30 20:03  
  저와 동행1인 30분후에 해장하러갑니다~~
맥주라도 한잔해야겠어요~~아고 속 아포-,-
LINN 2007.12.30 20:16  
  정말 즐거웠던 송년회였습니다.
이번 자리를 위해 항상 수고해주시는 운영진들 감사하구요.
2008년엔 모두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두 다음엔 체력관리좀 해서 하루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맥모닝으로 해보고싶네요 ^__^
★멋쟁이★ 2007.12.30 20:38  
  아흑 다들 부지런하세요 저는 게을러서 지금껏 뒹굴거리다 이제 컴터를 켰어요 ㅋㅋ 다들 수고하셨어용 너무 즐거웠어요^^ 새해복 많이받으세용 ㅋ
:+:샤데이:+: 2007.12.30 20:45  
  나 = 대장 = 간다얌 오빠를 8,000원에 산 주인...
노예는 주인을 두고 집에서 밥해 놓겠다는 말과함께 사라졌고,
커피숍에서 졸면서도 추임새를 넣어준 무아지경의 여인!
결국 8시에 대리운전 기사를 만나지 못해,
비몽사몽으로 운전하고 집에 도착하여, 바로 기절!
이제서야 글을 읽고 있으니...
모든이들의 초인적인 힘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싸,놀러가자 2007.12.30 21:20  
  짝짝짝. 이번엔 진짜- 완전 대단해요!! ㅋㅋ
간다얌 2007.12.30 22:19  
  후기의 마지막은 맥모닝...? 난 그게 뭔지 잘 몰라서 이미 도전 정신이 모자란듯... 함 먹어봐야겠는데.... 느끼한거야? 아님 게운한거야? 나도 나름 태국에선 한 해장 하는데...이탈리안 피자로...ㅋㅋ 오히려 쌀 국수 먹으면 그 단맛에 바로 온수 콸콸.... *^^*
흐린바다 2007.12.31 07:19  
  ㅎㅎㅎㅎ "떡실신" ㅎㅎㅎㅎ 

떡실신후  가죽군과 멋쟁이군의  도움으로  홍대 비둘기들 에게  따땃한 온수를  전해주고  필살의 맥모닝을 거부한채  컴백홈 했음다. 

가죽아  사랑의 손길  잊지 않겠따...ㅡ,.ㅡ++++
윙크 2007.12.31 09:44  
  정말 추운 날씨에 방장님과 가족이~~ 흐린바다님~ 안나수이님! 나시님!!! 등등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아마 나시님은 감기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ㅋㅋ
참!! 나시님의 노래방에서 바바리맨 놀이는 압권이었습니당~ 글구 흐린바다님과 라이카님의 댄수!!! 환상이었습니당~~ ㅋㅋㅋ
민장식 2007.12.31 09:48  
  선약과 안주인이 그나이에 새벽까지 달리면 죽일거란 이야기를 듣고 먼저 갔슴니다. 언제가는 체력을 비축해서 꼭^^ 도전할꺼야  맥모닝에~~~~
호호앙큼이 2007.12.31 09:49  
  와우~ 가죽이한테 박수를.. 짝짝짝!!~
1차부터 마지막 피날레 맥도날드까지.. 정말 대단해~

혼자 키득키득 웃고있으니까 다른 직원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 저 눈빛...  [[으에]]

바다오빠 주량이 반병이라더만.... 대단햐~ "떡실신.."
라이카 오빠와의 댄스실력.. 짱!! 짱!!

마지막으로 추운날씨에 고생하신 운영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리고요 수고하셨어용~
곰가죽 2007.12.31 10:51  
  가족이, 라이카... ㅋㅋㅋ 닉네임이 다들 바뀌어가네요. 으흐흐흐흐흣~~
호호앙큼이 2007.12.31 13:21  
  라키아님!! 쏘리 쏘리~ [[으에]]
쥬피터 2007.12.31 13:39  
  한사람 살렸구만...ㅎㅎㅎ
윙크 2007.12.31 14:10  
  가죽아 내이야기 하는거구나~ ^ㅡ,.ㅡ
너두 내나이 되바라~~~~
그래두 "가족"은 무슨뜻인지 알겠눈뎅
라이카는 뭘까? 복사기?ㅋㅋㅋㅋ
9회말2아웃 2007.12.31 14:26  
  와..송년회 정말 재밌었겠다~
일의 압박이 끊이지 않아..소식이 뜸해졌어요~
오랜만에 들렀음..다들..궁금하네요..푸힛..
곰가죽님 글솜씨..굿이네요~너무 재밌어요..ㅋㅋ
곰가죽 2007.12.31 15:22  
  ^^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정신없는 상태에서 후기를 올려야겠네요!! ㅎㅎ
annasui 2007.12.31 15:31  
  역쉬~ 젊은피가 좋긴 좋구나~ 체력과 정신력 짱!!~~~
핑크공주님♡ 2007.12.31 17:35  
  이 글을 읽는 순간, 짧은 소설인 줄 알았어요. 잘썼다 ㅋㅋㅋㅋㅋㅋ
Lakia 2007.12.31 21:02  
  성실한 가죽이 사랑스러운 놈!!
헬스도 열심히 해서 함께하세나
글구 앙큼아 고마워~~~
리어카 보다 라이카라 해줘서 *^^*
댕기동자 2008.01.01 02:18  
  모임 후기로....

'새벽을 달리다....' 머 이런 제목으로 한권 묶어야 하지 않을까여?
너무 잼나~~

가죽군~
수고했네....흐린바다의 떡실신....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