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쓰는 후기.
18:00 정각...
종각역에서 흐린바다님께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 곰가죽이에요~ 어디계세요?"
"어디계시죠? 종각역3번 출구에서 쭉 들어오세연"
-_-; 결국 종로생고기집 앞 모퉁이에서 만드기님과 다랴님, 흐린바다님을
만나서 고기를 시켜 먹는 도중 안나수이님, 연예인님, 껌정나시님,
Cranberry님, 제프님, 그리고 닉네임은 모르지만 몸짱털짱형님.. -_-; ㅋㅋ
께서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셨다.
1차는 간단히 삼겹살과 돼지갈비로 배를 채우고
2차는 가게이름 생각안나는 술집에서 맥주와 쌩쏨?? 을 마셨다.
그 와중에 나의 몸을 더듬는 일부 여성 회원님들 때문에
조금 당혹스럽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자연스레 몸을 맡기게 되었다.
그렇게 쪼물딱 거리면서 술을 비우고 3차는 나.이.트. 호박!
스테이지에서 땀을 흘리던 도중, 껌정나시님과 다랴님, 만드기님께서
홀연 사라지시고 껌정나시님은 비둘기들에게 파전을 만들어주지 못해
아무도 없는 게시판에 자조섞인 멘트로 아쉬움을 남겨주셨다.
4차로 노래방으로 이동.
시간 넣고 15분간 잡담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나와서
근처 해장국집을 찾다가 걍 밥집으로 가서 각자 밥을 시켜먹은 후
택시를 타고 빠이빠이...
대략 이번 번개모임의 핫 이슈는 역시나 나이어린 본인이었다.
안나수이님의 적극적인 구애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빈축을 샀고
그나마 누님께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드려 심심한 위로를 해드린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동시에 껌정나시님께서 굉장한 호의를 베풀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는 걸
주위 회원님들께서는 껌정나시님께서 또 작업을 시작한다는 둥
온갖음해와 방해공작을 펼치셨지만 껌정나시님은 굴하지 않고
나에게 신체포기각서를 받아내셨고 나는 결국 그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아... 멋쪄.. +_+
아. 이번 모임의 사진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흐린바다님과 껌정나시님의
촬영에 모두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고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다랴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랴님은 임수정을 닮았으니 패~쓰. (누나 고맙지!? 요..)
오늘은 참 재밌는 하루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