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갔다온 후로 맘이 싱숭생숭... 자리를 못 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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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갔다온 후로 맘이 싱숭생숭... 자리를 못 잡고 있어요.

순진방탕고양이 7 5305
다들 잘 계신가요?
얼굴 본지가 넘 오래 되었지요? 다들 넘 보고 싶네요.

며칠 전에 14일 일정으로 태국을 다녀왔어요.
푸켓이랑 꼬따오..

팔라우 가려고 티켓팅을 했다가..
도저히 신혼여행 천국인 팔라우를 혼자 14일 여행할 자신이 없어서
급 일정을 수정해 태국으로 다녀왔지요...

첨엔 오픈워터 따러 꼬따오 들어갔다가
넘 잼있어서 어드밴스드까지 따고 들어왔어요 ^^;;

태국여행의 단점은... 그 휴유증이 넘 심각하다는 건데
이번엔 그 휴유증이 더 심하네요..

부다뷰 리조트에서 다이빙 코스를 밟았는데
강사로 일하는 부부, 프레디 형님과 쉬리 언니를 보니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여행 중 만난 많은 세계여행자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가진 거라곤, 배낭 가방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전부인 삶..
그래서 언제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삶..

여행 중 읽었던 책, "죽은 왕비를 위한 파반느"는 제 후유증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부끄러운 마음, 부러운 마음을 일으켜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만들고, 그 소비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만들고..
결국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

그건 우리 같은 개미가 아닌 거대자본의 사용자겠지요?
그들로 인한 노예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 다짐하면 더욱 마음이 싱숭생숭해집니다.

옛날에 읽은 책에서 저 같은 개미를 일컬어

"봉급쟁이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 충성하여
월 5백만원정도의 수입을 벌고 그의 절반을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년 3천만원의 원금과 이런 저런 수익을 대충 계산해서 5천만원을 모은다고 하면
10년 정도 모아서 5억을 만들고 5억쯤 대출을 껴서 10억짜리 아파트를 사고
대출 이자로 월 200만원씩 내고 나면, 한 달에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100만원..
그 때쯤이면 월급도 오르지만, 자녀 교육비 등 소비하는 금액은 더 많아져
저축할 여력은 안되고... 이렇게 살다가.. 명예퇴직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월 200만원의 이자를 내지 못해, 집은 차압 당하고..
결국 평생 노예처럼 일했지만, 집 하나 없는 가난뱅이로 삶을 마감한다."
는 내용..

요즘은 저렇게 노예같은 삶을 살 수 없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자...
하면서도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수입 없이 도대체 몇 십년을 살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요즘..
결단을 내리기 쉽지가 않네요.

태국이 그리워요... 자유로운 영혼들이 너무 부러워요..
젊은 열정 회원님들.. 제 싱숭생숭 마음을 달래 주세요~.

한 번 제대로 모여서 놀까 하구 집들이를 해볼까 하는데..
집들이 하면 오실 수 있으신가요? 요즘 워낙 젊은 열정 활동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

참고로... 저희 집은 경기도라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
분당선 오리역 근처거든요.

그래도 오실 수 있는 분이 5분이 넘으면 집들이 계획하도록 하겠습니다.
밤새~ 즐겁게 놀아 보아요~ 태국 이야기도 많~~이 하구요.
7 Comments
☆샤데이☆ 2011.09.16 15:35  
왜...혼자 다녀온겨? 그래도 월급쟁이지만, 여행 다녀올 수 있는 여유라도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지?
비행기 한번 못타본 사람들에게는 호강같은 소리일껄? ㅋㅋㅋ
철현이 2011.09.17 19:25  
ㅎㅎ 전 막일해서 좀잇으면 11월에 호주 워킹하러갈려구요~갈때 태국들려서~ 한 한달? 있으려나 .. 군대가기전에 태국 에서 2년동안 일해서 아시는분들 도만나구~ 놀기도구~ 그럴생각하면 정말 행복하지만... 지금은 좀 힘드네요 ㅠㅠ

지금 대구에서 서울 올라왔는데 만나기러 한 분들은 다들 일이생겨서 .. 혼자 피씨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 ..ㅠㅠ... 어디 번개하는대 없다 두리번 두리번 ㅎㅎ;;; 기분이 좀 그래서 맥주한잔하면서 태국이야기나 하고싶지만 어딜 전화해도 다들 바삐 사는가봐요 .. 토요일날밤인데 .. (다들 여친만나고있겟죠? ㅋㅋ)
24살 건실한 청년인데 혹시 번개같은거하면 저도좀 껴주세요~~^^
용자♡ 2011.10.28 16:07  
언니~~~~~ 집들이 오예~~~~~~~~~~~~~~~~~~
동대문킹카 2012.05.02 15:26  
집들이 오예 ~~~~~~~~~~~~~~~~~~~~~~~~~~
복츄아 2016.01.04 04:19  
왜이렇게 공격적이세요... 다들 각자의 고민이 있는데 내가 조금 더 낮다고.
상대방에게 그런 말 하는것 자체가 폭력 입니다..
태사랑파타야 2016.02.04 13:10  
오랜글이지만 후유증 공감합니다.
저도 5일정도 싱숭생숭하다가
일 밀려오고 당직서고 하니
잊혀지더군요
하지만 또 갈 계획을 세우면서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면서
항공권은 예매해놨고 또 계획중입니다.
저는
여행하기 위해 일하니깐요 ㅎ
타마고란 2016.02.27 18:47  
굉장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ㅠ.ㅠ
저도 6월에 여행 계획중인데
갔다와서 이런 후유증에 고생할듯싶네요.
그래도 여행가려면 또 일을 해야겠죠 ㅠ.ㅠ
그럼 모두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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