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의 의미두기 놀이터 절은열정 - 젊은열정 3주년 기념 9월 정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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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웃음의 의미두기 놀이터 절은열정 - 젊은열정 3주년 기념 9월 정모 후기

빛난웃음 7 1689

 7개월 정도의 정모에 나가지 못했던 나는 무척이나 설레이는 기대감을 안고 9월 정모에 참석했다. 대장은 어떻게 지낼까? 용자나 고니는? 첫 정모에서 만났던 윌리형, 멋진 여친을 만나고 한동안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간다얌형도 3주년 파티니 얼굴을 보여주겠지라는 생각들을 하며 일정을 어찌어찌 맞춰 일 끝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부랴부랴 시간에 맞춰간 작년 처음 정모에 참석했던 삿뽀로 라이온엔 내가 처음으로 도착해 있었다.


한명 두명 아는 얼굴과 모르는 얼굴들이 속속 도착해가고 7개월간의 공백은 여러 어색함과 낮설은 안면인식으로 예전과는 사뭇 다른 정모 분위기가 펼쳐지고 약간은 당황하며 굳어갔다.


킹카가 밤새 술을 마셨는지 엄청나게 큰 얼굴로 나타나 반가워하고 윌리형은 운동을 어찌그리 많이 했는지 검게 그을은 얼굴로 나타나준다. 간다얌형은 잃어버렸던 젊은열정의 플랭카드를 만들어와 걸어주는데 그 자태가 사뭇 남다르게 멋있어져 있던거다.


왓포형은 손에 ‘네번째 빙하기’를 들고 정모에 참석한다. 가을은 역시 독서의 계절인건가? 형은 뭔지 모를 귀여움이 있다. 역시 정모에서 그걸 느끼게 해주다니 대단한 사람이야~ 지리산에서는 모두 술에 약간은 취해있거나 담소를 나누는데 책을 들고 있는 곰돌이 푸우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단말야. 독서하는 곰돌이 ㅋㅋㅋ


정복이와 킹카는 밤새 술을 마셨나보다 녀석들,, 자신들이 포장마차에서 뭘 마시고 뭘 먹은지 기억도 못하는 폼이 대체 만나서 여자들 얘기에 취하는 줄도 모른거 아닐까?


윌리형이 모셔온(?) 필립은 한국말을 너무나 잘한다. 어설프게 영단어라도 말했다가는 동남아에서나 통하는 뽀록나는 영어실력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그 전날 봤던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이었던 나인틴헌드레드라는 영화를 소재로 대화하고 필립의 손가락에 흠뻑 빠져 마주보고 대화 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녀석 나보다 어리고 내가 시켜준 피자를 아주 맛있게 먹었더랬다. 흡사 배고픔과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즐기는 녀석처럼 말야. 기회가 되면 녀석의 한국생활에 대해 더 듣고 싶다. 외국인이 보는 한국에 대한 관점은 항상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인 내게 큰 자극이 되어줄 수도 있기에 말이다.


이상하게도 아니 그러는게 당연한 거였는지 취하지 않는다. 나부터도 다이어트다 건강이다 생각하며 술을 자제하기도 했거니와 그 시간이면 술독이 빠져주었어야 하는 정복이나 킹카나 모두 전날의 전작의 여운인지 멀쩡해주는 것이다. 녀석들 안 본 사이 어른이 된건가? ㅋ


와타나의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녀석은 책임감과 의무감에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하고 여러 가지 애쓰고 봉사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와타나 역시 보이지 않는 어색한 분위기에 당황해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날 참석했던 우리 젊은열정 회원들이 조금씩은 모두 그런 느낌을 안고 돌아가지 않았을까?


애론은 옆에서 내게 아나운서처럼 보고하는 말투로 대화를 시도한다. 녀석도 뭔가 어색했던 거다. 아나운서처럼 내게 뭘 그렇게 말했던걸까? ^^ 간다얌형은 너무 많이 먹는 내게 왜 그리 많이 먹냐 걱정하고 주피터 오빠가 더할나위 없이 깔끔한 정장으로 덜 농담을 던져주니 정모는 흡사 모두 모래알이 된 것처럼 내게는 까슬까슬한 분위기가 느껴져간다.


뒤늦게 도착한 윈윈형이나 돈무앙님은 술에 취한 회원이 없는 어색한 분위기에 뻘쭘해 하고 뒤늦게 와서는 왜 술이 다들 안취했을까 의문을 갖는 돈무앙님에게 나는 속으로 “늦게 와서는 분위기가 어쩌네 저쩌네 핀잔은”이라며 나또한 까칠하게 군다. ㅋㅋㅋ


이넘의 성격은..... 돈무앙님이 타이에서 라오스로 넘어간 곳이 아마 농카이였을 겁니다. 그때도 알고는 있었지만 괜한 심술에 어딘지 말 안한거예요. 다음에 만나게 되면 소주한잔 하면서 타이에 대해 대화하죠. 방콕에 경유 포함 열 두 번은 넘게 다녀왔을 거라 했을 때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셨더랬죠. 네. 타이 아주 좋아합니다.


작년 말 금융위기가 오고 경기가 심각해질 것을 예상하며 젊은열정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은 타이나 동남아를 여행하는 학생과 백배커가 많고 에론만 해도 정모 전주에 방콕을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젊은 열정이 잠시 게시판이 주춤하고 정모의 활성화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인듯 하지만 이는 동호회의 문제만이 아닌 동호회 외적인 문제도 수반되어 있고 회원 모두 현실적인 문제들이 부각되기에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변명인듯 하지만 저또한 토요일에도 일을 하는 스케줄을 갖고 있고 꾸준하게 동호회를 수호하고 열심히 활동하던 대장도 현재 사업을 진행중인 사업가로서의 역할과 지위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 옆에 앉아 있을 때 이런 식의 말을 합니다. 태사랑에 젊은열정 같은 모임은 없다. 꾸준하게 정모에 고만고만한 회원들이 항상 모이는 모임이다라고. 신기하다라고 말이죠.


지리산에 나타난 BKSS를 위해 누군가 바카스를 내놓습니다. 제가 술에 취한 걸까요? 아님 정말 바카스를 누가 줘서 마신걸까요? 더 예뻐진 그녀와 노래방에서 나왔을때 그녀 또한 젊은열정에 대한 애정을 말해줍니다. “이렇게 흐지부지 헤어지지 않으면 좋겠어”라고 말이죠 근데 그날따라 왜 그리 피곤했던 것일까요? 윌리형과 간다얌형이 자주 쓰는 방식대로 저도 조용하게 자리를 피해 나오는 꾀를 부리고 택시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합니다. 와꾸는 제게와서 지난번 언제인가의 정모에서 와꾸와 제가 싸운거 아니냐고 사람들이 오해를 한다고 말을 합니다. ^^ 제가 말을 과격하게 하는 스타일인가요? 와꾸와 싸운적 없음은 물론 오랜만에 만난 녀석이 너무 반가웠고 녀석에게만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교집합이 없습니다. 그것이 이번 9월 정모의 가장 아쉬운 점이었을까요? 전 야구에 대해 잘 모릅니다. 관심이 없죠. 물론 앞으로 좋아할 수도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젊은열정의 가장 큰 교집합은 방콕, 타이, 동남아, 여행, 백베커, 수비니어, 사진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열정 그 자체였겠죠. 전 걱정하지 않습니다. 와타나의 책임감과 의무감, 봉사에 큰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실적인 문제, 동호회 내외적인 문제들이 보이지 않게 있을 때는 조용히 기다리는 것도 미덕이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젊은열정 이니까요. 회원이 되어 일년이 지나는 지금 시점에 정모에 참석하면 반가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젊은열정 이니까요. 프리스타일과 개성 강한 회원들이 끈끈하게 묶이게 했던 젊은열정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조용히 때가 되면 다시 제 모습을 드러내고 타오를 테니까요.



이것이 빛난웃음이 젊은열정에 의미두기 놀이를 하는 이유입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반갑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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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흑맥주 2009.11.07 20:39  
나두 참석했는데ㅡㅡ;
빛난웃음 2009.11.07 23:25  
ㅋㅋㅋ 알어요~ 어케 일일히 다 거론을 하나 ^^
그렇게 생각하면 말야 만드기도 반가웠고 쭈도 반가웠고
순진방탕고양이며~한둘이여야 말이지...수업 끝났다. 내일 쉰다. 아싸~
복숭아 먹고 잘겨!!! 에브리바디 호랑방탕한 주말이 되길!!!
동대문킹카 2009.11.09 00:54  
엄청튼 얼굴로 내가누나한테 다가갔었어? 내가 엄청커? ㅋㅋ
누난 촉촉히 젖은모습으로 나한테 다가왔었던거 같은데 ㅋㅋ 맞지? ㅋㅋ
빛난웃음 2009.11.09 12:54  
내가 촉촉했던건 헤어왁스 때문이었다구. 머리감고 말리지도 않고 바른 헤어왁스!!! ㅋ
그리고 킹카 넌 전날 마신 술로 엄청나게 큰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구. ㅋㅋ맞어ㅋ
용자♡ 2009.11.12 00:06  
완전 보고싶은 언니야~
와타나 2009.11.12 09:19  
조금기다려볼려구여^^사람이 뭐이리정확해??ㅋㅋㅋ
빛난웃음 2009.11.12 15:59  
완전 보고 싶은 용자야~ ㅠㅠ 미리링도 보고 싶은데 한국 있는 사람들도 보기 힘든 시기인 것을 ㅋㅋㅋ 너라도 조만간 보자꾸나.~
난 와타나가 좋다~ 와타나 맨션은 내게도 좋은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거든. ㅋ
정확한건 나 요즘 수학 가르치잖아. ^^
태양님 반가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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