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돌아간 제자
안녕하쎴쎄요?
방콕 최고의 레슨 프로를 맨~~날 꿈만 꾸고 있는 나락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그렇군요.
얼마 전에 여기 방장 샤데이 군이 방콕을 간만에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예정했던 일정보다 훨씬 앞 당겨서 오늘 아침 뱅기를 이용해서 서울로 돌아갔답니다.
방콕에 오래 머물 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면서 서울의 일이 바쁘게 생긴 모양입니다.
샤데이 군이 방콕에 머무는 동안 나락이 한테 골프를 배웠다지요.
그냥 취미 삼아서 자세 정도만 잡는 수준이었습니다.
엊그제 서울을 가봐야 될 것 같다고 해서 갑자기 진도를 심하게 나가기도 했는데 결국 손가락 인대가 늘어난 듯 하다는 둥, 뼈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면서 징징 댑디다.
여기계신 분들은 죄다 알고 있겠지만 샤데이 군의 허벅지는 필요이상으로 튼튼하잖습니까?
골프하기 딱 좋은 허벅지로서 가히 박세리 프로가 울고 갈 정도이며 어디에 내놔도 절대 꿀리지 않을 것 같은, 동남아에서는 먹어주는, 충분히 글로벌틱한 불길한 허벅지!!!!!!!!!
핸드볼과 살사로 다져진 운동신경 덕분에 동년배 엄마 제자들과는 절대 비교 할 수 없는 차원이 틀린 골프 품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골프를 타고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샤데이 군과 나락이가 10년만 일찍 만났어도 어찌 골프로 쇼부를 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레슨 내내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얼짱 안시현 프로가 뜨면서 그녀의 사부인 정해심 프로까지 유명해 진 것처럼 샤데이 군 덕 좀 볼까도 생각 했는데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더군요. 자세는 미쉘 위가 울고 갈 정도로 좋은데 10분만 자세를 잡아도 허리가 아프고 팔이 저려오니 이걸 어찌합니까?ㅠㅠ. 에혀~~~~
괜찮은 제자 한 명 떨어져 나간 듯 하여 괜히 주딩이가 댓발 나온 나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