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요리해서 밥 먹었습니다.
바쁜 생활에 치여... 대부분의 식사를 사 먹습니다.
집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퇴근할 때마다 우리집에도 우렁각시가 있었음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우렁이어도 좋습니다.
차라리 사람이 아닌 게 더 좋습니다.
요리해 놓고 사람이 울 집에서 기다리고 있음..
심히 부담스러우니까요.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날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미치도록.. 집밥이 먹고 싶은 날..
사 먹는 음식의 조미료 냄새가 토할 것 같은 날..
오늘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세수를 하고 시장을 갑니다.
오랫만에 들른 시장.. 정말 물가가 장난 아닙니다.
오늘 해 먹을 요리는 구운 고구마와 빵을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시장에서 구입한 내역을 보면..
1. 구운 고구마
고구마 1 개 530원
까망베르 치즈 1개 7300원 (식당에선 고구마에 생크림을 올리지만 전 치즈를 올려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
2. 빵
바닐라향 향신료 500원
밀가루 1700원
올리고당 1650원
버터 3600원
우유 2400원
3. 스테이크
소고기 안심 1인분 8700원
당근 1개 800원
양송이 버섯 3개 950원
깐마늘 10개 정도 570원
4. 디저트
식후 땡 용 레종 2500원
1인분 한 끼 식사를 만드는 데 무려 31200원이나 들었네요.
정말 경제가 어렵나 봅니다. 치솟는 물가를 보면..
담엔 그냥 사 먹어야겠습니다.
이건 뭐.. 요리 몇 번 해 먹다간 엥겔지수가 90%에 육박하겠네염--+
차라리 물가가 오를꺼면
스테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되던가..
그래서 펀드에서라도 수익을 좀 올려주면 살만한텐데..
이건 뭐...--+
경제가 어려운 요즘... 다덜 힘내세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