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요리해서 밥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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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요리해서 밥 먹었습니다.

순진방탕고양이 12 491

바쁜 생활에 치여... 대부분의 식사를 사 먹습니다.

집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퇴근할 때마다 우리집에도 우렁각시가 있었음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우렁이어도 좋습니다.

차라리 사람이 아닌 게 더 좋습니다.
요리해 놓고 사람이 울 집에서 기다리고 있음..
심히 부담스러우니까요.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날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미치도록.. 집밥이 먹고 싶은 날..
사 먹는 음식의 조미료 냄새가 토할 것 같은 날..

오늘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세수를 하고 시장을 갑니다.
오랫만에 들른 시장.. 정말 물가가 장난 아닙니다.

오늘 해 먹을 요리는 구운 고구마와 빵을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시장에서 구입한 내역을 보면..

1. 구운 고구마

고구마 1 개 530원
까망베르 치즈 1개 7300원 (식당에선 고구마에 생크림을 올리지만 전 치즈를 올려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

2. 빵
바닐라향 향신료 500원
밀가루 1700원
올리고당 1650원
버터 3600원
우유 2400원

3. 스테이크
소고기 안심 1인분 8700원
당근 1개 800원
양송이 버섯 3개 950원
깐마늘 10개 정도 570원

4. 디저트
식후 땡 용 레종 2500원

1인분 한 끼 식사를 만드는 데 무려 31200원이나 들었네요.
정말 경제가 어렵나 봅니다. 치솟는 물가를 보면..

담엔 그냥 사 먹어야겠습니다.

이건 뭐.. 요리 몇 번 해 먹다간 엥겔지수가 90%에 육박하겠네염--+

차라리 물가가 오를꺼면
스테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되던가..
그래서 펀드에서라도 수익을 좀 올려주면 살만한텐데..
이건 뭐...--+

경제가 어려운 요즘... 다덜 힘내세요~! 아자아자

12 Comments
푸미폰아둔라텟 2008.11.29 17:34  
별걸 다 올리셨네여~^^
타완 2008.11.29 18:15  
집에서 맨날 밥먹는 사람은 그 심정 모르죠... 한때 1년에 한 5일정도 집에서 밥먹고 다니던 시절이있었는데.... 그땐 정말... 밥에 물을 말아먹어도 집밥이 좋더군요.^^
그러나저... 마늘값까지 계산을... 꼼꼼함이 장난이 아닌것이 나중에 살림 잘하실듯...
순진방탕고양이 2008.11.29 22:51  
으아아아.... 오늘.. 요리신이 강림했나봅니다.--+
갑자기 쿠키까지 만들고 싶어서 시도했다가..
반죽조절 잘 못해서--+ 집에 쿠키가 넘쳐납니다.

아무래도... 다음주엔 주식이 쿠키가 될 듯...--+
밥 먹고 싶다............................................
김치찌개 먹고 싶다.................................
왓포마사지 2008.11.29 23:52  
집밥.....^^
남자혼자서는 집밥을 먹고 싶어도 만들어낼수가 없는 경우가 많죠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복입니다요 ^^
더군다나 일욜은 밥사먹기도 머하고 라면과 짜장면이 뱃속에서 뒹굴기 일수인듯...

다들 맛있는 주말 되삼~~ ^^
꼬잉꼬잉 2008.11.30 17:48  
사진좀 올려주세요 ^^
쥬피터 2008.11.30 19:49  
방탕한걸 원합니다...이런거 말구요...ㅎㅎㅎ
왓포마사지 2008.12.01 10:27  
쥬피터님 쵝오~~~!!! ㅋㅋㅋㅋ
간다얌 2008.12.01 11:00  
그냥 집밥이 아니고 특식이군요?^^ 담부터 저렴하게 오래 먹을수있는걸로 하시죠...음~ 아님 닭가슴살 사다 놓으시고 배고플떄마다 샐러드요리하심이.... 다이어트에도 좋다는데....
jin22 2008.12.01 19:52  
나도나도...우렁이가 필요해..ㅎㅎㅎ
밥잘하고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는....
순진방탕고양이 2008.12.01 20:19  
요즘 닭가슴살이 비싸다고 해서요.. 비(rain) 땜에...
그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는 닭가슴이란 닭가슴은 죄다 먹어치워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순진방탕고양이 2008.12.01 20:20  
방탕한 얘기라 함은...
담주부텀.. 남정네 하나 데려다가 침대위에서 같이 밥 차려 먹어야겠군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푸켓알라뷰 2008.12.01 20:56  
사진첨부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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