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의 이탈리아 여행기 (밀라노, 포지타노편)
서른살이 나에게 주는 선물로 떠나기로 한 이탈리아여행을
드디어 9월에 다녀왔습니다 ^^
요즘 제가 젊은 열정에 너무 두문불출했죠? ㅎㅎㅎ
다 유럽여행 다녀오느라 좀 소원했었어요~
서른이 될때까지의 나를 위로하고 자축하며 격려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돌아올 수 있는 즐거운 여행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결심하고 떠날 수 있었던 용기를 주었던 태사랑
그중에서도 젊은 열정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뿌리의 행복한 이탈리아 여행기를 잠시 올려보도록 할께요~
드디어 출발 입니다. 인천공항 지하식당 분위기가 아주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음식은 맛있게. 그러나 가격은 너무 비싸게~
뿌리를 모셔다 줄 사랑스러운 비행기 입니다.
국적기 이용이 그렇게 편한줄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미주, 유럽은 꼭 대한항공을 타야할것 같습니다.
기내식 비빔밥을 처음 먹었구요
간식으로 나왔던 삼각김밥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모스크바 항공에서 환승하면서 시베리아 스타일 모피모자를 써봤습니다.
어떄요? 넘 잘어울리죠? ㅎㅎㅎ
러시아 공항 환승할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저는 어쨌든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드리어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의 우체통 예쁘죠?
새벽에 도착해 아침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에서 노숙 중입니다.
첫비행기를 보딩까지 다 받아놓고 게이트 앞에서 놓쳐버려서 두번째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잠시 밀라노 시내에 다녀왔습니다.
두오모.. 여기 오르기까지 200여 계단을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입장권을 계단으로 잘못 끊어서 엘리베이터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자눈을 크게 뜨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네요.
태국같은 친절함을 맛볼 수 없는 밀라노였습니다.
밀라노에서 다시 오늘의 목적지인 포지타노를 향했습니다.
밀라노에서 - 나폴리 / 비행기 이동
나폴리 - 소렌토 / 지방철도 이동
소렌토 - 포지타노 / sita 버스 이동
여행 첫날 부터 계속 이동만 하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럽의 기차역을 꽤나 낭만적이지 않아요
특히나 지방철도 에어컨 절대 안나오네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포지타노에서
첫날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날 밤 식사 후에 이탈리아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다음날 부터 환상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묶었던 호스텔입니다.
경치가 참 좋쵸?
아침 일찍 일어나 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카프리섬으로 가기 위해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에요.
참 예쁘죠?
저도 한장 찍어봤습니다.
골목골목마다 바다가 보인답니다.
멀리서 찍어 작아보여요. 작고 예쁜 호텔들이 멀리 보여요.
제 왼쪽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기습 뽀뽀 당했습니다.
멀리서 계속 이리 오라고 하셔서 함께 인사하고 웃고 떠들었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 부부가 당신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시더군요.
이탈리아는 무서운 도둑이 많고 무뚝뚝하다고 들었는데 저는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던것 같네요.
어떤 집을 몰래 훔쳐봤습니다.
해변그림을 그리시는 아저씨
이렇게 해변그림을 그려서 그자리에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제가 혼자 있는데 자기가 큰물고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사진을 찍으라고 하던 이탈리안.
저에게 호텔이 어디인지 저녁엔 뭘 하는지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전날 만났던 친구들과 식사 약속이 있어서 기분나쁘지 않게 거절했습니다.
한국여자들 녹이는 이탈리안 입니다.
단지 뱃사공일 뿐인데 간지 나죠? ㅎㅎ
여기서 카프리행 배를 타고 카프리섬으로 들어갔습니다.
멋쟁이 중년의 어르신들이 마프리섬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여러분도 일흔이 넘은 시기에 저를 보고 싶으시다면 카프리섬으로 오셔야할것 같네요. ㅎㅎㅎ
푸른동굴입니다. 동굴에 들어갈때 어두 컴컴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동굴 내부가 파랗게 보이더라구요
디카가 삼성제품이었는데 삼성디카를 보고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혼자여서 그런지 페라리 택시 아저씨가 차에 앉아서 사진도 찍으라고 하고
잠시 드라이브도 시켜주셨습니다.
다시 포지타노로 돌아오는 배입니다.
배가 출발하면 훈남들이 바구니에 음료를 가져와 판매를 합니다.
포지타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해질녁의 포지타노가 이렇게 아름답네요.
배안의 사람들이 모두들 놀라 아릅답다는 말을 하더군요.
포지타노에 돌아오며 이곳에선 누구든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있네요.
포지타노 도착 첫날 알게된 친구입니다.
저에게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보는데 24살즘으로 보길래
너무 실망할까봐
대충 비슷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좀 old한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 덕에 포지타노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에서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코스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동안 우리가 먹었던 진정한 이탈리안 음식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여행도중 함께 식사도 하고 예쁘고 좋은곳들도 데려다 주고 나홀로 떠난 이탈리아 여행을 외롭지 않게 해주었던 이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워서 사진을 현상해서 모두 보냈습니다.
그들과 찍은 사진이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언젠가 다시 그곳으로 가서 그들을 꼭 한번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