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하늘에 뚫린 저 구멍이 메워질까요.
순진방탕고양이
3
1198
2009.07.14 14:29
비를 좋아하는 순간이 손에 꼽힐 정도로..
평소 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같은 장마철에 극심한 일교차까지...
정겹던 빗소리가 소음 마냥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날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몸까지 축나는 듯 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주 목요일..
그칠 줄 모르는 빗소리에 화가 나 휴가를 쓰고 회사에 가지 않았습니다.
빗소리에 깬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목까지 잠겨있습니다.
병가를 쓰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오후 한 시까지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놈의 빗소리...
그칠 생각을 안합니다.
오히려 더 세차게 내리는 듯 합니다.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빗소리에 소음 하나 얹기도 싫어서
조용히 "신의 뜻대로" 라는 파키스탄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책의 뒷쪽에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소개글을 담고 있었는데..
이슬람 문화에 확~ 땡깁니다.
예전에 싱가폴에서 지낼 때
코란 소리가 너무 좋아 모슬림으로 개종할까 생각한 적이 잠깐 있었습니다.
지금 또 그 생각이 듭니다.
"앗살람 알라이 쿰 (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복잡한 머리를 싸매고 사는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정말
이 이슬람의 인사 한 줄이 아닌가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태원에 꽤 큰 마스지드인 중앙성원이 있습니다.
모슬림들의 예배일은 금요일이라는데..
금요일, 중앙성원을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금요일 전에 장마비가 그쳐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