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버지께서 찾아오셨습니다..
태국서 이넘이 대체 뭘하길래 버티고 있나..
도저히 궁금 + 태국여행이 하고싶으셔서 티켓을 지르셨답니다..;;
부랴부랴 마중나가서 라면 이따시 받고..
월요일부터 개인가이드가 되어서 방콕과 파타야를 누비고 있답니다.. ^^
어릴때야 부모님따라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생각해보니 철들고 아버지랑 이렇게 오랫동안 다닌적이 처음이네요..
애인이나 친구들과 다니길 훨 좋아했었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이젠 늙으셔서 걸음걸이조차 조금 느려지셔서 따라오시는 모습에 가슴이 아릿하더군요....
여기저기 구경시켜 드리고 또 설명드리면 신기해하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참 좋네요..
같이 밥도먹고 오토바이도 타고 간단히 맥주도 한잔씩 나누고..
왜 이렇게 긴시간동안 아버지랑 다니는 즐거움을 잊고 있었는지..
어제까지 일정을 좀 빡빡하게 돌고 방콕 돌아와서..
오늘부터는 좀 여유롭게 마사지나 싫컷 받게 해드리고 맛난거 많이 사드리고 보내드려야 겠어요..
(첫날부터 현지적응 시킨다고 저녁빼고 30-40밧하는 식사만 제공..;;;;)
아직도 피곤하신지 옆에서 코골며 주무시네요..
깨어나시면 사랑한단 말 한마디 해드려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