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은 다잤네요..
새벽 두시가 넘었는데..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원인은 얼마전 한 달 여행 사진을 이제야 꺼내보다가...
깐차나부리에서 찍은 콰이강의 다리 야경사진...
그날 야경이 찍고 싶어 숙소를 나와 저녁을 먹고
오토바이를 타고 콰이강의 다리로 갔더랬죠..
약 여덟시쯤..
낮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콰이강의 다리가 밤이 되니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밤에 철로위로 다리를 건너면 위험해서인지 다리위로 올라가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었구요..
그래서 다리위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몇 걸음 가서 다시 한 컷..
사진정보 보면 아시겠지만 불과 십여 초 차이입니다.
분명 사람없는 것 확인했구요..
근데...
오늘 컴터로 보니
너무 선명한 사람 사진...
자꾸 들여다 보고 있으니 여고괴담의 그 귀신처럼
모니터 쪽으로 탕탕탕하고 다가올 것 같네요.
꼭 한쪽다리를 잃고 피흘리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나요...
설령 제가 미처 사람을 못봤다고 해도 불과 몇 초만에 꽤 긴 다리 한가운데 나타난 이 사람이 의아하네요
별 거 아니지만
재미있으시라고 호들갑 한 번 떨어봤습니다.
그래도 전 지금 등골이 오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