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의 의미두기 놀이터 젊은열정 - 지류와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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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웃음의 의미두기 놀이터 젊은열정 - 지류와 주류

빛난웃음 10 546

최근 한 지인이 기획한 모임의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감화 된 적이 있다.
"저는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갠지즈강이 처음엔 하나의 작은 물줄기에 불과 했는데 하나둘씩 지류가 생기고 그 지류가 모여 지금의 갠지즈강을 이루는 주류가 된 것이죠. 저는 여기 있는 임원들이 지류가 되고 손님으로 오신 여러분이 큰 빗줄기가 되어 주셔서 저희 회사가 갠지즈강 같은 큰 주류를 이루는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인사말을 통해 작은 체구의 자칫 부드러워 보이는 남성이 알고보면 꽤 멋진 남성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순간이었다.


요즘은 수능도 끝나고 중고생이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고 경기가 어려워 여기저기 강의도 잘 불러주지 않아 한가한 이쯤은 실상 내가 할일 보다는 나와 관련된 지인들의 서포터즈 역할을 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알찬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여겨지는 시기이다. 작년 대비해보면 지금부터 내년 초 있을 여행을 기획하며 공부에 여념이 없어 흥분과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느끼는 즐거움에 젖어 있을 시기이지만 애인은 결국 동굴에서 나와 사람이 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다시 개척하기 위해 미국으로 필드를 옮기고 나는 그럴 생각도 없고 목적없이 기다릴 의사도 없어 헤어진 올해의 겨울은 내게 나름 차가운 겨울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난 현재 I'm free를 외치고 다녔더니 친구와 동생은 너 공짜야?라고 묻는 농담을 건네며 웃고 있다. ^^


사회와 윤리, 도덕의 특강을 하거나 시험기간 아이들과 함께 이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새삼 배움을 받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 만큼 내게 기본과 사유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라는 반성을 낳게 하는 것을 보면 난 아직도 철이 들고 균형 또는 균형감각을 갖추는 것은 아직도 먼 얘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을 관찰해 보면 기본과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몇 되지 않은 것을 종종 느끼고는 하며, 인간의 본성이 혹은 개성이 본디 극단적인 것을 선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기기도 한다.  옳고 그름, 주와 부, 선과 악, 현실과 이상, 절대와 상대, 음과 양, 객관과 주관, 남성과 여성, 전통과 현대 등 우리는 수많은 극단 사이에서 중용 혹은 균형을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거나 적당히를 지향하기도 한다. 물론 나는 적당히는 싫다. 그래서 항시 호전적이고 포스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선배들에게 받기도 해왔던 것을 보면 지금은 참 많이 사회화 되고 기성화 된 듯 싶기도 하다.


한마디로 많이 수더분해진 것이겠지 ^^ 단적으로 유교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는 지극히 비선호하며 비주류로 아나키스트로 극좌파로 살아왔던 젊은 날에 비해서는 지금은 정말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스템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관찰해 볼때는 더더욱 자신에게 읍소를 금치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타이 북부에서 라오 북부를 여행하는 동안 난 흡사 불교사원순례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신론자인 내가 사원마다 들려 자신의 입신양명을 기원하며 일단 풍광을 눈에 담기 전에 기원하고 기원하다 더이상 할 것이 없어서 가족의 건강과 안녕, 조국의 평화통일, 세계평화까지 기원하며 다녔었더랬다. 지금 생각해도 참 기본에 충실하고 적응을 잘하는 나 자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기원하는 수순도 참 보기 좋다. ^^


각설하고 학교 다닐때 멤버쉽트레이닝(MT), 리더쉽트레이닝(LT)를 모두 다녀왔었지만 이 둘의 차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듯 하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해보게 되는 것은 왜일까? 이 둘은 차별을 뜻하는 것이 아닌 차이를 두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렸을때는 자칫 그에 대한 동경 또는 오해를 불러 오기도 하는듯 싶다.


나는 천재도, 수재도, 인재도 아닌 나 자신을 노력형 인간으로 분류하곤 하며, 사회적 객관적 기준의 미인이 아니지만 외모에 대한 열등감 또한 극복하고 갖고 있지 않다고 당당히 말하는 정도의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간혹 나를 잘 모르고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잘난척, 모범생인척, 아는척'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적도 있지만 실제 나는 잘난척한다는 말이 싫기에 말보다는 행동을 중시하고, 모범생인척 한다는 말이 싫어 실제 모범을 보이려 하고 아는척 한다는 말이 싫어 실제 공부하고 배우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는다. (라는 정도의 잘난척이 원래 내 글쓰기 스타일이지만 동호회에서 그것을 드러내기 싫어 자제 했던 것이 사실이다.)


워낙 구어보다는 문어에 강해서 글이 딱딱하고 공격적인 스타일,  생각을 그대로 짧게 전달하고 싶으나 지금은 비약이나 오해가 싫어 긴 설명문이 되기 쉽고 자칫 재미도 없고 가독성 없는 글로 보이는 애매한 글이 되기도 하지만 원래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게 좋은 자연주의자인데 간혹 주장하는 글을 쓸때 보면 뭔가 거슬리는 것이 있다는 말의 반증이기도 한 듯 싶다.


나는 인간에게서 수준을 따지지 않는다. 물론 저급함에는 수준을 따지고 간혹 같은 저급함으로 대응하기도 하지만 내 관심사는 인간에게는 그 사람의 깊이와 높이의 지점을 알고 싶어하는 수위에 더 큰 관심과 관찰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간혹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상처를 동반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스타일의 문제이니 어찌할 수가 없다.


나는 많은 조직에서 구성원 혹은 리더로 활동하기도 했었고 거대 시스템에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를  지향하기도 했었으며 작게는 핏줄들 사이에서 장녀로써 큰 짐을 스스로 짊어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하고 싶은 말은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으며, 남이 바뀌기 전에 스스로가 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여기며,  자신에게 맞는 지류를 형성하기 전에 주류의 룰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제안을 하는 것이며, 기본에 충실하고 그에 맞는 균형감각을 갖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오는 실천력이 아닌가 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문제는 상대적인 것이 아닌 절대적인 '자신'의 문제가 아닌가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여긴다는 말이다.


나는 연속 두번의 정모에 참석하여 정회원이 되었고 그 정보는 방장의 회원정보 관리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1월 정모에 참석하면 우수회원이 된다. 그래서 좋은게 아니라 그래서 되려 걱정이다. 아직 그럴 자격을 갖춘 회원인가 라는 자문에는 총 10점 만점에서 1점도 채 충족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비주류, 지류가 아닌 주류가 되고 싶은 모임, 조직, 사회는 흔치 않다. 그런 주류를 만나면 스스로 자위나 어울리는 유교주의자는 아닌가, 남존여비의 찢어진 콘돔(변검이라는 영화를 보고 생각난 표현 ㅠ)을 사용하는 성인은 아닌가. 누구말대로 한국에서 탁신 대접 받고 싶은 것은 아닌가.
자문해보자.
 
부연하자면 이것은 남성, 여성 그 모두에게 해당되는 듯 싶다.
예를들어,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관심있는 이성에 대해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남성이 혹여 내게 어프로치 한다면 난 그자리에서 딥키스로 답하겠다. 음성적인 방법 말고 좀 맘껏 당당하고 멋있게 인간다워지자! 이 말이 하고 싶은가보다. ^^

다시 강조하지만 젊은 열정은 돈주고도 살 수 없으며,  사회 어디서든 페이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리더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이미 갖춘 리더쉽을 강요하기 보단 스스로 주체가 되어 그들도 즐길 수 있고 혹 있을수도 있는 단점을 최소화하고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신입회원과 준회원이 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주는 멤버쉽을 갖추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소모임과 비교해보라. 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관찰력이 미흡한 당신이 아니라면 젊은 열정의 운영진의 수고와 회원관리력, 균형잡힌 운영, 칼큼한(?)리더쉽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류를 생성하는 소모보다는 주류에 힘을 보태는 멤버쉽을 갖추라. 그것이 기본이며 그것이 운영진에게 멤버들이 모르는 LT를 가지며 멤버쉽의 부재를 어찌 타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줄여주는 길이 될 것이다.  그들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생각하며 운영능력을 의심하는자 얼마든지 수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증명하고 검증 받으라. ^^


이쯤 이미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을 방장의 정모공지 기다려본다. 
그녀와 그가 그립다.


 

10 Comments
곰가죽 2008.11.16 10:56  
이상 Thai Love Magagine 의 소모임부 칼럼니스트 빛난웃음 이었습니다.
푸미폰아둔라텟 2008.11.16 11:27  
글 잘 읽거습니다.. 근데,한가지 탁신이 태국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데 한국에서 탁신 대접을
받는다고 말씀 하신지가 궁금 하군요..
빛난웃음 2008.11.16 12:07  
^^ 현문에 어떤 우답을 드려야 할지 고민되나 탁신 전 총리는 태국에서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아주 많은 관점의 평가를 받고 있고 어찌됐든 단적으로 '인기'와는 구별 되는 많은 '문제'로 구설에 오르는 구심점이었다는 정체를 갖고 있었던, 있는 인물이죠. 태국이든 한국이든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안고 구설에 오르는 구심점이 되고 싶은 것인가 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문장이었을 뿐입니다.  푸미폰아둔라텟님이 탁신이 태국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아시는 정보가 있으면 한 수 가르쳐 주시지요. 올 초 베트남 일정을 끝내고 타이로 가면서 때마침 읽었던 탁신 전 총리의 태국 귀국에 대한 방콕 포스트지의 정보와 방콕 택시 기사에게 물었던 정보 외에도 님의 탁신을 바라보는 관점 귀담아 보겠습니다.
:+:샤데이:+: 2008.11.16 12:29  
당신의 글로 인해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 이런 당신의 논리정연함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쭈~욱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씨익*^^*
푸미폰아둔라텟 2008.11.16 12:59  
우선 개인적으로 저는 탁신을 아주 싫어 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탁신에 할아버지는 중국인이고 또 그는 경찰 출신으로 각종 비리에 연류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태국 경찰에 부정부패는 제가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시겠지만 태국이 썩는 한몫을 한 공인이 탁신이라고 생각 합니다.. 헌데 좋은 글 올리시고 중간에 한국에서 탁신 대접(?)을 받는 다는 애기는 제가 생각하기엔 뭔가 탁신을 존경에 대상으로 표현 하신거 같아서 드린 말이였습니다..아니였다면  사과 드립니다..그리고,다시한번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오해 없으시길..
빛난웃음 2008.11.16 13:10  
별 말씀을요. 탁신이라는 인물에게 '존경'이라는 어휘 자체를 의식하여 떠올려 본 적이 없는 제가 설마하니요. 태국의 민주화에 어쩌구라는 탁신에 대한 거대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푸미폰아둔라텟님이 이해하신 그대로 '존경 받을 만한 존재 가치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대접(?)을 받으려 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 수순을 밟으며 기본에 충실 했을때 대접이든 존경이든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아닌가'라는 의미도 또한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해는 전혀 없습니다
willie 2008.11.16 14:33  
잘읽었어요 웃음님.
그대와같은 훌룡한 분들이 있어 젊은열정의 미래의 앞날이 장밋빛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아울러 더욱 멋진 2030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사람이 있어 행복한 2030이 되길 바라는 윌리옹이었습니다.
용자♡ 2008.11.16 16:20  
역시..웃음언니...캬~ ^^ 빨리 보고싶다요~
간다얌 2008.11.17 11:27  
간만에 긴글 읽는다...  살면서 여자한테 형이란 소리 네게서 처음 듣는다.^^ 이제 좀 적응되는듯... 지류에서 주류가되는 소모임이 되어야 하는데 .... 샤데가 잘하니까 걱정 할일 없을듯.... 변화와 변질을 구분해 변화하는 2030이 되길....
빛난웃음 2008.11.17 16:16  
걱정 안해. ^^ 형. 샤데에게 이정도는 가뿐하다고 봐.  샤데의 열정이 내게도 전염이 되어
아직도 나도 팔팔 끊는거봐.  형이 지금까지 소리없이 받쳐줬듯이 나도 힘을 보태서 샤데를 받쳐 주면 되겠지.  담부터 이런 과격한 '썩소'같은 글 말고 말야.  나두 예쁘고 깜찍한 '빛난웃음'으로 남게 도와줘.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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