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샤데이의 주저리 주저리
1. 피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하루에 몇개씩 겹치는 상상초월의 스케쥴과
어쩔 수 없는 접대 등으로 매일 마셔야 하는온갖 종류의 술...
딱 하루만 하루온종일 집에서 뒹굴어 보고싶다.
2. 살바토레
얼마전 파티에서 우연히 이태리 남자 하나를 만났다.
그는 나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며,
이태리 남자 특유의 카사노바 정신을 발휘해 주셨다.
그런데 이름을 물어보니 '살바토레' 란다.
나는 깔깔거리며 그 남자를 비웃어 주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그 살바토레냐며...
거기에 이태리 남자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느끼해서 관심없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니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던 끈적대던 그 남자가
정말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문의 아들이란다.
하이야트 근처에 산다고 해서 난...이태원 해방촌이겠거니 했건만,
정말 하이야트 근처에 페라가모 한국지사 빌딩이 그 사람 소유란다.
에혀~ 지지리 복도 없는 년!
3. 킬레이션
갑자기 오늘 스케쥴 때문에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모 방송국 국장님과 점심
-2시간짜리 프로모션 전략강의
-여성인권중앙센터 출판기념회 참석
-이해찬 전 국무총리 지인 송년회 사회
-한남동 모 회장님 자택에서 비즈니스 파티
항노화 원장님께 킬레이션 주사 놓아 달라고 해야겠다. 쩝 -_-+;
4. 승현이
우연히 울 파티에서 알게되어 결국 찜질방에서 밤새토크를 나누게 된 승현이
모델출신 탤런트로 한때 전성기를 누렸지만,
아이 아빠라는 사실에 세상에 폭로 되면서
정말 착하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는 놈인데...
혼자 겪고있는 고통이 넘 커보이는거 같아 맘이 아프다.
지금도 한 여자를 넘 사랑하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때문에 잡지 못해 애태우면서...
결국 아파 병원에서 링겔까지 맞고 있는 바보같은 놈!
울 승현이가 힘들지 않았음 좋겠다.
그리고...세상이 편견없는 눈으로 울 승현이를 바라보아 주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