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번개 - 난 이렇게 놀고 싶다.
난 지금까지 젊은 열정의 번개에 참석해 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적어도 정모가 한번도 나를 실망 시킨 적이 없으며
정모를 통해서 사람들을 알아가는 방법이 가장 정통성(?)있고 졍형화(?)된
젊은 열정의 특성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쯤에서 나는 이런 번개를 한번 꿈꿔 본다.
70년대 산이며 90년대 학번들이 소셜 포지션과 성 정체성을 떠나(오해를 없애기 위해 부연 하자면 서로 이성임을 의식하여 어색하거나 눈치보는 분위기 없이 프렌들리한 분위기)로 교집합인 타이푸드를 맛있게 먹고 함께 영화도 보고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알콜로 스트레스나 각자의 필드에서 자신을 이미지메이킹 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결계들을 풀어놓고 상기 시킬 수 있는 정도로 음미하며 마시는 정도에 타이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나라든 자신들의 여행 경험담을 주고 받으며 여행에 대한 자극을 느끼고
클럽도 좋지만 나 학교 다닐때 분위기 한번 떠올리며 깜깜하고 현란한 조명에 댄스곡에 자연스레 혹은 자신이 추고 싶은대로 말야 몸도 흔들고 노래방에 가서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도 불러보고 들어도 주고 그러다 술에 취하지 않은 노곤한 피로감에 순대국이나 해장국 마시며 오손도손 얘기하다 맥도널드가서 갓 뽑아진 원두 마시며 첫차 타고 집에서 씻고 잠드는 그런 피로감 말야. ㅋㅋㅋ
팀웍이 있다면 불가능하진 않을 듯 한데 말야~
물론 서로 더치하고 경제적 부담 주지 않고 말이지. 우리 나라는 쏘는 문화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 무슨 갑부들도 아니고 말이지. ^^
거기다 물론 대장의 컴폼을 받거나 대장도 함께 하는 번개면 금상첨화겠지.
20대들이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내가 늙은건 아냐. 난 젊게 노는게 더좋아~ 이런 번개는 어쩌다 한번 하고 싶은 거라구.
대여섯명 많아도 열명을 넘지 않는 시끄럽지 않은 소소한 번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