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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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순진방탕고양이 6 1372
나같은 말단사원이야 외국계회사 다닌다는 명목하에
놀거 다 놀고 휴가갈 거 다 가고 맨날 칼퇴근하고...
일케 널럴하게 살지만...

같은 외국계회사라도
높은 사람들을 보면.. 저래서 저 자리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의사소통 기술에 관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트레이너는 영국사람으로 싱가폴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데..
스케쥴이 드드드드.....

강의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공항에서 사무실로 어케 가냐고 물어왔을 때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밤 비행기 타고 6시간을 날아와서 새벽에 한국 도착.
바로 캐리어를 들고 아침에 사무실에 나타났다.

졸린눈을 비비며 앉아있는 한국 교육생들과는 대조적으로
깔끔한 수트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

정말 중요하고 진지한 내용들인데도
하루종일 웃다보면 하루가 지나고 머리에 내용들이 쏙쏙 박힐 수 밖에 없는..
정말 환상적이고 완벽한 교육이었다.

낼 일정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오후 5시 30분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직행해서
싱가포르로 돌아가는 스케줄이란다.  드드드드
당신의 그 에너지와 열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나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의 회장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에피소드를 들려 주었다.
회장이라는 이 사람은... 내가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말까한 사람이다.
(우리 회사의 규모를 잠깐 말하자면 직원수 약 2만 1천명 전 세계 50개국에 사무실이 있다. 그 곳의 대빵인 분이다. )

게다가 회장은 요즘 돼지 인플루엔자 땜에 자주 전체 메일을 보내는데
내용이 주로 이런거다.

"손 잘씻고 돼지는 꼭 삶은 것만 먹고 어쩌고 저쩌고.... 우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직원이고 나는 직원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거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모든 미팅은 우리 직원 보호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개최할 것이며 혹시 직원의 건강을 위협하는 뭔가가 있음 꼭 알려달라.
나는 직원 건강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 "

이런 메일을 받을 때마다.... 얼굴도 보지 못한 그 분의 마음 씀씀이가
완전 감사하게 느껴진다는....


여튼... 여기서 서열을 언급하자면..
고양이 (말단사원)->
트레이너 (아주 높은 사람. 이 사람의 경력 스펙은 입이 벌어질 정도다. 이 분야의 세계적 지도자들이 모인 모임 여기 저기서 조언가를 했던 경력이 대부분)->
회장 (트레이너가 거의 일생에 몇 번 보지 못할 정도의 아주아주 높은 사람)

이런 직위의 회장이 싱가포르 사무실을 방문해서 트레이너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지.. 어려운 것은 없는 지 물었단다.

그런데 이 회장이라는 사람의 자세는

정자세를 하고 단정하게 의자에 앉아서 트레이너를 향해 약 10도 정도
앞으로 몸을 귀울이고 눈을 마주치고..

지금 이 순간 너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세상에 더 중요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었단다.

긴장한 트레이너가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단 한 번도 말을 끊거나 한 적이 없이

너무 좋은 지적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느냐.
꼭 고려해 보겠다.

이런 말들을 하며....


이런 걸 보면...
오늘 또 한 번...
저 사람은 저래서 성공할 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마음을...


트레이너의 오늘의 명언

"높은 사람들은 테크니컬한 스킬을 많이 알아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사는 지금 누구나 정보를 얻고 배우고 하면 테크니컬 기술은
쉽게 얻을 수 있다.

높은 사람들은 의사소통 기술을 더 많이 알고 실천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


6 Comments
푸미폰아둔라텟 2009.06.04 20:48  
꼭 내 애기를 듣는거 가테서 민망하네....(아님말구)
쥬피터 2009.06.04 22:58  
이런걸 내것으로 만들어야 하겠지...^^*
☆샤데이☆ 2009.06.05 14:34  
흠...아주 좋은 글이었어!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내용이네~^^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잘 터득해야 겠다!
솜구름 2009.06.05 14:59  
와 누나 멋있는 글 고마워요~!!!ㅋㅋ
로빈슨2호 2009.06.05 16:55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강의는 그럼 영어로 하나요??? ㅠㅜ
그럼 순진방탕고양이님의 회화실력이 완전짱
외국계회사니까 그래야 겠죠
갑자기 무지 엄청 부럽고 대단해 보인다능 ~~~~~~~~~~~~
순진방탕고양이 2009.06.06 09:48  
넵.. 모든 업무는 영어로 합니다. ㅠ.ㅠ 근데 좀 다른 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가 많기 때문에 모든 문서나 대화는 쉬운 영어로 진행됩니다. ^^;; 누가봐도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보니... 그래서 보통의 영어로 된 영화나 뉴스를 보면 저도 "저게 뭔 소리야?"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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