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목요일 야구장 관람 벙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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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목요일 야구장 관람 벙개 후기

순진방탕고양이 3 1478
오늘 퇴근길에..

직원: 데이트하러 가세요?
고양이: 아뇨. 좀 쉬려구요.
직원: 네... 오늘 좀 많이 피곤해 보이시긴 하네요 --a
 
아침 9시부터 장장 3시간에 걸친 중요한 미팅이 있었는데..
거의 비몽사몽으로..완전히 정신력하나로 미팅을 했다.
그리고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 일찍 퇴근해서 쉬고 있는 중....
어제 야구 벙개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한 듯..

어제 오후 6시 목동 야구장에서 한 벙개를 참석하기 위해
휴가까지 쓰고 (도저히 잠실에 있는 회사에서 목동까지 6시에 가긴 힘들듯 하여..)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애 첫 야구 관람.

지하철역에 내려서 야구장으로 걸어가는 길에서 만난
치킨집 점원들..
치킨을 미리 튀겨서 들고 있다가 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야구장까지 이어지는 길거리 음식들의 향연..
꼭 나이트야자를 구경하는 듯한 잼난 경험이다.

3일간 숙성시킨 맥주와 오징어 글구 특별히 준비했다는 스시롤에 김밥까지..
행여 목마를까봐 물까지 준비한..

잼난 야구경기를 위해 어떤 희생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로빈슨 오빠... 오빠덕에 넘 잼나게 놀구 맛있는 것도 많이 먹구..
완전 고마웠어요~.

경기가 시작되기 전 전광판 보는 법부터 시작해서
홈팀과 어웨이팀의 배석등을 자상하게 하나 하나 일러주시고
응원 열심히 할 수 있게 플라스틱 봉(이름 모름--a)도 챙겨주시는 센스쟁이..

누구보다 모션과 목소리를 크게 높이며 응원한 솜구름..
젊어서 좋긴 좋구나. ㅋㅋ 이제 클럽 말구 야구장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바꿔봐~


물건너온 맥주를 사들고 늦게 들어온 브뤼헨 선생님.
치어걸들이 나올 때마다 "나왔다! 나왔다!" 를 격하게 외치며
순진무구 표정으로 빨려들어갈 듯 집중하는 모습에 선생님도 저렇구나...
하는 생각을 잠깐..

술은 모두 같이 먹었는데 혼자 얼굴 빨개진 흑맥주 오빠.
이번 모임엔 오빠랑은 얘기를 별로 못한 듯..
화요일엔 얘기 많이 하구 놀아염~~

사실.. 갠적으론 경기보다 응원이 더 잼났다는..
선수응원가들 언능 다 외어야 하는데... 쿄쿄

기아가 당당히 이기고 뒷풀이에서 만난 완소 주지훈 스탈 종업원이
눈을 즐겁게 해주신다. ^^ 이동네 넘 살기 좋은거 아냐 ㅋㅋㅋ

근데 경기 중간중간 승리에 한 발짝씩 다가갈 때마다 건배하고
뒷풀이에선 파도타기까지 하고..
집에 왔더니 새벽 한 시... ㄷㄷㄷㄷ 힘들다. ㅠ.ㅠ

그래도 담주 화욜 잠실 경기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좀 중독성 강한듯..

저같은 야구 초보인 분들은 로빈슨 2호 오빠랑 첫 야구관람 시작하는거
완전 강추!!

벌써 설레고.. 난 뭘 협찬해가지? 그 생각으로 두뇌의 20%이상이 차버렸다.
3 Comments
핫싸 2009.06.12 21:26  
재밌었겠다... 이제 매주 다니겠는걸? 나도 가고싶어.. 술을 포기하느냐 차를 포기하느냐 그것이 문제로군...
솜구름 2009.06.13 11:54  
누나가 너무 잘 적어서 전 사진올려서 대신~!ㅋㅋ
아 근데 카메라 잭은 어디있는겨...ㅡㅡ;;
흑맥주 2009.06.13 23:34  
넘 졸았지 ^^*
움직임 자체가 심드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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