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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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잣대

:+:샤데이:+: 4 528

10 센티 짜리 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남들의 길이와 넓이등...

뭐든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그 10 센티 짜리 자는 마구 재고 다녔습니다.

넌 길이가 5.4 센티야...

넌 키가 9.8 센티밖에 안돼...

넌 코의 너비가 6.2 센티야...

10 센티도 안되는 것들이 까불어......라며......

다들 이 10센티 짜리 자가...

항상 수치로만 남을 평가하는 점이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10 센티 짜리 자는 저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울은 무조건 자를 저울 위에 얹어놓고는...

넌 겨우 5 그램짜리구나...

짜식! 아주 가벼운 놈이군!

비켜랏~! 상대하기 싫으니......라고...

비웃더니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10 센티 짜리 자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했습니다.

자기 멋대로 나를 평가하다니......하고......

그 다음날 10 센티짜리 자는...

조용히 말없이 옆에서 웃고만 있던

겉보기로는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물건 하나가

100미터를 잴 수 있는 줄자 였다는 걸 알고...

그제서야 이 10 센티 짜리 자는 깨달았습니다.

여지껏 자기가 재본 길이로만 남을 평가했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남에게 주었는가를......

다음부터 이 10센티 짜리 자는 타인의 길이를 재보고 난 뒤엔

또 다른 장점은 무엇이 있나를...

세밀하게 찾아보기를 즐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남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혹시 자신만의 잣대로 남을 재고 계신건 아닌지......

4 Comments
아부지 2006.12.16 03:08  
  굿~~!!!! [[원츄]]
carfree 2006.12.16 08:08  
  훔...다시금 내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쪼았써~~~
만드기 2006.12.16 15:46  
  가슴에 와 닿는 글이네요 -_-b
강만쓰 2006.12.27 11:02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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