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근교 여행] 칸차나부리 근처 비영리 코끼리 보호 기구 솜분 레거시 Somboon Legacy 에서 잊지못할 특별한 경험…
안녕하세요, 기약없는 동남아 배낭여행을 4개월차 하고있는 배낭여행자입니다. 🙂
여행을 하며 여러 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칸차나부리 근처 비영리 코끼리 보호 기구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한국분들도 이 곳을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관련 정보가 한국어로 없더라구요.
태사랑분들과 함께 이 곳을 공유하기 위해 솜분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점을 후기로 씁니다.
방콕에서 약 3시간 차로 떨어진 칸차나부리에서 약 30분 떨어진 솜분 레거시 재단은 은퇴하거나 나이가 많은 코끼리들이 남은 생을 평화롭고 존중받으며 보낼 수 있도록 돌보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솜분에는 현재 4마리의 은퇴한 사랑스러운 암컷 코끼리들 - 말리, 카문, 캄팽 그리고 쿤 - 이 살고 있으며, 오랜 시간 인간의 필요에 맞춰 살아온 코끼리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일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코끼리를 올라타거나 코끼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코끼리 목욕을 시키는 걸 보며 코끼리들은 과연 행복할 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코끼리들이 학대당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때문에 코끼리들끼리 장난치고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게 다른 코끼리 보호소와는 다른 솜분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이가 들어 시력을 잃은 친구 코끼리를 밀어주는 코끼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다른 코끼리들과 수박쟁탈전을 벌이는 것은요? 자유로운 코끼리들이기에 이 모든 것을 저는 도착 24시간 내에 볼 수 있었습니다.
야생의 코끼리는 60살을 넘기기 힘든데 비해 솜분의 노장 코끼리 말리는 90살이 넘었는데요, 이는 솜분이 특별히 나이가 들고 이빨도 없는 말리의 건강을 위해 식단과 영양을 조절하기 때문이겠죠?
솜분에서는 다른 코끼리 보호소와는 달리 코끼리들을 만지거나, 올라타거나 목욕시키는 것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코끼리들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어릴 때부터 받고 자라 코끼리들과 강한 유대심을 가진 코끼리 보호사인 마훗들만이 코끼리들을 만질 수 있는데요, 솜분의 코끼리들은 코끼리 한 마리당 한 명의 마훗들이 있어, 코끼리들의 웰빙을 매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솜분에서는 마훗들처럼 코끼리가 솜분에서 먹는 바나나 나무를 자르기도 하고, 수박도 자르고 각각 코끼리 영양에 맞는 '주먹밥'도 준비하는 체험형 투어를 경험할 수 있어요! 🐘
더 레가시 리버 콰이 리조트에 위치한 솜분의 코끼리들은 이 강에서 매일 오후 마훗들과 목욕을 하는데,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목욕을 하기 싫어하는 코끼리들을 보거나 시원한 강에서 행복해하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코끼리들을 보는 것 역시 솜분의 매력입니다. 😀
'동물친화적'인 관광이 유행하는 요즘, 한 발짝 떨어져서 코끼리들을 따뜻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솜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경험은 진정한 동물친화적인 관광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눈을 뜨게 해주었는데요, 동물 학대에 무의식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솜분에서 특별하고 잊지못할 시간을 태사랑분들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 13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은 점심 식사를 제외한 투어가 무료이니 아이가 있는 가족 액티비티로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