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암니라밋쇼 후기
태국에 오는 지인 중에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꼭 물어보는 쇼가 있다. 바로 시암 니라밋 쇼! 태국 내 최대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태국의 역사쇼다. 무대의 높이가 12m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는데 감히 상상해 보기도 힘든 규모다. 오늘 그 유명한 시암니라밋 쇼를 보러 Thai Cultural Centre로 갔다.
구글지도 시암 니라밋 쇼
찾아가기 MRT Thai Cultural Centre 역 1번 출구에서 픽업 차량 탑승
예약하기 http://bit.ly/23kqREH
MRT를 타고 Thai Cultural Centre역 1번 출구 앞으로 나가면 시암니라밋 공연장까지 운행하는 무료 픽업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시암니라밋쇼 차량 기사님이 피켓을 들고 대기하고 계신다.
시암니라밋쇼에 도착해서 카운터에서 표를 받았다. 시간이 딱 맞아 뷔페를 포함한 상품으로 구매했다.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서있는 배우. 짙은 화장과 전통 의상이 잘 어울린다. +_+
전통 양식의 건물과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입구가 인상적이었다. 부지가 생각보다 넓어서 깜짝 놀랐다.
쇼 전에 식사하러 고고싱! 태국식 뷔페라고 했는데 음식이 어떨지 기대됐다. 배가 고파서 뷔페를 죄다 쓸어버리는 건 아닐지…:)
음식은 먹을 만한 수준이었다. 200바트만 추가하면 됐기 때문에 추가했는데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었지만 200바트에 다양한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했다. 식사 중에 전통 타악기를 치면서 춤을 추는 공연단도 지나가서 눈과 귀와 입이 모두 즐거운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밥을 먹고 나왔더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하늘에 전등을 달아놓아 태국스러운 느낌이 충만한 광장이 있었다. 그런데… 셀카를 찍는 와중에 옆에 커다란 게 지나가 쳐다보니 코끼리가! 광장 중간을 지나다녔다. 참으로 보기 힘든 광경이다. “Amazing Thailand니까 가능한 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둘러보니 Thai Village라고 쓰인 곳이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다. 태국 전통 가옥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어린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고 전통 마사지 샵도 있었다. 마치 민속촌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사지가 정말 받고 싶었지만 공연시간이 가까워져 아쉬운 마음을 붙들고 공연장으로 향해야 했다.
공연장에 입장하자 공연이 시작됐다. 시암니라밋은 기네스북에 오른 공연이니만큼 공연 내부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공연장 내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쇼 홈페이지 사진을 가져왔다. 공연 내용은 태국 역사와 전설에 관련된 내용이다. 무엇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만큼 무대의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높이만 높은 것이 아니라 넓기도 했고 무대에 갑자기 강이 생기는 등 특수효과도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다. 공연 도중 갑자기 뒤로 불이 켜져서 모두 깜짝 놀라 돌아보니 좌석 중간에 코끼리가 지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공연 도중 나오는 노래나 나레이션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 등으로 번역되어 스크린에 나온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쇼인지라 무려 5개 국어로 번역되어 쇼의 이해를 도왔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쇼 입장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태국에 방문했다면 한 번 쯤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