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를 타고 방콕에서 마카오 다녀오기
2008년 8월..
잠깐이지만 태국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인 에어 아시아를 타고 휴가를 다녀 왔다.
여행을 좋아하는 낫티는 2년전... 아예 보따리를 전부 다 싸들고 멀쩡한 직장도 다 때려 치우고 무작정 한국을 떠났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배를 타고 기차를 이용해 중국과 베트남을 육로로 넘어 태국으로 들어 왔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씩 하나씩 현지의 법령과 사람들을 배워 가며 현재는 자그마하게 태국에서 여행업 사무실을 합법적으로 열어 운영을 하고 있다.
근데..? 여기서..잠깐~~!!
최초에 낫티가 태국에서 자그마하게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절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른 회사들 처럼 엄청난 물량으로 승부를 하며 대박을 내기 위해서 여행업을 차린게 아니라는 야그 이다.
그저 여행으로 계속 쌩돈을 쓸수는 없으니..조금은 여행비도 벌면서..낫티를 따르는 태국 직원들과 꾸준히 인간적으로 함께 하자는 그런 소박한 취지 였던것이다..
그래서 낫티는 절대로 낫티의 회사를 선전하기 위해서 광고비로 돈을 쓰지 않는다.
그 흔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배너광고도 하나 달지를 않는다..
한인 업소 등록도 필요가 없다.
당연히 무리한 모객이나 프로모션도 없다.
그저 낫티가 좋아하는 여행을 평생 즐기며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게 되는 현지의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조금씩이나마 여행기로 적어가며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그런 부분들을 공유하며 적당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렇게 여행과 사업을 병행 하기 시작하면서 즐겁게 살기 위해 태국에 정착을 했는데..어째 이것이 절대로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던 것이니..
그리고 올해 7월부터는 아예 잠을 제대로 잘 시간이 주어 지지도 않을 만큼 많은 자유 여행객들이 낫티의 웹싸이트로 몰려 들어온다...에구..ㅡㅡ::
매일 댓글을 달아 주느라 밤잠을 설치는 낫티도 낫티이지만..우리 사무실의 태국 직원들도 이만 저만 피곤한것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선택을 했다..
남들이 야그를 하는 최고로 한국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7,8월의 피크 시즌이지만...현지 여행사의 입장에선 무조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최고의 시즌이지만...천하의 역마살을 안고 사는 낫티에게 일에만 매여서 사는것은 낫티의 천성상 도저히 엉뎅이가 들썩거려서 참을수가 없었던 것이니...
물론 긴 시간은 아니지만..무조건 날짜를 정해서 천하에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삼 사일은 마음편히 놀아 보자는것이 바로 낫티만의 엉뚱한 회사의 방침이었던 것이다.
낫티가 셔터를 내리면 우리 태국 직원들도 마음편히 쉴수가 있을터..
어짜피 이 짓꺼리도 다 같이 여행을 하자고 시작한 일이 아니겠는가? ㅎㅎ
그래서 에어 아시아 웹싸이트를 방문 하여 최고로 바쁜 날이지만 과감히 왕복 항공권을 끊었다.
처음엔 골드 코스트를 갈까? 태국의 지방을 내려 갈까? 싱가폴을 갈까? 말레이시아를 갈까..? 망설이다가.....너무나 낯익은 도시가 한군데가 쏘옥 눈에 들어 오게 되었으니....
늘 쉽게 쉽게 갈 수 있는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웬지 잘 접해 지지가 않는 우리들에겐 가깝지만 먼도시....
바로 동양의 라스베가스라는 마카오이었던 것이다...
늘 시골과 자연을 찾아 다녔던 낫티에게 이번 만큼은 왠지 인공적인 그 무엇이 땡기게 되었는데...
태국에 오래 있어서 그런것일까? 도시의 네온이 갑자기 그리워 졌음이다.
왕복 6,000바트(유류대 택스 올포함)라는 항공권 가격....
방콕에서 2시간 반을 날아 가야만 하는 거리를 생각 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닐것이다.
항공 스케쥴도 아침에 출발해서 원하는 시간에 돌아 올 수 있도록 편수도 많았다.
방콕에서 마카오를 가는 에어 아시아...
깨끗한 새 비행기(에어버스 기종)이다.
저가 항공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마카오 공항은 왜 이리도 친철하게 한글 팻말이 잘 되어 있는 것일까..?
태국에선 좀 처럼 만나기 힘든 자동 판매기가 마카오 공항에 내리니 너무나 반갑게 느껴진다.
마카오 국제공항의 대합실...수안나품 공항에 비하면 완전히 시골 공항이다...
여기서 마카오를 처음 찾는 여행객들은 조금은 이곳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카오라는 도시는 그리 큰 도시도 아니고 또한 시스템이 여타 다른 중국에 비해서 어렵게 만들어져 있지도 않으니 그리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공항부터 친절한 한글 간판들이 잘 만들어져 있고..
그리고 공항의 인포메이션에서는 한글로 된 마카오 시내 지도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마카오를 돌아 보는데 이 녀석 하나면 충분하다..^^
공항에서 구할 수 있었던 마카오의 한글 안내서...
친절하게 유적지와 지도등의 정보가 잘 만들어져 있다.
단 낫티가 마카오에서 잘 적응이 안되었던 가장 애매 모호한 부분이 하나가 있었으니...
아니 이 동네에서는 무슨 화폐들의 종류가 이리도 복잡하게 유통이 되는 것이여?
마카오의 카지노를 중심으로는 홍콩 달러가 유통이 된다.
물론 시중에서도 사용이 된다.
100US 는 약 740 홍콩달러이다.
이 홍콩 달러를 기본으로 하여....
마카오의 화폐인 파타카가 사용이 되는데...환율은 홍콩 달러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다.
거기에 중국의 위안화에 미국의 달러까지...에구...마카오는 화폐 유통이 좀 복잡하다....
마카오의 돈이다. 파타카...환율은 홍콩 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단 공항에 도착을 하면 마카오의 돈을 조금은 바꾸어야만 할것이다.
왜냐하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파타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고로 하나를 더 보충을 하자면 기존의 호텔 예약 싸이트에서 마카오의 호텔을 예약 하지를 못했거덜랑 공항의 여행사 부스에서 호텔의 바우쳐를 곧바로 끊을수가 있다.
30~40불짜리 호텔부터 200~300불짜리 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단 여기서 낫티도 나중에 알게 된 정보이지만 조금만 정보가 더 있다면 마카오는 카지노가 있는 호텔들은 무료로도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낫티의 경우엔 마카오 시내에 있는 골든 드래곤(금룡호텔)의 바우쳐를 공항에서 100불을 주고 끊었는데...마카오 택시 기사의 말인즉슨..카지노가 있는 호텔들을 돈을 내고 자면 바보라는 야그를 한다...ㅎㅎ
모르겠다..
어쨌든 이 부분은 차후에 다시 마카오를 방문했을때 낱낱히 파헤쳐서(?) 여행 정보로 다시금 정리를 할 작정이다...
그때까지 낫티의 독자 여러분들은 조금만 기둘려 주시라~~올해안에 꼭 만들어 드리겠다..^^
요것이 마카오의 택시이다.
운전석의 방향은 태국과 같다. 오른쪽에 위치한다.
택시의 기본 요금은 11파타카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50~60 파타카가 나온다.
낫티의 경우엔 마카오의 일정 내내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왠지 태국의 택시와 비교를 해서는 한눈에 이곳의 드라이버들이 거칠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폐를 주면 잔돈을 안주고 팁으로 가지겠다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버티긴 예사이고 또 한번은 낫티가 목적지를 얘기하고 택시를 탔는데..지가 가기가 귀찮으니까 다 왔다면서 여기서 목적지 까지는 저쪽 방향으로 걸어 가라고 헛 정보를 알려 주기도 하였다.
참고로 이 사건은 택시에서 내려서 목적지 까지 40분을 걸었다는 후문........이게 무슨 택시람? ㅡㅡ::
쉽게 말해 태국 사람들 보다는 훨씬 더 다혈질에다가 돈을 밝힌다는 점이 태국 사람들과는 단 한눈에 좀 더 느껴지게 되는 마카오인들의 특징이었던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도 돈을 밝히지만..마카오 사람들은 그런 베트남 사람들의 돈 밝힘에다가..목소리까지 더 크다는것....ㅎㅎ
일단 택시 기사들에 대한 첫 인상을 얘기 하지면 무조건 태국인들의 압승이다....ㅎㅎ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 가면서 만나게 되었던 마카오의 타워....
적당한 크기의 카지노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묶게 되었던 금룡호텔의 로비....
마카오란 도시의 첫 느낌이라면 ....??
뭐랄까...
이 도시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런 두가지의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표현을 한다면 옳은것일까?
화려하고 깨끗한 유럽풍의 거리엔 잘 정돈된 식당들과 편의 시설들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게끔 그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해 내고 있기도 하겠지만 관광객들이 접하기 힙든 뒷골목 서민들의 공간엔 지독한 빈곤의 어두움과 도박의 도시라는 힘겨운 굴레의 삶의 모습들이 찌들어 있는것이 금새 느껴진다.
원래 도박장의 주변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당연히 정상적일수가 없을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 또한 마찬가지 일터....
땀을 흘려서 일을 하고 한푼 두푼을 모아서 인생을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모습보다는 한탕의 환상과 환락..그리고 그것에 기생해 사는 어두운 범죄의 그림자들이 뒤엉키게 됨은 당연한 인간 세상의 이치일 것이다.
그 누가 도박 산업을 최고의 관광 사업이라고 하였는가..?
그 제도를 만드는 위정자들은 그 산업의 이면에서 꺾이고 부러져 가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들은 생각해 본적이 있는것인가?
그 이면에서 고리 대금에 폭력과 살인을 부르며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사채 업자들의 비 상식을 생각해 보기는 하였던 것일까?
마카오의 화려한 단면 뒤에는 분명히 이러한 어두운 요소들이 오랫동안 이들을 억누르고 괴롭히고 있었음이 느껴지는건 비단 낫티만의 삐뚤어진 판단 착오일것인가?
잘 가꾸어진 마카오의 거리는 그 어떤 동양의 거리들 보다 깨끗하고 산뜻하게 느껴진다.
유럽풍의 잘 정리된 마카오의 거리....
해변의 레스토랑에 앉아서 특이한 광동의 요리들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마카오의 재미일것이다.
마카오의 부아러이남킹(?)...태국의 그것과 참으로 흡사했다...
하지만 마카오의 뒷 골목 들엔 찢어지는 빈곤의 냄새가 흐른다.
숨을 쉬기도 어려운 벌집 아파트들과 전깃줄.....
하루종일 햇볕이 거이 들것 같지 않은 이런곳들의 이 모습이
화려한 네온의 이면뒤에 가려져 있는 바로 마카오라는 도시의 모습이다.
어찌 본다면 가난 하지만 마음껏 햇볕을 만날 수 있는 태국인들이 이들보다는 훨씬 더 행복할것 같다는 낫티만의 생각....
오랜동안 포르투말의 영이었던 탓에 마카오의 곳곳엔 그들의 흔적들이 배여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그랜드 리스보아.....
마카오의 카지노는 그 수가 엄청 나기도 하거니와(동네 마다..건물마다 온통 다 도박장이다)..그 규모 또한 실로 엄청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우리 나라의 강원랜드..? 여기에다가 비하면 실로 구멍가게이다...
그랜드 리스보아 맞은편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오리지널 리스보아 카지노....
낫티가 위의 두곳을 잠간 방문해 본 느낌을 적는다면..이곳들은 배팅 금액의 미니멈 한도액이 무척이나 크다는 사실이다...
테이블 게임(블랙잭,바카라등)의 경우 미니멈 배팅금액이 200홍콩 달러.물론 위로는 거의 상한선이 없는 큰 테이블들이 무제한이다.....
이는 일반 여행객들에게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닐것이다...
말 그대로 이곳 마카오에서 1불 자리를 가지고 천천히 놀면서 테이블 게임을 즐길 계획을 세우시는 여행객들.....?
ㅎㅎ 글쎄다.....
결국 낫티의 경우도 그랜드 리스보아에서 미화 500불을 미니멈 배팅만 하면서 30분만에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다 잃고.. 낫티가 숙박을 했던 금룡 호텔로 되돌아 간 다음..목욕을 재개하고 난뒤 다시 블랙잭으로 붙어서 결국은 모두 되찾을수가 있었다는 후문...ㅡㅡ::
잃는데는 30분 그것을 되찾는데는 무려 3시간이 걸렸다...
참고로 금룡은 이곳 그랜드 리스보아의 딱 절반 금액인 미니멈 배팅 금액이 100 홍콩 달러 였다.
물론 그래도 여행객에겐 비싼 금액...ㅡㅡ::
이러니...마카오에선 호텔을 무료로 재워 준다는 야그가 나오는 것이다....
세상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는것일터...^^
그리고 위의 그랜드 리스보아..
화려한 만큼이나...내부엔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건전한 러시아 무희들의 공연은 물론이고 일본 AV 스타들이 눈이 휘까닥 돌아가는 ???쑈들까지...
태국의 북치는 소년(?)과 아고고 보다는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성인들만의 밤문화가 마카오엔 즐비하다는것...
이렇게 낫티의 모처럼의 휴가는 화려한 네온과 도시의 혼잡스러움 그 자체속으로 말려 들어가며 그렇게 첫날밤을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편엔 걸어서 하루만에 돌아 볼 수 있는 마카오의 유적지와 관광코스들이 정리가 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