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인접 국경도시 "핫야이" 탐방기.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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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0 17:56
정확히 한 달전 태국에서의 90일 체류기간 만기가 거의 다 되어, 비자런을 위해 말레이시아 국경 마을을 다녀왔는데요. 이때 하루 묵어갔던 도시 "핫야이" 입니다.
핫야이는 태국 남부 지방에서는 푸켓 타운과 더불어 인구가 제법 되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 입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국경과 불과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말레이시아의 공휴일이 되면, 항상 말레이시아에서 놀러오는 개인 여행자, 혹은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 도시 입니다.
특히 중국계 말레이시아 인들이 제일 많은 편이죠.
국경 도시의 정취를 느껴볼 겸해서 하루 호텔을 잡고 들러 봤는데요.
시내 중심가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로 다소 붐볐지만, 그 외곽 쪽은 의외로 한산한 편 이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튠호텔 인근의 거리 모습 입니다.
핫야이에서 대중 교통 역할을 하는 뚝뚝이 입니다. 푸켓의 그것과 비슷한 모습 인데, 차량은 더 낡고 구식 이네요.
요금은 핫야이가 훨씬 저렴 합니다. 시내에서의 기본 요금은 20바트 이구요. 터미널까지는 50바트를 부릅니다.
다소 분주해 보이는 도시 다운 시내 중심가의 모습
시내 중심가 한복판에 있는 SCB
토요일 오후를 맞아 거리가 차가 다소 막히는 모습 이네요.
로컬 시장이 열리는 센타라 핫야이 호텔과 리가든 플라자 호텔 인근.
센타라 핫야이 호텔이 있는 센트럴 페스티벌 백화점 앞
핫야이에서는 나름 럭셔리 하고, 규모가 큰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센트럴 페스티발(태국말로는 "쎈탄") 입니다.
8년전에 말레이시아 다녀와서 핫야이에 들려 3박4일간 머물렀을때 바로 이 건물에 있는 씨즐러 레스토랑도 가고, 맥도널드 가서 햄버거 먹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제가 8년전에 머물때는 리가든 플라자 호텔의 쇼핑몰도 참 럭셔리해 보이고 좋았는데요.
지금은 다소 낡고, 푸켓의 웬만한 쇼핑몰 보다도 못한 느낌 입니다. 그만큼 푸켓에는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센탄 백화점이 확장되고, 정실론이 생기고 했기 때문이지요.
리가든 플라자 내의 맥도널드와 스웬슨 아이스크림 점
하지만 그 주위에서 저녁 5시 이후부터 날 마다 열리는 로컬 야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명물 입니다.
8년전이나 지금이나 길거리에서는 이렇게 튀긴 닭고기와 새우등을 파네요.
나름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센탄 백화점 맞은편의 노점상들..
코코넛으로 만든 케익등 전통 태국식 간식거리들을 팝니다.
망고를 파는 노점상
백화점의 경우 지금은 푸켓에 워낙 좋은 쇼핑몰들이 많이 생겨서, 푸켓의 센탄, 정실론, 로빈슨등이 더 물건도 많고, 더 럭셔리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말레이시아보다는 싸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여전히 핫야이로 많이 와서 쇼핑도 하고, 외식도 즐기는 분위기 입니다.
암튼 비자런을 위해 국경에 갔다가, 하루 머물렀던 핫야이 특별히 볼것은 없지만, 밤만 되면 일찍 문을 닫는 말레이시아 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신천지로 느껴질 수도 있겟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 인근 태국남부 지방의 과격파 이슬람들에 의한 테러 행위를 우려하시지만, 제가 갔을때의 핫야이는 평화롭고, 주말을 맞아 분주한 전형적인 관광도시의 분위기 그 자체 였습니다.
물론 백화점 건물마다 들어가는 사람들 가방 다 열어보고 하는 점은 역시 몇 개월전에 있었다는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 이었지만 말입니다.
특별히 볼것은 없는 도시이긴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너무 빡센 일정으로 움직이셔서, 지친 배낭여행자들에게는 하루쯤 숨고르기를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라고 보여 집니다.
마사지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고, 음식값, 교통비도 말레이시아보다는 저렴한 편이니, 릴렉스하게 쉬어가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핫야이에서 1박 묵고, 그 다음날 오전 차편으로 다시 푸켓으로 귀환 합니다.
이상 지난 주말 비자런 일정 중에 거쳤던 핫야이 방문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