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도 개고기를 먹는 마을이 있다(싸컨나컨의 타래시장)
태국의 동북부 이싼 지역..그중에서도 싸컨나컨의 타래 시장
전 세계에서 개고기를 먹는 민족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어쩌면 개와 인간과의 그 특유한 관계에 의한 것이기도 하겠거니와 아무튼 개고기를 먹는것에 대한 부분에서 태국인들은 지극히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물론 우리 한국에선 보신탕이 일반 음식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다만 여기서 그것이 음식문화이니 아님 인간에 충성을 다하는 개에 대한 배신이니..뭐 그런 논쟁은 접어 두도록 하자.
어쨌든 개를 먹는것은 한국인들을 제외한 전 세계 인종들 사이에서 원숭이나 들쥐를 먹는것 이상으로 엽기적인..일반적인 상식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태국의 중부 지방에는 쥐를 잡아 먹는 마을도 있다.
이 부분에서 개를 먹는 우리들은 "에이 저걸 어떻게 먹어?" 라는 말을 할수는 없을듯.....왜?
우리가 늘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이야기를 하는 주체적인 음식 문화일 뿐이니까...^^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그것도 개를 정말로 가족 처럼 생각을 하며 함께 살아가는 태국에서도 개를 먹는 마을이 있다는것....
물론 그들은 동북부 끝 마을인 사컨나컨의 아주 작은 지역에 불과 하지만
어쨌든...그들은 개를 먹는다는것....그것은 분명 특별한 이야기가 틀림이 없을것이다.
그래서 낫티가 그곳을 한번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방콕에서 동북족으로 800킬로미터...
라오스와 인접한 짱왓 싸컨나컨의 타래라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예전부터 개를 먹는것으로 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마을이었는데...
참고로 낫티가 이곳에 관심을 보이며 태국인들에게 이곳에 대한 부분을 물어보면 많은수의 태국인들이 이곳을 썩 그리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외국인들이 여행을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우호적인 태국인들이지만 이곳은 마치 그들의 안좋은 단면을 관광객에게 들키기를 싫어 하는듯....
심지어 사컨나컨에서 만난 어떤 아주머니는 그곳은 다른 지역들과는 고립된채 특별한 사람들만이 모여서 사는 이상한 마을이라는 얘기 까지도 한다.
그러면서 태국인도 안 들어가는 그런곳엘 왜 굳이 들어 가냐고 까지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이 사실은 그곳을 직접 방문을 한뒤 그 아주머니의 거짓말이라는 부분을 알게 되었고..
그만큼 태국인들 사이에서도 이곳에 대한 혐오감은 심한듯 하였으니....
그래서 결국 낫티는 호텔의 매니저에게 이곳의 위치를 물어 보았고.....
호텔 매니저는 점잖게 이미 그곳은 많은 국민들의 계몽과 문명의 발달등으로 인해..몇십년전의 개고기를 먹는 문화가 거의 다 없어졌다는 얘기를 덧붙이며 이젠 가봐야 아무것도 없을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이곳을 알려주기에 이른다...
타래 시장의 입구이다.
싸컨나컨의 다운타운에서 약 20여 킬로가 떨어진 지역이다.
시장의 풍경은 일반 시장과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그리고 시장의 중심엔 개고기를 파는 자판이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
이 동네의 뚝뚝이의 색감이 화려하다.
방콕에서 이까지 왔는데....
분명히 그냥 갈수는 없을터.....
끈질기게 이 시장의 상인들에게 개고기를 파는곳이 어니냐고 물어보며 돌아 다니는 낫티....
그때마다 모두들 던지는 한마디...
"왜? 물어..? 설마...먹을려고???"
"어디서 왔어?"
ㅋㅋ 여기서 개고기와 관련된 부분인지라 자신있게 한국에서 왔어 라는 얘긴 못한채 대충 얼버 무리는 낫티...
축구얘기 그리고 다른 얘기에선 자신있게 코리안이라고 대답을 하겠지만..개고기의 주제 앞에선 차마....ㅜㅜ::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건..태국인들도 모르는게 약일듯 하여..그냥 기존의 한국 드라마로 그 한국의 이미지로 한국을 바라보기만을 간절히 바랄뿐.....^^
결국은 물어 물어 그 가게를 찾게 되었다....
시장안에는 이미 다 없어졌고 안쪽 동네로 조금 더 들어오면 개고기를 파는 집이 있다고 하는데...
이젠 다 없어지고 이집 딱 한집이 남았다고 한다....
태국 전국에서 유일한 개고기를 파는 마지막 딱 한집....
개고기는 그렇게 보기 좋게(?)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개다리(?)가 보이는것을 보니 틀림이 없는 개고기가 맞다.
음.....
참고로 낫티는 개인적으로 보신탕을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먹을일은 없을듯하다..
그것이 아무리 맛이있고 불노장생의 보약이라 할지라도.....ㅜㅜ::
다만 낫티의 이웃들과 조상들이 늘 먹어왔으니 관심을 가지는것일뿐....
특히 이곳은 개고기로 쏘세지와 육포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는데...
개고기 육포....
언뜻봐서는 다른 고기들과 구별이 안되니 잘 모르겠다...
이렇게 태국에서 마지막 남은 개고기 마을은 그렇게 간신히 그 명맥만을 유지 하고 있었고...
이젠 가까운 시간에는 결국..모두 사라지고 옛날의 그 전설로만 남을듯 하다.
이 동네선...밤에 막 돌아 다니면 위험혀~~~ 빨리 빨리 집에 가서 숨엇~~
개를 먹는 음식문화...
참고로 몇십년전 까지만 하여도 이곳 시장엔 개고기 좌판이 여기 저기 널리며 나름대로 큰 시장이 형성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대다수의 태국 국민들의 극도로 심한 혐오감과 그리고 계몽으로 인해...이젠 이곳에서 개를 먹는 사람들은 그수가 엄청나게 감소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태국인들이 이제 곧 태국에서 개를 먹는 문화는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참고로 한국인들이 외국에 여행을 하시거덜랑.....
개를 먹는 부분은 가급적 자랑삼아 외국인들에게 얘기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한국에서야 그 부분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외국에 사는 낫티가 느끼기에는 그것은 개고기에 대한 주체적인 음식 문화냐 아니냐의 논쟁을 떠나서 우리들의 이미지에 플러스 요인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훨씬 더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냥 그렇게 맛있어서 못견디시겠거든 복날에 조용히 드시고 그렇게 잊어 버리셨으면 한다..
개고기를 먹는것이 외국에 여행을 나와서 자랑을 할것까지는 아닌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를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쥐를 잡아먹는 그들을 혐오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절대로 이해를 못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