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티가 혼자 주절거리는 영화 아바타를 삐딱하게 들여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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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티가 혼자 주절거리는 영화 아바타를 삐딱하게 들여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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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아바타라는 영화를 낫티도 접하게 되었다...

 

늘 태국 여행 이야기만 하는 낫티가 갑자기 뭔 뚱단지 같은 야그냐고?

 

요즘 안 그래도 복잡하고 심난한 일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조금은 지치고..

그렇게 잔뜩 상심해있던 낫티에게 문득 낯익은 유명한 영화가 한편 들어오게 되는데.......

 

아마도 한국에 계신분들은 많은분들은 이미 이 영화를 다들 접하신줄로 안다.

어쩌면 이 영화를 논하는것 자체가 이미 한편으론 유행을 지나가 버렸다고 할만큼  아바타는 벌써 전세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인지라 어쩌면 낫티가 새삼스레 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유행이 많이 지난 뒷북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꼭 하고 싶다....

 

최근에 본 영화중에  어쩌면 이 영화는  낫티이겐 당분간  최고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것 같다라는 판단에서이다.

 

결국은 낫티도 몸은 외국에 있지만....너무나 궁금하기도 하고 왜? 이 영화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게 할까가 궁금해서리 살짝쿵 이 영화를 접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보고난 소감은...

역시..제임스 카메룬은 천재라는거....

그는 늘 낫티를 실망시키지를 않았었다...ㅎㅎ

 

단순하게 영화 한편이 자동차 몇대의 판매의 수익을 능가한다는 한국 언론들의 금전 지상주의적  분석과  함께 3D니 최첨단 기법이니 하는 하이 테크놀로지로 치장한 헐리우드 영화 특징의  화려한 수식어들로만 단순히 포장되어 버리기에는 제임스 카메룬의 영화엔 그 이상의 분명한 메세지들이 들어 있었다는 새삼스러움을 낫티는 또 다시한번 발견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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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막대한 자본이 투자가 된 헐리우드 영화라는 결론만으로 평가가 되기엔

분명 아바타엔 그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

 

낫티의 개인적인 느낌을 먼저 얘기를 한다면...

분명히 아바타의 그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었다.

 

역사는 늘 반복이 된다고 했던가..?

 

인류가 살아가면서 만들어진 역사속에 늘 겪게되는 크고 작은 똑같은 시행착오들을 카메룬 감독은 하늘인간과 나비족이라는 등장 그룹들을 통해서 너무나 공식적으로 교과서처럼 멋지게 그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까운 역사로 돌이키면 아메리카에 진출을 하던 백인들의 인디언들에 대한 그 만행들로 부터 신이 내려주신 자연을 파괴를 하며 금전 지상주의의 오류를 꾸준히 계속적으로 반복을 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오늘도 한국의 인터넷 뉴스에는 4대강 삽질로 인해 낙동강에서 발견된 오니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라는 기사도 흘러나온다.

그리고 가까운 인간들의 삶속엔 지금도 수없이 이루어 지고 있는 자본의 논리앞에 힘으로 쫒겨나고 철거되어져야만 하는 수많은 철거촌의 이야기들은 이미 일반인들에겐  늘 반복이 되는 일상속의 그저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결국 아바타는 외계인과 미래의 인류의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의 자화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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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엔 선과 악의 설정이 명확하다.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내내 명확한 선과 악의 경계에서 돈을 벌기위해 팬도라 행성의 나비족을 탄압하는 미래의 인류에 대해 명확한 적개심을 가지고 영화에 몰입을 한다.

나 스스로가 현실속에선 나비족보다는 하늘 인간의 캐릭터에 가깝게 살고 있다는 부분은 아예 망각을 하고 모두가 바보처럼 나비족의 일원이 되어서 아바타라는  영화속에 몰입을 한다.

 

그리고 힘있는 그들에게 대항을 하는 힘없는 원주민 나비족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며 그들이 자본과 문명으로 무장한 인류들을 멋지게 퇴치를 해내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것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다. 

 

어찌보면 이 교과서적인(?) 정의와 원칙의 스토리는 너무나 당연할런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우리들의 종족인 인류는 악이 되고 우리와는 관계가 없는 외계인인 나비족은 선이되며 최초엔 인류의 목적을 위해서 나비족에 침투를해 간첩의 역할을 하지만 결국은 인류와 자본을 배신을 하는 제이크는 이 영화속의 최대의 영웅이 된다.

그 부분이 조금은 기존의 선(미국,인류)과 악(외계인,타민족)의 부분의 헐리우드적 공식과는 조금 다른 파격일뿐이다.

 

그리고 제이크는 거기에서도 그치지 않고 마지막에 인간의 본래의 모습을 버리고 나비족으로 환생을 하는 의식을 치루는것으로 영화는 그 끝을 맺는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보자....

 

그렇다면 아까도 잠깐 얘기를 했지만 우리 모두는 우리의 현실속에선 과연 어떠한가...?

그 영화속에서 나비족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당신은 과연 현실속에서는 어떠한가?

혹시나 당신이 스스로 하늘인간의 일원이 되어서 그에 대항하는 힙없는 나비족들을 탄압하고 몰살하려는 계획에 동조를 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삐딱하게 들여다 볼까...?

 

우리 마을의 땅값이 상승을 하고 집값이 상승을 할수있는 최대의 호기인 재개발에 반대를 하는 가난한 세입자들은 모조리 이유가 없다....

권력과 자본의 편일수 밖에 없는 현재의 법령앞에 그들은 무조건 기본적인 삶이라는 권리를 포기를 해야만 하고 쫒겨나야만 한다..

때론 공권력에 불에 타죽는 비극을 맛보기도 한다.

행여나 그 거대한 자본과 권력에 강하게 대항이라도 할라치면 어김없이 빨갱이라는 덧칠이 씌워진다.

 

4대강 공사는 또한 어떠한가?

 

자연과 환경..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나 고민들은 그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틈도 없이 부랴부랴 첫삽질은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그후론 우리 모두는 무관심인지 체념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속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그 어떠한 작은 생명체의 멸족이나 상실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을 가져보지도 않는다.

 

오로지 땅값이 오르고 삽질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조금이라도 더 늘어서 조금이라도 돈이 더 돌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그 부분에 반대를 하며 진지한 고민과 재 검토를 하자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듯 하다.

또한 거기에서도 환경을 이야기를 하고 재앙을 이야기를 하면 역시 대한민국에선 또한 예외가 없다...

빨갱이라는 덧칠이 씌워진다....

거기엔 논리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리고는 모두가 비겁하게 그런 모습들에 순응을 한다.

나비족 같은 강한 대항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혹시나 돈을 더 벌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하는 비겁한 모습들만 눈에 띈다.

뭐라고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먹고 살기 바빠죽겠는데 그런것에까지 어떻게 신경을 쓰고 사느냐고 스스로들을 비겁하게 합리화하며 살아가고들 있다.

 

그리고 나 자신과 우리의 비즈니스에 방해가 되는 그 모든것은 그저 악의 존재가 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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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토루크 막도이다.

 

 

지금 우리에겐 영웅이 필요하다.

 

토루크 막도같은 모두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영웅이 필요한 시점인듯하다.

 

세상의 큰 이치를 두려워 하며 자연과 인간의 기본적인 섭리에 순응을 하려고 하는 겸손함도 필요한 때인것 같다.

극도의 이기심과 돈 욕심, 그리고 권력욕으로부터 해방이 되어야 할 시점인듯 하다.

때론 그 권력자들이 너무나 강하게 핍박을 하고 원칙을 어긴다면 나비족 처럼 목숨을 걸고라도 싸워서 이겨야만 하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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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제이크는 원칙과 정의를 위해 자신의 핏줄인 인류까지도 버리는 캐릭터이다.

현실에서는 말 그대로 역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관객들은

그를 아무도 역적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물론 극장 안에서만...^^

하지만 현실에선 제이크같은 인물이 만약 나타난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것인가...?

 

돈 앞에 비겁해지고 현실앞에 굴복을 해 나가기엔 현재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것들이 너무나 많은듯 하다.

무언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연출해 낼때만이 그래야만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희망적인 미래가 있고 흔적들이 남을수 있을것 같다.

 

우리 시대에 우리들 스스로가 나약해져서 정의도 세상도 자연도 다 잃어 버리고 나면 과연 우리의 사랑하는 후손들에겐 과연 무엇을 남기고 물려주게 될것인가...?

결국은 우리들의 자본과 영화의 찌끄러기인 가치관의 혼돈과 재앙만을 남겨주게 되지는 않을것인지...?

 

영화관 안에서만 열광을 하며 나비족을 응원하는  우리들...

하지만 현실에서는 결국은 돈앞에 권력앞에서 다시한번 비겁해지고 나약해 지는 이중성을 보이는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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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대전제를 위해서 당신은 당신 자신의 종족과 육신까지도 포기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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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름다운 천국들을 우리들은 우리들 스스로가 돈과 자본에게 비겁하게 굴복을 하고

포기를  해가고 있는건 아닌지..?

 

근데....뭐라고?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일뿐이라고?

이 먹고 실기도 바쁜 세상에 어떻게 그딴것들을 신경쓰면서 살아가느냐고..?

뭐 그렇다면 낫티도 별로 할말은 없고....ㅎㅎ

3 Comments
Miles 2010.02.12 12:29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얼핏  디즈니의 "포카한타스" 가 잠깐
스쳐 가는듯한 착각도 하고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sarnia 2010.02.12 12:52  
우하하 찾았다. 제가 20 일 전 쯤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태사랑에도 올렸나 했더니 올렸었네요. 어쩌면 그렇게 저하고 생각이 비슷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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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 다만 균형을 추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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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신은 어느 패거리의 보스가 아니고 균형 그 자체다.

 

오늘 본 영화 Avatar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겨진 대사다. 사실 이 영화가 강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대사는 따로 있다.  “I see you” 가 그것이다. 진정성을 담보한 소통을 의미하는 말이다. 서로 달랐던, 서로 몰랐던, 그리고 서로 적대적이었던 양자간의 화해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선포하는 말이기도 하다.

 

“I see you” 그 세 단어를 JakeNeytiri 간의 애정의 시작 정도로 이해했다면 말 할 것도 없거니와 단지 그 두 개인간의 상호 이해의 출발로 해석했더라도 당신은 이 영화를 완전히 잘못 본 셈이다. 이 세 단어는 우주 안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개체간의 유기적 연결과 소통 잠재력을 시사하고 있는 이 영화의 주제나 다름없는 화두다.

 

같은 감독이 만든 타이타닉에서 Rose 가 스케치에 탁월한 솜씨를 가지고 있는 Jack에게 “you see people” 하자 Jack이 그 Rose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I see you” 했을 때 그 “I see you”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대사다. 

 

나는 Avatar를 보기 전에 한 가지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IMAX 영화관에 들어갔다. 그 편견이란 지금까지 헐리우드 영화가 보여줬던 것처럼 이 영화 역시 착한 원주민 처녀와 용감한 백인기사이야기, American Thanks Giving story의 범주를 넘지 못한다는 소문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나의 이런 오해는 말 그대로 편견에 불과했다.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Independence Day 나 포카혼타스류 하고는 전혀 철학의 궤를 달리하는 영화다. 오히려 정반대다. 관계의 균형을 파괴하고 더 많은 물질과 권력을 확보하려는 현대 서구 문명의 본질적 결함을 관용의 여지없이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마지막 장면은 작품의 분명한 메시지를 재확인해 주고 있다. 아마 감독도 오해가 불안했던 모양이다. 약탈자들은 모두 포로가 된 뒤 판도라 원주민들의 보호와 감시를 받으며 절망스런 표정으로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에 오른다. Jake를 비롯한 깨인 소수의 지구인은 귀환을 포기하고 판도라에 남는다. “Today’s my birthday” 완전한 판도라 원주민으로 부활한Jake의 마지막 대사다.    

 

나는 제임스 카메론 류의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터미네이터가 가져다 준 일종의 고정관념 때문일 것이다. ‘타이타닉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아직도 그 영화가 11 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석권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 년 전 타이타닉에 대해 써서 기고한 평론에서만큼은 승객들의 다양한 심리와 행동묘사를 계급사회의 축소판으로서의 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전달하려고 한 감독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1997 년 겨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드롬을 일으킨 그 대형 블록버스터를 진보진영의 문화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던 동기에서 좀 과장된 해석을 토대로 평론을 작성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고도의 대중흡인력을 보유하고 있던 영화를 아군화하기 위해 상업용 블록버스터를 예술작품으로 둔갑시켰다는 말이기도 하고 더 쉽게 말한다면 꿈보다 해몽이 더 좋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그 때 평론 서두에서 그 영화를 본 관객을 두 종류로 나눈 기억이 난다. 잭과 로즈의 사랑이야기에 매료된 관객과 배가 빙산에 충돌하는 순간을 보기 위해 1 시간 40 분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관객으로 나누었을 것이다.  

 

Avatar를 본 관객은 몇 종류로 나눌 수 있을까? 나누는 게 의미가 있을까?

 

우선 Jake Neytri 의 사랑이야기 같은 것에 매료된 관객은 없을 것 같다. 주제가 내포하고 있는 상상력이 워낙 혁명적이라 감독이 그 혁명적 상상력 전달의 매개로 사용한 두 남녀의 교감조차 어색해 보일 지경이다. 그런 이유로 적어도 이 영화를 순정만화로 오해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나처럼 3D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달리 말하면 두 배나 비싸게 주고 산 티켓요금의 본전을 뽑기 위해) 어지러움을 무릅쓰고 2 시간 40 분 동안 입체안경을 죽어라고 쓰고 앉아 있다가 나온 부류의 관객과, ‘깨인 지구인들의 마지막 결단의 의미를 두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부류의 관객 정도로 나눌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교황청이나 보수 기독교 관객들은 이 영화가 자연신 숭배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얼빠진 소리는 주로 이 관객층에서 단골로 나오는데, 소통과 숭배를 구별 못하는 건 또 무슨 난독증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판도라의 신은 균형자로서 따로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니 그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얼빠진 소리가 보수 기독교 관객들 입에서 주로 나오는 것이라면 도둑이 제발 저린 해석은 역시 미국의 보수주의자 관객들이 몫이다.

 

환경보호주의라느니, 이라크전과 베트남전을 비판하고 있다느니 하는 소리가 그것들이다. 이 중 베트남전을 비판하고 있다는 주장은 제법 날카로운 지적에 속한다. 그 비판자는 아마 프란시스 코플라 감독의 ‘Apocalypse Now’ 라는 영화를 봤다는 이야기고, 전투대형을 갖춘 공격용 헬기 편대가 배트남의 어느 마을을 무자비하게 공격할 때 헬기에 장착된 붐박스에서 웅장하게 울려 나오던 음악이 바그너 악극의 한 대목 The Ride of Valkyries 라는 것을 안다는 이야기며, Avatar 에서 지구의 약탈자들이 몰고 온 핼리콥터 편대로부터 무자비하게 발사된 미사일 이름이 Valyries라는 것까지 알고 있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쓰다 보니 길어졌고 길어지다 보니 또 새벽 한 시가 넘었는데. 나는 지금 이 영화의 평론 쓰는 것은 아니다. 한 번 보고 무슨 평론을 쓸 수 있겠는가. 다만 오늘 무슨 일로 웨스트에드먼턴몰에 간 김에 그 곳에 있는 IMAX 영화관에서 이러저러한 영화를 봤는데 영상기술이나 스토리에서 발산하는 상상력이 모두 괜찮았으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한 번 볼만하다 뭐 이런 취지에서 그냥 끄적거린 것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다.     

 

혹시 이 영화를 본 소 도축업자가 앞으로 소를 도살하면서 형제여, 당신의 영혼은 오늘 신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당신의 몸은 여기 남지만 그 부분 부분은 당신의 형제의 몸의 일부분으로 다시 승화돼서 다른 형제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사용될 것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될 것 입니다하는 주문이나 기도를 올릴지도 모른다고 상상한다면…… 좀 심한 상상인가? 

 

 

낫티 2010.02.12 15:08  

네..좋은글 잘 보았습니다....신은 패거리의 보스가 아니고 균형이라는 그말..저도 무척이나 와 닿네요....
현실에서의 우리 인간들과 우리들이 연출해낸 신의 모습이 떠오르구요...
또한 이영화를 평가 절하하기 위해서 의외로 과민반응을(?) 보이던 조선일보의 논평들이 오버랩이 됩니다...^^

재미있는 세상이지요...^^
무엇이 가치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혼돈스러운 현재의 인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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