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리뷰 - 페닌슐라 호텔 (방콕호텔)
사실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생각지도 못한 호텔 뜻밖의 기회로 인해 갑작스럽게 숙박을 하게 되었으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호텔이었다.
필자는 사실 호텔 혹은 레지던스에서 머무는 것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다. 왠지 편안함, 편리함, 안락함 등의 단어와는 거리가 그다지 가깝지 않다는 필자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때문일끼?
잠을 자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집보다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하지만 이번 페닌슐라 호텔을 통하여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에 대해서 어느정도 바뀌게 하였던 점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나에게 있어서 호텔들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계기와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페닌슐라 호텔의 전면모습이다. 전객실 리버 뷰이며, W형으로 건물 설계가 되어 있어 블록뷰가 없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예약할 때 Good view, River View라고 요청하지 않아도 전망에 있어서는 다른 주변 강변 호텔들과 비교했을 때에 어느 정도 보장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다음은 입구를 통하여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카페이다. 일반적으로 호텔에 들어서면 로비와 체크인 카운터가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페닌슐라의 체크인 카운터는 입구를 들어온 후에 왼쪽으로 들어가면 조그마하게 마련되어 있다.
호텔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투숙객들이 조용하게 체크인 할 수 있음과 동시에 투숙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라는데 호텔에 들어섰을 때 바로 앞에 보이는 리셉션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체크인 카운터로 착각하고 직원에게 당당하게 체크인 요청을 했던 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특이함, 많은 부끄러움 및 약간의 불편함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1층으로 올라가서 제일 먼저 본 객실은 발코니 객실이다. 페닌슐라 호텔을 앞에서 봤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객실이다. 뷰는 역시 리버뷰이며, 디럭스 객실과 비교 해서 큰 차이는 없으나, 객실 이름 그대로 발코니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발코니 객실의 발코니 사진이다. 직접 발코니로 나가서 전망 사진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문이 열리질 않았다. 할 수 없이 객실 안에서 촬영해야만 하였다.
다음은 욕실이다. 전객실 동일한 구조이며, 화장실이 넓은 편이다. 샤워실과 욕조가 분리되어 있으며, 2인이 동시에 세안을 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세면대가 각각 배치되어 있다.
다음은 객실 내 TV사진 및 안전금고 등의 사진이다. 현재 대부분의 객실이 42인치 LCD TV로 교체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DVD플레이어 및 IPOD, IPHONE 독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충전만 가능할 뿐 음악 감상은 할 수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를 볼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없다는 것???
다음으로 찾아 간 객실은 코너에 위치한 디럭스 스윗 객실이다. 디럭스와 그랜드 디럭스, 디럭스 스윗과 그랜드 디럭스 스윗은 서로 동일한 객실 타입이지만 배정되는 층수에 따라서 이름이 달리된다. 어느정도 고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그랜드가 붙은 객실로 예약을 해야할 것이다.
디럭스 스윗은 거실과 침실이 서로 나뉘어 있는 1베드룸 타입의 객실로 70sqm가 넘어 기존의 발코니 객실에 비해서 약 1.5배 정도 더 넓은 면적의 객실이다.
객실이 넓기 때문에 가구나 시설등의 배치에 여유가 있으며,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에 넓은 거실이 눈에 들어오며 통유리로 되어 있는 창을 통해 보이는 전망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다음은 디럭스 스윗 객실에서 바라본 전망이다. 거실에는 발코니가 없으나, 창이 큰 까닭에 앞으로 소개 될 디럭스 객실이나, 발코니 객실보다 객실 내에서 보이는 전망의 시야가 훨씬 넓게 느껴진다.
전 객실에 사용되는 TV 브랜드는 삼성이다.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고급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 스테레오 브랜드 결정에 있어서 고심하듯이, 특급 호텔에서 일반적으로 가구 및 부가 시설을 선택할 때의 브랜드 결정을 상당히 신중을 기한다고 한다.
납품되는 각 업체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필자는 2종류의 객실을 둘러본 후에 호텔 시설들을 둘러보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스파샵.
다음은 헬스장이다.
필자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겨 하는 편이다. 헬스장에 들어서기 전에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일반 대형 헬스장의 시설들을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닌슐라의 헬스장은 생각만큼 큰 규모는 아니었다. 아니, 정말 작았다. 하지만 시설은 상당히 좋았다. 기기 관리도 잘되어 있었다. 자물쇠로 캐비넷을 잠궈야 하는 것과 다르게 안전금고가 있었다.
역시 필자는 궁금하였다. 왜 헬스장이 비좁은가? 페닌슐라의 객실은 층당 12개정도 있는 호텔이다.(이는 콘도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청난 장점이다.) 객실 숫자가 호텔의 규모에 비해 적다 보니 시설들이 넓거나 크지는 않다. 따라서 투숙객들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설이 적어도 실질적으로 하나의 시설을 사용하는 투숙자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는 헬스장을 나서면서 직원에게 물었다. 회원제가 있느냐? 관계자는 없다고 하였다. 있게 되더라도 아마 금액이 상당히 비쌀 거라는 말과 함께........
작은 정원을 뒤로 하고 수영장으로 향하였다. 수영장은 총 3개가 일자로 길어 늘어져 있다. 아쉽게도 어린이들을 위한 유야용 풀장은 없었으나, 각 수영장 별로 수심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작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점심이 끝난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수영장에 꽤나 많은 외국인들이 보였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셔틀 보트 선착장이다. 페닌슐라 호텔은 짜오프라야 강과 방콕 시내 (시암, 실롬)를 기준으로 강 건너 편에 있는 호텔이기 때문에 교통편으로 불편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BTS 사판탁신역까지 무료로 셔틀 포트가 운영하고 있다.
셔틀 보트의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선착장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는 직원에게 말만하면 된다. 셔틀 보트 탑승 인원이 1인이라도 운행한다. 필자도 셔틀 보트를 혼자 타고 강 건너편으로 갔다.
강 건너 편에서 호텔로 돌아올 때에는 항시 대기 하고 있는 서큐리티 직원에게 페닌슐라 호텔로 가는 셔틀 보트를 요청하면 페닌슐라측 직원들과의 무전을 통해 보트를 불러준다.
모든 것이 호텔위주가 아닌 투숙객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인것이다.
간단한 익스펙션이 끝난 후에 드디어 체크인을 하였다... 페닌슐라 호텔에서 가장 기본 객실인 소개할 디럭스 객실이다.(필자는 그랜드 디럭스 객실로 체크인을 하였다.) 인스펙션 순서가 좀 뒤죽 박죽이긴 하지만.....
객실의 분위기는 앞의 두 객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엔틱풍의 고급 가구와 실내장식 조용한 분위기...서재 책상위에는 내 이름이 적힌 웰컴 카드와 테이블에는 웰컴 과일!!!이 있었다. 필자는 2번 먹었다.
3번째 서재 책상 뒤에 있는 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일자형의 창이 아닌 'ㄱ'자형 창문이기 때문에 창 밖을 통해서 보이는 전망이 상당히 넓다. 필자는 전망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발코니는 없으나, 전망을 넓게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17층에 위치한 그랜드 디럭스 객실에서 바라본 전망이다. 기본 객실임에도 불구하고 뷰는 보장된다는 점에서 강변에 위치한 호텔들보다 매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실롬으로 나가 저녁식사를 간단히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오전 8시 쯔음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었다. 빵 종류가 많이 있어 동양인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겠으나, 서양인들에게는 정말 천국일 것이다.
음식의 종류도 많았지만 맛 또한 굿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체크 아웃을 위해 객실로 올라와 짐을 꾸리고 내려와 체크 아웃을 하였다. 기념으로 T셔츠도 하나 샀다. 비싼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념이니까...
페닌슐라 호텔은 페닌슐라만의 전통을 유지하며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생기고 있는 호텔들과의 경쟁을 위해 첨단화를 이루고 있다는 호텔이라 생각된다.
모던함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전통속에 베어 있는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은 다른 호텔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필자도 호텔을 볼 줄 아는 시각이 넓지 않으나, 객실에 있는 가구를 비롯한 모든 시설들의 가치가 높으며, 이런 것들에 대해 모르거나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새로 생긴 4성 호텔 혹은 저렴한 가격의 준 5성급 호텔에서 투숙하여도 충분할 것이다.
호텔의 가치를 느끼고 싶거나 이미 알고 있다면 태국 방문 시 리스트에 넣어둬도 아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