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퐁에 아고고바와 짝퉁 야시장만 있는 건 아닙니다.
레터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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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13:05
팟퐁은 환락가로 유명합니다.
팟퐁을 얘기하면 조신한 태국 여자는 이상한 눈으로 힐끔 쳐다봅니다.
그만큼 이 지역의 이미지가 그런 쪽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밤에 이 곳을 가면 시계나 가방, 옷을 파는 야시장 골목 주위로 아고고 바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삐끼들이 많은데 잘 못 끌려 들어가면 바가지 쓰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 그런 환락가와 야시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 10 년전 처음으로 태국 여행을 와 내키는대로 돌아다닐 때
자주 가던 곳이 팟퐁의 라디오시티라는 술집이었습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맥주집인데 1층 무대에서 밴드가 옛날 팝송을 연주해주는 집이었습니다.
연주나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는지, 문외한인 난 잘 모르지만
귀에 익은 노래를 생음악으로 들으며 같이 흥얼거리며 흔들거리다 보면
한 병 두 병 싱아 맥주가 술술 넘어갔던 곳입니다.
그 때 그 밴드가 불렀던 '딜라이라'라는 아주 오래된 팝송에 빠져서
한국에서 노래방 갈 때마다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ㅎ
며칠 전 친구가 태국에 놀러와서 그 라디오 시티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 밤 9시경 된 시각에 테이블에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이
일하는 아주머니로 보이는 한 분만 담배를 피고 앉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 물어보니 정확히 답변은 안 해주는데 밴드는 파타야로 내려갔다고 하고, 무대는 아예 없애 버렸더군요.
상심한 마음에 자리에 앉지 않고 그냥 나오니까, 좋은데 소개시켜 주겠다고 자꾸 팔을 잡습니다.
아 놔요, 지금 그 심정이 아니예요 ㅋㅋ
다시 반대편 길로 어슬렁 거리며 한 5분 걸었을까,
이글스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호텔 캘리포니아의 처음 부분을 연주하는 기타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안을 보니 예전의 라디오시티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어찌 보면 음악만 다를 뿐 섹스폰, 브라운 슈가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손님들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 서양 사람들..
친구와 난 무대 바로 앞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빠져 들었습니다.
무대는 작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연주를 잘 하는것처럼 버였습니다.
모르는 노래도 많았지만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나 보헤미안 랩소디 등 내가 아는 노래들도 나왔습니다.
청중들의 호응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냅니다.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어깨도 들썩거리다 보니 3시간 가까이 앉아 있었습니다.
몇 몇은 밴드 근처로 걸어나가 막춤을 흔들어 대기도 하더군요 ㅎ
한참 무르익을 때쯤 주위를 둘러보니 시각은 이미 밤 11시 하지만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길가다 이렇게 빠져 들 수 있는 무대가 있는 것, 이게 또한 태국의 매력중 하나가 아닌지..
팟퐁에 아고고바와 짝퉁 야시장만 있는 건 역시 아니었습니다 ㅎ
이름은 뮤직 까페(MUZZIK CAFE) (킹스가든 옆 건물)
싱어 맥주 적운 병 170 바트 (좀 비싼 편이죠)
빠뽕이다 보니 이상한 아가씨들도 군데군데 앉아 있습니다 ㅎ
*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동영상 음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못 올리겠네요.
거기서는 아주 좋은 무대였는데요...쩝~~
팟퐁을 얘기하면 조신한 태국 여자는 이상한 눈으로 힐끔 쳐다봅니다.
그만큼 이 지역의 이미지가 그런 쪽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밤에 이 곳을 가면 시계나 가방, 옷을 파는 야시장 골목 주위로 아고고 바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삐끼들이 많은데 잘 못 끌려 들어가면 바가지 쓰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 그런 환락가와 야시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 10 년전 처음으로 태국 여행을 와 내키는대로 돌아다닐 때
자주 가던 곳이 팟퐁의 라디오시티라는 술집이었습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맥주집인데 1층 무대에서 밴드가 옛날 팝송을 연주해주는 집이었습니다.
연주나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는지, 문외한인 난 잘 모르지만
귀에 익은 노래를 생음악으로 들으며 같이 흥얼거리며 흔들거리다 보면
한 병 두 병 싱아 맥주가 술술 넘어갔던 곳입니다.
그 때 그 밴드가 불렀던 '딜라이라'라는 아주 오래된 팝송에 빠져서
한국에서 노래방 갈 때마다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ㅎ
며칠 전 친구가 태국에 놀러와서 그 라디오 시티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 밤 9시경 된 시각에 테이블에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이
일하는 아주머니로 보이는 한 분만 담배를 피고 앉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 물어보니 정확히 답변은 안 해주는데 밴드는 파타야로 내려갔다고 하고, 무대는 아예 없애 버렸더군요.
상심한 마음에 자리에 앉지 않고 그냥 나오니까, 좋은데 소개시켜 주겠다고 자꾸 팔을 잡습니다.
아 놔요, 지금 그 심정이 아니예요 ㅋㅋ
다시 반대편 길로 어슬렁 거리며 한 5분 걸었을까,
이글스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호텔 캘리포니아의 처음 부분을 연주하는 기타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안을 보니 예전의 라디오시티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어찌 보면 음악만 다를 뿐 섹스폰, 브라운 슈가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손님들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 서양 사람들..
친구와 난 무대 바로 앞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빠져 들었습니다.
무대는 작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연주를 잘 하는것처럼 버였습니다.
모르는 노래도 많았지만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나 보헤미안 랩소디 등 내가 아는 노래들도 나왔습니다.
청중들의 호응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냅니다.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어깨도 들썩거리다 보니 3시간 가까이 앉아 있었습니다.
몇 몇은 밴드 근처로 걸어나가 막춤을 흔들어 대기도 하더군요 ㅎ
한참 무르익을 때쯤 주위를 둘러보니 시각은 이미 밤 11시 하지만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길가다 이렇게 빠져 들 수 있는 무대가 있는 것, 이게 또한 태국의 매력중 하나가 아닌지..
팟퐁에 아고고바와 짝퉁 야시장만 있는 건 역시 아니었습니다 ㅎ
이름은 뮤직 까페(MUZZIK CAFE) (킹스가든 옆 건물)
싱어 맥주 적운 병 170 바트 (좀 비싼 편이죠)
빠뽕이다 보니 이상한 아가씨들도 군데군데 앉아 있습니다 ㅎ
*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동영상 음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못 올리겠네요.
거기서는 아주 좋은 무대였는데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