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가 조용할때
하루종일 시달린 몸과 마음에서
무언가가 증발한것처럼 헐렁해질때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어느 특정인과 만나게 되는 그 깊은인연,
미묘하고 소중한 인연에 의해서
우리들의 복잡한 삶이 이루어지고
또 그것에 의해서 인연이 이어져 나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연이란 즐거운 쇠사슬입니다.
피로하고 권태로운 인생을 살아가는데
오직 하나의 즐거움은
그런 인연으로 맺어진 애정과 우정일겁니다.
공리적이거나, 일시적이 아닌
순수한 우정만으로 이룩된 친구를 갖는다는것,
그것은 말할수 없이 큰 기쁨이며 보람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인연은
또, 그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늘아래 참으로 모래알 만큼이나
흩어져 있는 그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반자를 찾아 기다리고, 방황하는일이,
그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그 희귀하고도 반가운
동반자를 찾음으로서
잃어버린 고향으로 돌아가듯,
사람들은 ,자신의 아늑한 거처를 찾게되고
그 곳에서 비로서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걸 겁니다.
인연이란 , 땀흘리고 노력하는 괴로움을 겪어 냄으로서
비로서 견고하고 흔들림 없는
자신들의 성곽이 세워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인연을 생각 하는밤에 아침향기........